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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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9-18 15:18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소아과질환 이렇게 치료한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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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가 밤에 오줌을 싸는 경우

 밤에 오줌을 싸는 어린아이들을 예상외로 많이 보게 되는데 그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정신적인 것에서 오는 예로써 동생이 생겨 자기에게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선천적으로 근본이 허약한 경우이다. 근본이 허약한 어린이는 오줌을 자꾸 지리고 밤에 오줌을 싸는 일이 흔하다. 실제로 임상에서 보면 위의 두 가지 원인에 의해 오줌을 싸는 어린이들이 많음을 발견하게 된다. 근본이 허약해서 오줌을 싸는 경우에는 가감지황탕을 처방하며 정신적인 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할 경우 소건중탕, 계지가용골보려탕 등이 있다.

치료 사례

 7세의 남자 아이인데 안색이 나쁘고 오줌을 지리면서 자주보고 밤에는 오줌을 여러 번 싼다. 성장발육이 같은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서 못하다는 것이었다. 말을 하려면 힘들어 하고 목에 힘줄이 생기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진단과 치료

 신허(腎虛)해서 오줌을 싸는 것으로 판단하고 인삼평보탕 10첩을 투여하였더니 오줌지리는 것이 없어졌다.

2. 야간에 우는 아이

 밤에 무섭다며 혼자 자지 못하고 이유 없이 우는 아이가 있다. 또는 자다가 정신없이 벌떡 일어나서 걸어 다니고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이런 경우 담허(膽虛)로 보고 담을 보하는 약을 사용하는데 대개의 경우 인숙산을 많이 응용한다. 눈이 큰 아이들에게 많이 있는 경우로서 두통과 어지러움을 동시에 호소하며, 편도가 잘 부어서 고열이 나기도 한다. 한숨을 잘 쉬고 목에 가래가 가랑가랑 끓기도 하며 잠잘 때 불을 끄지 못하게 하고 심한 경우에는 사람이 잡으러 오는 것 같다고 한다.

 배가 아파서 야간에 우는 경우도 많다. 생후 10개월 전까지는 밥을 먹이지 말고 암죽을 먹여야 한다. 쌀을 푹푹 고아서 건더기는 버리고 그 물에 분유를 타서 먹이면 밥을 먹이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 왜냐하면 생후 10개월 전에는 치아가 완전히 나지 않은 것처럼 위가 완전한 기능과 형태를 갖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밥알이 위에 들어가면 그것을 소화시킬 능력이 없으므로 이로 인해 야간에 잠을 자지 않고 보채며 운다. 기침, 가래, 발열 등을 동반하기도 하는 데 흔히 단순한 감기로 알고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3. 어린이가 고열(高熱)이 나는 경우

 갑자기 아이가 열이 나서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소아의 경우는 다른 여러 원인에 의해서도 열이 발생되지만 감기로 인하여 혹은 체해서 높은 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체했을 때는 감기와 증상이 아주 흡사해서 구별이 어려운 데 몸은 고열이 나지만 귀, 손, 발이 차가운 것이 특징이다. 감기로 인해 고열이 나는 경우는 귀가 뜨거운 것이 특징이며, 손바닥보다 손등 쪽이 열이 더 심하다. 또한 변증열이 있는데 뼈와 근육이 성장하고 장기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생리적인 열’을 말한다. 몸 전체가 열이 심한데도 불구하고 귀, 손, 발, 엉덩이를 만져보면 찬 것이 특징이다. 저절로 치료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빨리 치료하려고 할 경우 평화음(平和飮)을 투여한다. 이럴 때 감기약이나 해열제 등으로 강제로 열을 떨어뜨리면 성장발육에 심한 손상이 가므로 주의해야 한다.

4. 태열(胎熱)이란 무엇인가?

 유아 습진을 태열이라고 하는 데 주로 얼굴이나 관절 부위에 발생하며 피부가 가렵고 거칠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 전신으로 퍼져 나간다. 피부염이나 다른 원인으로 유아습진이 되기도 하나 대부분은 아토피성 피부염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습진의 일종으로 유전적인 영향도 있으며,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면 이로 인한 이차적인 습진을 형성하는 질환이다.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내경에 의하면 ‘모든 가려움증은 허(虛)한데서 일어나는 증이니 혈이 기부와 주리를 번영시키지 못하므로 가려운 것이다. 그러므로 자보하는 약으로써 음혈을 길러야 하며 혈이 화하고 기가 윤하면 가려움증이 생기지 않는 법’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태열에는 혈을 보호해 주는 약인 사물탕을 위주로 해서 쓰게 되는데 가려움도 사라지고 거칠거칠하던 피부가 매끈해지고 부작용도 없이 치료된다.

 신수기(腎水氣)가 부족해도 태열이 발생한다. 검고 마른 사람의 경우에 많은데 피부가 원래 거칠고 계절로는 가을, 겨울에 심한 것이 특징이며 자음강화탕, 육미저황탕 등을 투여하면 변비도 없어지면서 피부에 윤기가 흐른다. 비(脾), 위(胃)가 좋지 않아서 오는 것은 특히 관절부위에 심하게 나타난다. 얼굴이 누렇고 소화기계통도 좋지 않으며 밥을 잘 먹지 않는데 보비탕, 양위진식탕, 이공산 등이 좋은 치료제이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취침 전에 복용하십시오.‘의 의미
소아과질환 이렇게 치료한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