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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27 15:2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당뇨병 치료(1)


당뇨병이란 우리 몸 안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기관인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당분의 혈중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당분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질환이다. 혈당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에서 공급되며, 우리 인체 내에서 일종의 연료 역할을 함으로써 모든 에너지의 근원이 된다. 그러나 소변 중에 당분이 나타난다고 반드시 당뇨병이라고 할 수 없다. 음식물을 섭취한 후에 특히 노인인 경우에는 혈당치가 일시적으로 올라갈 수도 있으며, 그 외에 당뇨병과는 상관없이 소변으로 당분이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혈당치가 높아지면 생리적으로 그 정도에 맞추어 췌장에서 인슐린이란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때 혈액 내에 있는 당분을 인체의 세포 속으로 운반해 줌으로써 에너지로 이용되게 하여 혈당치를 정상으로 조정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이와 같은 인슐린의 작용에 이상이 생기면 세포는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으며 혈당치는 계속 올라갈 것이다. 그 결과 당분의 혈중 농도가 높아져서 오줌으로 당이 배설되고 기운이 없어지며 쉽게 피로해지는 등 여러 가지 이상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현대의학으로는 단순히 그때그때 혈당을 임시로 떨어뜨리는 치료를 하고 있으나 이것은 근본치료가 되지 못한다. 한의학에서의 당뇨치료는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나타나는 증상, 맥, 연령, 체질, 안색 등을 종합해서 진단하고 치료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본인도 섭생의 잘못을 개선해 가는 노력이 있어야 하며 그래야 재발되지 않는다.


1. 소갈증(消渴症)

소갈증이라는 것이 현대의학의 당뇨병에 가장 접근된 개념으로 여러 가지의 종류가 있다. 소갈증은 대개 후천적인 요소 즉 생활에서 섭생이 잘못되어서 발병하는 것으로 갈증 이외에
여러 가지 증상을 호소한다. 섭생이라는 것은 술과 성생활의 무절제, 너무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것, 짠 음식과 면 종류의 지나친 섭취 등이다. 이것을 조심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약도 소용이 없다. 그러나 이것을 삼가면 약을 쓰지 않아도 치료 될 수도 있으며 상소, 중소, 하소로 나눌 수 있다.
1) 상소(上消)
갈증이 많이 나타나므로 소갈이라고도 한다. 심장이 허(虛)한 상태에서 충격을 받거나 신경을 과도하게 쓰면 주로 나타나며 체력이 떨어져서 심장열을 조절할 수 없는 것이 근본 원인이 된다. 혓바닥이 붉고 갈라지며 갈증이 심하여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이 붉으면서 시원하지 않다.
성질이 급한 사람과 일을 앞두고 조바심을 많이 내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청심연자음, 맥문동음자, 강심탕 등이 좋은 치료제인데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면 가미전씨이공산을 쓴다.

2) 중소(中消)
비장이 허한 틈을 타서 열이 위(胃)를 침범한 것인데, 한마디로 위열증(胃熱症)이다. 음식을 무척 잘 먹는데도 도리어 체중이 줄고, 땀이 끈적끈쩍 나기도 하며 소변이 잦고 대변이 굳어진다.
입술이 두툼하고 평소에 밥을 맛있게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생진감로움이 대표적인 처방이다. 중소(中消)를 다스리는 약들은 일반적으로 위열(胃熱)을 치료하므로 왕성한 식욕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3) 하소(下消)
신장, 즉 뿌리가 병든 것인데, 번조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며 귀가 말라 들어가고 소변이 기름처럼 걸죽하고 잦아지며 다리가 점점 가늘어진다. 육미지황원, 가미신기환, 가감팔미환 등의 처방으로 꾸준히 복용하면 당뇨 뿐만 아니라 근본 체력이 상당히 좋아진다.


2. 허로증(虛勞症)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각종 노쇠 현상들이 나타난다. 특히 나이가 50이 넘으면 여러 가지 노쇠현상이 나타나는데 그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여 단순한 감기인줄 알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계속 치료를 받지만 오랫동안 낫질 않는다. 감기약을 복용한 탓으로 땀을 흘려 진액이 손상되므로 치료되지 않고 기운만 더욱 빠진다. 이것이 바로 허로증인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입맛이 없고, 정신이 흐릿해지며 기억력이 떨어지고, 허리, 어깨, 등, 근육, 뼈 등이 모두 쑤시고 아프다. 열이 후끈 올랐다가 땀이 나면서 으실으실 춥고, 가래가 많아지고, 기침, 콧물에다 목도 아프다. 이러한 증상들로 보아서는 틀림없이 감기이다. 그러나 증상들이 감기와 유사하다고 감기약을 함부로 썼다가는 더욱 건강을 망치게 된다. 감기는 귀가 따뜻한 것이 특징인데 이와 같이 허로증으로 내원하는 사람들은 귀를 만져보면 차다. 이러한 허로증은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키는데 당뇨도 그 중의 하나이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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