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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7-01 15:2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여성질환과 치료법<2>


1)기침을 하거나 웃으면 소변이 저절로 나온다

 기침을 할 때는 물론이고 큰 소리로 웃거나 시장바구니가 조금만 무거워도 소변이 찔금찔금 나온다. 조깅이나 줄넘기를 할 때도 소변이 흘러서 운동을 포기할 정도로 조심스럽다. 이는 폐기(肺氣)가 부족해서인데 삼기탕, 가미보중익기탕 등을 처방하며 산모일 경우에는 보부음을 투여한다.

 치료사례

 식당을 하고 있는 43세의 부인이었다. 소변을 보러 다니느라고 식당일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계속되는 과로로 몸은 지쳐있고 재수하는 아들 때문에 신경도 많이 써야하는 상황으로 내원하였다.

 진단과 치료

 배뇨시 통증과 열이 없고 맥이 느린 것으로 보아 허(虛)증으로 판단하여 사물탕과 오령산을 합하여 투여하였더니 빠른 속도로 치료가 되었다.

2)몸이 몹시 냉한 경우

 한의학에서는 한열(寒熱)의 개념이 그 병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손이 차가우냐 더우냐에 따라 진단과 치료가 달라진다. 얼굴이 각이 진 여성들은 대체적으로 손, 발이 차고 아랫배 둔부까지 몹시 찬 경우가 많이 있다. 여름에도 전기장판을 깔아야 하며 양말을 신고 잠자리에 들기도 한다.

손이 찬 사람은 위도 냉한 사람으로, 찬 것을 먹으면 배탈이 나고 항시 소화가 안 되며 입맛이 없다. 오적산이나 향사양위탕, 이중탕 등이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대표적인 처방이다. 그러나 몸이 차다고 해서 무조건 더운 약을 쓰는 것은 아니다. 운화작용이 원활하지 못해도 손발이 찬데 이럴 때는 운화시켜주는 이진탕가감방을 쓰거나 보증익기탕에 반하를 가한 처방을 써야 한다. 특히 미혼인 여성에게 있어서는 결혼 전에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 중에 하나이다. 몸이 차면 임신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3)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면서 땀이 나는 경우

 혈(血)이 허(虛)하여 간 기능이 약해져 가는 50대 전후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인데 조열(潮熱)이라고 한다, 동시에 땀을 많이 흘리고 팔다리가 저리며 기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소위 갱년기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보중익기탕, 인삼영양탕, 인삼청기산 등을 응용한다. 출산 후나 유산 후에 또는 제왕절개나 자궁제거수술 직후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때가 있다.

이 때는 관골이 붉거나 기미가 끼고 아랫배가 묵직해 무엇인가 들어 있는 듯하며 두통, 어지러움증이 동반된다. 열이 후끈 올랐다가 땀이 나면서 으실으실 추워지고 시린 느낌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것을 한방에서는 ‘산후허로(産後虛勞)’라 하는데 치료방법이 다르다. 음부소양증이 있는 경우에는 가미소요산을 쓰며, 생리가 불규칙할 때는 소요산계통의 처방을 한다.

 치료사례

 56세의 갸름하고 왜소한 체형의 부인이었다. 왼쪽 엄지발가락이 시커멓게 되면서 통증이 심하여 걸음을 걸을 때는 절뚝거릴 정도였다. 병원에서는 발가락이 썩어 들어가는 현상인데 이 증상이 계속되면 발가락을 잘라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내원하였다.

 진단과 치료

 관찰 결과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고 땀이 주욱 흐르는 조열이 있음을 발견하였고, 50대에 혈이 부족되어 혈을 관장하는 간경이 허약해져서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하여 가미영양탕을 투여하였다.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의 통증이 사라졌고 몸 전체의 건강이 무척 좋아졌다.

4)방광염

 주부들 중에 만성으로 방광염이 와서 고생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검진해 보면 별 이상은 발견되지 않으나 여성들 자신은 소변이 자주 보고 싶고 소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으며 때로는 불쾌감이 있고 전신이 피로하다고 호소한다. 아랫배가 항상 불편하고 때로는 허리가 아픈 경우도 있다. 산후 또는 부인과적 수술 뒤에 올 수도 있고, 체력감소로 오는 경우도 있고, 또는 세균 감염에 의해서 오기도 한다.

 치료사례

 방광염이 자주 재발한다는 40대 부인이었다. 한 달 가량 치료받았으나 체력이 떨어지면 증상이 자꾸 나타나므로 한방치료가 좋을 것 같아 내원했다는 것이다. 검사상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 자꾸 드러눕고 싶고 도대체 기운을 차릴 수가 없으며 아랫배가 묵직하면서 소변도 시원치 않다는 증상을 호소하였다.

 진단과 치료

 부인의 경우 병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없기 때문에 자꾸 재발한다고 진단하고, 체력을 보강하면서 방광을 좋게 하는 약을 투여하였더니 깨끗하게 치료되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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