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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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18 21:1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장(腸)내 균형이 무너지면 발암률이 높아진다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력은 한창 혈기가 왕성할 때인 20세에 절정을 이루고, 그 후로는 점점 저하된다. 40세가 되면 면역력이 절반으로 떨어지고 70세가 되면 10분의 1로 떨어진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 생활 습관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불규칙한 생활이나 스트레스가 이어지면 이러한 질환들이 발병할 확률이 상당히 높아지고 현재의 의학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생활 습관병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당연히 현대인의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이다. 암을 피하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바람이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사람들 몸속에는 암의 씨앗과 일정 수의 ‘암유전자세포’가 있다. 매일 수천 개의 암세포가 새로 만들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면역 세포, 그중에서도 주로 백혈구 속에 있는 림프구의 NK(내추럴 킬러)세포가 암세포를 없애주기 때문이다. ‘NK세포는 불량소년을 혼내주는 순경’인데 NK세포가 제대로 활동하면 암의 씨앗을 없앨 수 있다. 그런데 NK세포가 제대로 활동하지 않아 감시가 소홀해지면 불량소년이 고개를 쳐들고 점차 활개를 치면서 폭력단으로 규모가 켜진다. 그 폭력단이 바로 암 종양이다. 즉 면역력이 저하되면 암을 억제할 수 없게 된다.  사람의 NK세포를 없애버리면 발암률이 급속히 상승하고 바이러스에도 쉽게 감염된다. 그러므로 NK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발병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예방의학적 차원에서 가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NK활성(NK세포의 활동이 얼마나 활발한지 보여주는 면역력의 지표)을 오랫동안 높이고 유지할 필요가 있다.  한 개의 암세포가 증식하기 시작해 그 수가 109개일 때 암의 크기는 1㎝, 무게가 1g 정도 되면, 여기까지 이르는 데 10년에서 20년이 걸린다. 이 정도 성장해야 비로소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암은 대개 이보다 더 클 때 발견하게 되는데 이쯤 되면 그 세포 중 일부는 몸속 어딘가에 퍼져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것을 의학에서는 ‘미세 전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비록 수술해서 종양을 절제했어도 우리 몸 안에 암세포는 또 있다는 뜻이다. 암조직은 ‘면역력의 위기를 방치해둔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면역력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바로 ‘장내 환경’이다.  정상적인 20대 여성의 대장은 깨끗한 분홍색을 띠고 있다. 장내 혈행이 좋고 유해균의 수가 적으며 장내 플로라가 균형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런데 70대가 되면 약간 거무스름해지다가 회색으로 변한다. 장내는 유해균으로 가득하고, NK세포도 그 수가 확 줄어든다. 장내를 살아 있는 미생물로 채우는 ‘프로바이오틱스’이론이 처음 유럽에서 소개된 후 십여 년 전부터 꾸준히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한편 병원균을 죽여서 병을 치료하는 항생물질을 ‘안티바이오틱스’라고 한다. 병원에서 처방한 항생물질을 한동안 복용하면 위장이 거북해지는 증상을 경험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장은 일종의 발효공장으로, 미생물이나 세균이 복잡한 형태로 연결되어 소화 흡수 활동을 한다. 그러나 항생물질은 병원균과 함께 장에 있는 유익균까지 죽일 수 있어 면역력을 저하시킨다. 그래서 항생물질을 복용하여 장내세균의 균형이 무너진 아이에게는 알레르기 증상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반면에 프로바이오틱스는 미생물과 ‘공생’하면 자연치유력을 높여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영아의 경우 살아 있는 유산균이 장을 활성화하고 면역력을 높인다는 많은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면역력을 높이는 장 건강법
면역력을 높이는 장(腸) 건강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