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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2-13 19:3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체온이 왜 중요한가?


흔히 인간의 생명활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 공기와 물, 음식 이 3가지를 꼽는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요소만으로는 생명활동의 기본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 바로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이다.
저체온증이란 사람의 체온이 35.5℃ 이하로 떨어진 경우를 말한다. 추운 곳에서 조난을 당하지 않더라도, 추운 날씨에 얇은 옷을 입고 외출을 한다거나 에어컨 온도를 너무 낮게 맞춰놓고 잠을 자는 등 일상생활에서의 부주의한 행동으로도 저체온증이 된다. 이 경우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심장, 뇌, 폐 등 중요한 신체기관의 기능이 약해지고, 혈압이 급격히 떨어진다. 심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하게 된다.
1.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때 나타나는 증상
◆36~35℃ : 오한,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고력과 판단력이 떨어지며 걸음걸이가 느려진다.
◆35~33℃ :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심하게 떨리고, 불분명한 발음으로 어눌하게 말한다. 사고력이 현격히 저하되고 건망증이 생기며 비틀거리며 걷는다.
◆31~29℃ : 근육이 경직되고 호흡과 맥박이 느려진다. 심장박동수와 호흡수가 감소하고 혼수상태에 빠진다.
체온을 정상적으로 유지하지 못하면 우리 몸은 제 기능을 다 하기 어렵다. 우리는 흔히 몸에 열이 나서 체온이 올라가는 것만을 문제라고 생각하나, 체온이 떨어지는 것 또한 열이 나는 것만큼 위험하다. 체온이 1도만 떨어져도 건강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생명 유지 그 자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음에도 많은 사람이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여러 질병에 시달리며 살고 있다.
2. 저체온에 노출된 현대인
과거와 비교하면 현대인들의 체온이 낮다. 실제로 주위에서 손발 냉증이나 복부 냉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은 정상 체온을 유지한다. 정상 체온에서 세포는 쉼 없이 움직이며 활발하게 대사작용을 한다. 이렇게 활발히 움직일 때 세포는 깨끗하고 건강하다. 하지만 체온이 떨어졌을 때 세포의 움직임이 둔화되면 갖가지 질병이 유발된다. 저체온 증상을 보이는 사람 중 상당수가 저혈압이나, 암, 당뇨, 신장 질환을 앓고 있으며 무기력증과 소화 불량 등 특별한 이유 없이 몸이 아프고 쑤시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저체온이 건강을 해치고, 건강하지 못한 신체가 저체온을 유발하는 상관관계에 있다.
3. 저체온의 원인
첫째, 운동 부족이 몸을 차갑게 만든다.
열을 생산하는 힘은 근육에서 나오는데 운동을 하지 않으면 열을 만드는 데 사용할 근육량이 부족하게 된다. 게다가 게임하느라, 공부하느라, 일하느라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는 이들이 많은데 그럴 경우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체온이 낮아지게 된다.
둘째,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수질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데 혈압이 올라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스트레스의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식은땀이 흐르면서 몸이 차가워지며,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정신과 신체 모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셋째, 차가운 음식이 치명적이다.
특히 여름에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찬 음식을 자주 먹게 되는데, 날씨가 더울 때는 우리 몸의 겉 부분은 따뜻하지만, 몸속은 오히려 차가우므로 몸속을 따뜻하게 덥혀 줄 수 있는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넷째, 과식이 체온을 떨어뜨린다.
한꺼번에 많이 먹은 음식을 소화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므로 위장으로 혈액이 급격히 모여들고 뇌로 가는 혈액은 줄어들어 활동이 저하된다. 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와 근육으로 가야 할 혈액도 부족해져서 신체기관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체온이 떨어지게 된다.
다섯째, 수면은 많아도 부족해도 문제이다.
잠이 부족하면 뇌하수체에서 ACTH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다량 분비되면 몸이 과열된다. 그러면 우리 몸은 과잉된 열을 몸 밖으로 내보내 정상체온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그 결과 몸속 장기들은 차가워지고 몸의 표면은 뜨거워지게 된다. 잠은 너무 많이 자도 문제이다. 수면 중에는 모든 신체기관이 안정되어 움직임이 줄어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체온이 내려가게 된다. 그런데 지나치게 오래 자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체온이 더욱 빨리 낮아진다.
여섯째, 비만은 열 조절 능력을 떨어뜨린다.
몸속에 지방이 많이 축적되면 장기의 활동이 둔화되어 몸속 온도가 낮아지는데, 이때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열을 발생시키게 된다. 이 열은 정상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므로 조절능력이 약하다. 그래서 항상 몸에 열이 많아 덥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피부는 뜨겁고 몸속은 차가운 저체온인 경우가 많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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