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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7-22 23:3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결핵약 -2

결핵약은 1일 1회 아침 식전 30분에 복용

정기적으로 검진하고, 이상반응을 잘 관찰하여 대처하는 것이 중요


결핵약은 일반적으로 1일 1회 아침 식전 30분에 복용한다. 음식물에 의해 약물의 흡수가 감소되므로 공복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식전에 복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약으로 인해 구역질, 복통과 같은 위장관 이상반응이 심한 경우는 음식을 섭취한 후 약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므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여 식후에 복용하도록 한다.

  4가지 결핵약 중 이소니아지드(Isoniazid), 리팜핀(Rifampin), 피라진아미드(Pirazinamide)는 간독성이 있다. AST/ ALT와 같은 간수치가 경미하게 증가하는 것은 흔한 일이므로 약을 중단할 필요는 없으나, 간수치가 급격하게 올라간 경우에는 간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약을 중단해야 한다. 간수치만 높다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도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으나, 간수치를 측정하지 않더라도 피로, 식욕부진, 권태감, 구역, 구토, 황달(피부나 눈이 노랗게 변하는 증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간손상이 의심되므로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또한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간수치가 높은 경우도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여 모니터링 하여야 한다.

  이소니아지드(Isoniazid)의 말초신경염이라는 이상반응이 있다. 말초신경염의 증상은 손발이 얼얼한 느낌, 감각이상, 근육 쇠약 등이다. 영양상태가 양호하면 발생하지 않은 이상반응이지만 일반적으로 결핵환자들은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약을 복용하게 되면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기 쉽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피리독신(pyridoxine)을 복용하여 증상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의사에게 알려 처방을 받도록 한다.

  리팜핀(Rifampin)은 약 색깔 자체가 붉은 빛을 띠는 데, 약을 복용하게 되면 소변, 대변, 땀, 눈물까지 붉게 변색시킨다. 이는 유해한 것이 아니니 안심해도 되나, 땀으로 인해 의복이 착색되고, 눈물로 인해 소프트렌즈가 착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피라진아미드(Pirazinamide)을 복용하면 피부가 빛에 민감해지는 광과민성이 생긴다. 가능하면 햇빛에 오랫동안 노출하는 것을 피하고, 필요한 경우 모자를 쓰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하여 준다.

  에탐부톨(Ethambutol)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시력장애나 색깔 구분이 어려운 적록색맹을 일으킬 수 있다. 약물 치료 후 2개월 이내에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약 복용 후, 시력에 이상이 없는지 잘 관찰하여야 한다. 매일 책이나 신문을 일정한 거리를 두고 읽으면서 시야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하고, 이상이 있으면 즉시 의사에게 알린다. 대부분 약물을 중단하면 회복이 되나, 간혹 회복을 못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이러한 이상반응에 대한 설명을 하고 나면, 환자들은 대부분 ‘이 약을 먹으면 간손상이 된다고? 시력장애가 온단 말이야?’라며 약에 대한 거부반응을 나타낸다. 이러한 거부반응은 복약순응도를 떨어뜨리고 그에 따라 완치를 막는 부작용을 일으킨다. 그래서 의사나 약사들은 환자에게 이러한 정보를 주는 것이 과연 환자에게 유익한 일인지 딜레마에 빠질 때가 많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이상반응에 대한 환자교육을 일부러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이상반응이 오게 되면 환자가 의사에게 보고를 하도록 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대처를 하여야 하기 때문에 이상반응에 대한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환자의 간을 손상시키기 위해, 시력을 감퇴시키기 위해 약을 먹이는 의사나 약사는 없다. 병을 치료할 때는 의료진을 믿고 그의 지시에 잘 따라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모든 약에는 이상반응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위해 약을 잘 복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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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약-3
대하와 치료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