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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9-29 19:4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감기약-1

‘감기약’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목적으로 복용

항히스타민제는 졸음, 구갈, 기관지 확장, 안압상승 등 이상반응을 고려하여 복용


무더운 여름이 슬그머니 물러서고 어느 덧 가을이 왔다. 하늘은 높고 파랗고, 바람은 선선하게 부는 기분 좋은 날씨지만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으니 바로 감기이다. 콧물 나고, 목이 아프고, 기침하고, 열이 나고, 몸살이 나는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가면 감기약이라고 한 움큼의 약을 처방해준다. 이 약들은 도대체 다 어디에 먹는 약일까? 먹어도 괜찮은 것일까? 안 먹어도 괜찮은 약은 없나? 고민하는 경우가 참 많다. 평소에 지인들이 전화해서 혹은 약 사진을 찍어보내며 물어보는 질문들이 거의 그러한 것들이다. 이 약 중에 안먹어도 되는 약을 골라달라는 것. 지금부터 여러분이 한 움큼씩 복용하고 있는 감기약이 각기 어떠한 작용을 하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골라먹는 재미를 느껴보자.

  감기는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투하여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이 감기의 원인인 바이러스를 퇴치해주는 약이 있으면 참 좋겠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엄격히 말하면 감기를 치료해주는 약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감기는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對症療法)을 사용한다.

  환절기에 코점막의 저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공기가 건조해지고 먼지가 많아지면 코점막에 바이러스가 침투하게 된다. 이 바이러스가 코점막을 손상시키면 우리 몸에서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 물질로 인하여 콧물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콧물 약을 항히스타민제라고 한다. 항히스타민제는 비염이나 두드러기와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에도 사용하기 때문에 알레르기약이라고도 한다. 감기약에 항히스타민제가 섞여 있다면 그것은 콧물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감기약을 복용한 후 나른하고 졸리거나 어지러운 증상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감기약이 독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항히스타민제가 가지고 있는 효과가 그러하기 때문이다. 졸음 증상 때문에 운전할 때나 위험한 기계를 조작할 때 사고가 날 수도 있고,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학습 능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이 약을 먹는 동안에는 운전이나 위험한 조작을 하는 일을 피하며, 그것이 불가피하다면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반면 용량을 증가하게 되면 오히려 중추신경계를 흥분하게 되므로 복용하는 용량을 주의하여야 한다. 특히 소아에게는 이러한 중추신경흥분 작용이 잘 나타나서 불안해하거나 잠을 설치고, 심하게는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니 잘 살펴보아야 한다.

  항히스타민제가 졸리는 증상이 있다고 하였으나 모든 약이 그런 것은 아니다. 항히스타민제는 1세대 약물과 2세대 약물로 나눌 수가 있는데, 2세대 약물은 졸리는 증상이 거의 없다. 또한 작용시간이 길어 하루에 1번만 복용하여도 되는 약이 있기 때문에 간편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그 증상이 다르고 졸리는 증상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으므로 1일 1회 복용하는 약물이라면 자기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2세대 약물이 좋은 점은 많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가격이 저렴한 1세대 약물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그 외에도 입안이 건조하여 갈증을 호소하는 구갈(口渴) 증상이 나타나므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기관지를 수축시키고 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하므로  천식환자나 녹내장 환자는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여 신중히 투여하여야 한다. 특히 급성 천식환자는 이 약을 복용하여서는 안 된다.

  콧물 증상은 고통스럽기보다는 불편하여 피하고 싶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세와 이상 반응을 잘 저울질하여 약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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