진실과 신뢰가 바탕이 되는 사회
요즘 뉴스에 주가 되는 사건들이 몇 가지 있다. 아이티 지진, 평년에 비해 비교할 수 없는 혹한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츠리게 하는 내용이다. 지진 참사를 당한 아이티에 수많은 구호활동을 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 이어 구호품을 얻기 위한 폭동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을 보면서 인간의 한계를 보게 한다. 또한 환경변화에 따른 날씨 변화가 지구 전반부에 걸쳐 일어나고 연일 강추위에 몸살을 알고 있다. 이로 인하여 인도와 스리랑카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얼어 죽은 현장을 보면서 아연실색하게 만든다.
그런가 하면 현재 한국 사회의 이슈로 등장하는 세종시 건설 계획 변경에 대한 정치 사회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반목과 불신의 현장을 보면서 마음이 평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전 정부에 의해 계획되어지고 또한 국민 여론에 따라 계획되고 기안된 행정도시를 이제 집행해야 할 시점에서, 새 정부는 경제 교육도시로 전면 수정안을 제출하고 이에 따라 새로운 여론을 조성하기 위하여 매스컴을 이용하는 정치의 현장을 보게 된다.
이 일은 내가 속한 나라와 사회의 문제라 더 피부에 와 닫는 일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고 이해해야 할까? 이는 정권의 기반이 어디에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한 정돈이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힘을 가졌으니 힘으로 밀어 붙여 새로 변경하면 되는 것인가? 일의 성사 여부를 떠나서 현 정부는 정권의 기반은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우선적으로 들끓는 국론을 잠잠하게 하기 위하여 화해를 조성하고 혹은 친위세력에 의한 대모로 여론을 물타기 하므로 잠재우려 하면 안 된다.
국가의 정권 기반을 신뢰와 진실에 기초해야 함을 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적어도 국가의 중대 사업이며 금력과 권력이 집중되어지는 국가의 근본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하여 시작된 사업을 새로운 기업도시 하나를 세워가는 것으로 변경한다면 권력의 기반이 되는 국민의 신뢰를 잃고 말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는 대의정치이다. 즉 국민의 지지가 힘이고 그 지지는 신뢰에서 나온다는 사실이다. 신뢰는 국민들에게 믿음을 심어 주어야 한다. 그 믿음은 국민에게 한 약속을 성실히 수행하므로 주어지는 것이다.
또한 성경은 권력자를 향하여 이렇게 말한다. “상전들아 너희도 저희에게 이와 같이 하고 공갈을 그치라 이는 저희와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외모로 사람을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알라.”(엡6:9) 이는 하나님 앞에서 두려움으로 세상을 다스리라는 말이다. 사실 근본적인 힘은 국민들의 지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에게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진실(진리)에 기반을 두고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
현재 주어진 자연재해와 현황을 보면서 세상의 힘은 하나님 앞에 얼마나 무력한가를 직시하고 하나님 앞에서 백성을 위한 진실 된 정치, 백성들에게 약속한 내용을 실행하는 신뢰정치가 회복되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추위에 움츠러드는 몸과 마음을 믿음과 사랑에 의한 훈훈하고 따스함으로 채워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