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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약-3
결핵의 전염성은 약물복용 2주후면 소실
술, 담배, 보약 삼가야
병동에 입원해 있는 결핵환자에게 복약지도를 하러 병실에 갔다가 환자에게 혼이 난 적이 있다. “이 약은 결핵약으로 ~~~” 설명을 해나가는데, 환자 입장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결핵환자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싫었던 것이다. 전염성 질환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반응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안전 불감증에 빠져서 감염에 노출되어 있는 것보다는 백번 옳은 일이지만 질환에 따라 바르게 알고 대처하는 것도 필요하다.
결핵균은 공기를 통하여 전염된다. 감염된 사람이 말을 하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 균이 밖으로 나와 공기 중에 떠돌다가 주위 사람들이 숨을 들이쉴 때 폐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염성이 있는 결핵환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도록 하며, 결핵환자와 접촉하는 사람들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그러나 결핵환자와 접촉하는 모든 사람들이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결핵환자와 접촉했을 때 평균적으로 25~30% 정도 감염된다.
결핵환자의 주 증상은 기침인데, 이 기침 때문에 균이 밖으로 나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약을 복용한 후 2주 정도면 결핵 증상들이 사라지기 때문에 결핵의 전염성 또한 소실된다. 그래서 2주까지만 환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하게하여 격리시킨다. 그리고 2주가 지나면 다른 환자와 함께 일반병실에서 생활하게 한다. 또한 몸 상태만 좋다면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상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내 옆에 결핵환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에게 전염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결핵판정이 나기 전에 함께 생활한 사람들이 결핵에 걸렸을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결핵환자의 가족은 결핵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결핵균은 공기를 통하여만 전염이 될 뿐, 식기, 의류, 침구, 책 및 가구 등과 같이 환자의 소유물이나 음식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결핵환자와 같이 식사를 하고, 국을 같이 떠먹고, 수건을 같이 썼다고 하여 전염될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결핵환자는 술과 담배를 삼가야 한다. 호흡기 감염 질환에 흡연이 좋지 않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므로 절대 금연해야 한다. 담배로 인해 추가적인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증세로 결핵의 호전도를 측정함에 있어서 혼동을 줄 수가 있기 때문이다. 담배로 인해 기침을 하는 것인지, 결핵으로 인해 기침을 하는 것인지 분간하기 힘들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그리고 술은 그 자체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나, 음주로 인해 몸의 저항성이 떨어져 치료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결핵치료약물이 간 장애나 신경 장애와 같은 이상반응을 나타내는데, 술은 이러한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과음을 하게 되면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결핵환자의 경우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자의 몸을 보하기 위해 어떤 특별한 음식을 먹거나 보약을 지어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특별한 식사요법은 없으며, 균형 잡힌 식단으로 영양 섭취를 하면 된다. 여러 가지 한약재가 많이 들어있는 보약의 경우도 삼간다. 보약으로 식욕이 높아지고 체중이 늘고 몸이 보해진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으나, 한약재의 많은 성분들이 결핵치료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키고, 어떤 특정한 성분은 면역성을 떨어뜨려 감염 질환이 호전되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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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약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