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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0-20 11:06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감기약-2

코가 막혔을 때는 비충혈제거제 사용

이상 반응은 심장 박동수 증가, 혈압 상승, 불면, 불안 등


예전에 어떤 감기 환자가 증상을 호소하며 하는 말이 “코에서 불이 날 것 같습니다.”라고 하였다. 그 때는 그 말이 와 닿지가 않았는데 나중에 내가 코감기를 극심히 겪어 보니 그 심정을 알 수가 있었다. 코에서 불이 날 것 같은 증상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지난 호에서는 콧물 증상을 이야기 하였는데, 코감기에는 콧물 증상 이외에도 코막힘 증상이 있다.

  코 안에는 많은 모세혈관이 존재하는데, 코점막이 약한 사람이 자주 코피가 나는 것이 이 때문이다. 감기에 걸리게 되면 그 부분에 염증이 생기고, 혈관이 확장되어 부어 오르게 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코가 막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코가 막히게 되면 숨을 쉬기 어렵고 염증 반응 등으로 열이 나게 된다.

  이러한 증상에는 막힌 코를 뚫어 주는 비충혈제거제를 사용하는데 일반적으로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이라는 성분을 사용한다. 슈도에페드린은 교감신경흥분제로서 코에 분포되어 있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하여 붓기를 가라앉혀서 코막힘 증상을 경감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교감신경이 코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신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이 약을 복용하게 되면 전신적으로 여러 가지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교감신경은 신체가 위급한 상황을 겪었을 때 이를 대처하는 기능을 한다.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이 상승하고, 소화기관은 이완하여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한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잠이 안 오고 불안한 증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 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약을 중단하거나 이러한 이상 반응을 경감시키는 다른 약을 추가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비충혈제거제의 전신 이상 반응으로 문제가 된다면 먹는 약이 아닌 뿌리는 약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코에 뿌리는 약은 코에만 국소적으로 작용하므로 이상 반응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코감기 환자보다는 비염 환자가 이 뿌리는 비충혈제거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뿌리는 약 중에는 비충혈제 말고도 식염수와 같은 코 세척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비염이 심한 사람은 생리식염수(0.9% 염화나트륨)를 상비해 놓고 코를 세척한다. 하지만 코에는 생리식염수보다는 약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비강세척용 식염수를 사용하기를 권한다. 이러한 제품들은 염화나트륨의 농도가 코에 적합하게 설정되어 있다. 하지만 생리식염수에 비해서 가격이 비싼 편이다.

  이처럼 코 감기약에는 콧물을 멎게 해주는 항히스타민제와 코막힘 증상을 경감시켜 주는 비충혈제거제가 있는데, 이 두 가지 약이 합쳐진 복합성분의 약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코 감기약을 복용하면 항히스타민제로 인해 잠이 잘 올  수도 있고, 비충혈제거제로 인해 잠이 안 올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이상 반응에 대해 이야기하였지만 이 약들은 안전한 편이며 많이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이상 반응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미리 겁먹고 안 먹을 필요는 없다. 약이라는 것은 안 먹고도 참을 수 있으면 가장 좋고, 질병의 증상으로 인해 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먹고 해결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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