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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11 11:1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먹거리 (4)


7. 계란
우유와 더불어 완전 단백질 식품으로 분류되고 있는 계란은 우리가 너무 자주 먹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잘 알지 못하는 식품이다. 육류 문화의 확산으로 소고기, 돼지고기와 함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계란은 그동안 대량생산 방법의 발달에 따라, 무정란이 대량으로 유통되기에 이르렀다. 무정란과 유정란은 얼핏 영양학적으로 같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무정란은 부화할 수 있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유정란과는 분명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계란이 생산되고 있는 지금의 대형 양계장에서는 닭들을 좁고 밀집된 사육 시스템에 넣어 기르면서, 신경 안정제나 여성 호르몬제, 성장촉진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사료 속에 각종 항생제를 비롯한 화학 물질이 들어가기도 하며, 밀폐된 공간 속에서 질병에 걸리기 쉬운 탓에 주기적인 예방접종과 항생제도 투여한다.
또한, 많은 닭이 한정된 공간에 있다 보니 상대방과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독소를 발산하고, 양계장 안에 많은 독소가 가득 차, 병균에 감염되는 닭들이 늘어나고, 이런 병든 닭들이 섞인 상태로 각종 오물이 그대로 방치되어, 이것들이 닭의 몸속에 축적된다. 업자는 이에 살균 소독제를 뿌린다고 한다. 햇빛도 보지 못하며 침침한 형광등 밑의 좁은 공간에서 알 낳는 기계와 같이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다가 결국은 대부분 백혈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는 것이 양계 닭의 현실이다. 이렇게 오염된 사료와 화학 물질이 넘쳐나고, 동물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하는 생물 독소가 넘쳐나는 닭고기와 계란을 먹는 것이 온전할 리 없다.
계란의 에그 알부민은 알레르기를 많이 일으키는 식품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슈퍼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대부분의 무정란이 온갖 화학 물질에 노출된 문제뿐만 아니라, 단백질 섭취의 홍수 시대에 면역계를 교란할 우려가 있으므로,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하루빨리 청정한 환경에서의 자연적인 방목을 통한 토종닭과 방목란의 생산이 권장되어 정말 먹을 만한 유정란의 공급이 이루어져야 한다.
8. 우유
우유는 완전식품이라는데 정말 그럴까? 최근에는 우유가 칼로리 과잉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 모두에게 완전식품은 아니라는 주장들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동물성 음식을 과잉 섭취하고 있거나, 채소 등을 적게 먹는 편향된 식생활을 가지고 있다면, 우유를 마셔 영양분을 섭취하기보다는 채소와 해조류 등 칼슘이 풍부한 다른 음식을 더 섭취하는 것이 훨씬 건강에 유리하다. 사실 우유의 칼슘은 대부분 흡수되지 못한다. 우유 안의 칼슘 중 약 3분의 1만 인체 내의 혈류로 들어오게 되며, 동시에 체내에 있는 칼슘도 배출되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결국, 칼슘은 혈관을 통해 동양인은 유아기 후 우유의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거의 퇴화하여 유당에 대한 소화불량과 우유 알레르기 등을 보인다. 이 우유 단백질은 완전히 소화되지 못해 면역질환과 생리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 우유가 가진 또 하나의 문제는 몸의 산성화이다. 혈액은 항상 산성과 알칼리성의 비율이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되어있는데, 우유를 통해 얻어지는 동물성 단백질은 산성이기 때문에 몸 안의 혈액을 산성화시키게 된다. 따라서 몸은 혈액을 중화시키기 위해 알칼리성 미네랄이 필요한 것이다. 이때 가장 쉽게 동원되는 것이 뼛속의 칼슘이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많이 하면 할수록 뼛속의 칼슘이 배출되어 결국 골다공증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산성식품을 과다하게 먹으면 몸속의 칼슘, 마그네슘 등이 배출된다. 우유에 칼슘이 들어있긴 하지만, 인, 황과 같은 산성 미네랄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칼슘보급 식품으로는 효과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 증거로 세계에서 가장 골다공증이 많은 나라는 의외로 북유럽의 덴마크, 네덜란드 등의 세계적인 낙농국들이라고 한다. 제조환경에서도 의문이 있다. 요즘의 소들은 화학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는 사료를 먹으며, 독성물질이 잔류된 우유를 생산한다. 한 번에 먹는 것은 적은 양이라 할지 몰라도 세월이 가며 축적되는 양은 무시 못 할 수준이다. 밀집된 환경, 운동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도 있는데, 이것을 우리는 고기와 젖으로 고스란히 먹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원유는 세균감염과 유통과정의 변질 우려 때문에 살균하게 된다. 따라서 완전히 신선한 우유를 공급받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 또한, 우유의 단백질 소화효소가 살균과정에서 변질하여 소화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들도 많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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