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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20 19:2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치매 (2)


1.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

건망증(健忘症)이란 ‘잘 잊어버리는 행동’으로, 때로는 치매, 우울증, 불안감, 초조감 등의 한 가지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단순한 증상일 뿐 질병이라고 규정할 수는 없다. 치매는 뇌에 이상이 생겨 체험하고 계획을 세웠던 것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며 판단력이 떨어지는 반면, 건망증은 경험한 바를 반복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더 이상 진행되지 않으며 자각증상이 있다. 의학용어로 건망증은 단기적인 기억장애 또는 뇌의 일시적인 검색능력장애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의학계는 건망증에 대하여 뇌세포의 손상으로 인하여 지적 능력이 크게 저하되는 치매와는 별개의 개념 증세로 정의한다. 뇌 기능 영상사진을 촬영해 봐도 치매 환자의 뇌세포는 상당 부분이 죽어있는 반면에 건망증은 뇌의 손상이 전혀 없는 정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건망증은 시간과 공간적인 맥락에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기억현상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서, 개선이 가능하나, 치매는 단기적인 기억뿐만 아니라 기억력 전체가 심각하게 손상되는 것은 물론 판단력과 언어능력, 노동능력도 현저히 저하된다. 그렇다면 건망증과 치매는 항상 분명히 구분되고 ‘깜빡 잊는 등의 증세’는 치매와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냐면 그렇지는 않다. 치매 초기 증세 중에는 건망증과 같이 단기 기억의 감퇴현상만 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 부분이 건망증과 치매의 구분을 애매하게 만드는 요인이며 이런 경우 증세나 증후만으로는 치매의 초기증세인지 건망증인지 쉽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도 있다. 건망증은 그 발증요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심리적건망증(心理的健忘症)과 기질적건망증(氣質的健忘症)이다. 심리적건망증은 우울, 초조, 불안, 만성 스트레스 등에 의한 기억력 장애가 주된 원인이며, 기질적건망증은 알코올중독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뇌세포활동에 일시적인 장애가 일어나게 된다. 특히 기질적건망증의 경우 치매 초기 증세와 겹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말하고자 하는 말이 순간적으로 떠오르지 않는 언어장애와 장소와 시간의 혼동과 판단력의 장애 등은 그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건망증과 치매에 거의 공통된 현상이다. 예를 들면, 요리하던 중 조미료를 찬장에 넣어두고 식사를 마친 뒤에 기억해낸다면 건망증이라고 할 수 있지만, 치매 환자는 자기 자신이 조미료를 준비했다는 사실과 아주 심하면 요리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른다.

2. 치매 증상의 여러 가지 유형

1) 노화(老化)에 따라 뇌 주파수가 감소
두뇌에는 신선한 영양소와 산소가 흡수되어 신진대사가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두뇌 회전이 빠르게 되지만 그것은 기력이 왕성할 때이고, 나이를 먹게 되면 혈액의 순환량이 떨어지면서 두뇌 기능도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두뇌를 감싸는 혈액량은 혈압과 깊은 관계에 놓여 있다. 최대혈압 170까지는 두뇌 혈액량은 거의 혈압의 높이와 비례해서 불어나지만 170이 넘으면 반대로 줄어든다.

2) 두뇌에 노인반(老人斑) 생성
신경세포의 내부를 살펴보면 리포프스틴이라는 갈색의 잔재물질인 소모색소(消耗色素)가 담겨간다. 이 리포프스틴은 분열하거나 늘어나거나 하는 능력을 잃어버린 노화된 세포에 담기게 마련이다. 나이가 많아지면 얼굴이나 몸의 여러 곳에 기미와 같은 반점이 생기게 된다. 또한, 늙어가는 두뇌에는 노인반이라는 것이 생긴다.

3) 방향감각, 사람을 몰라보기도
치매 환자에게서 종종 볼 수 있는 것으로, 집을 나섰다가 찾아오지 못하고 완전히 엉뚱한 방향으로 가버리는 것이다. 또 일반적으로 연월일(年月日)은 하루 이틀 틀렸다 하더라도 정상 상태라면 대답할 수 있고 자기가 현재 있는 장소도 대체로 알 수 있다. 그러나 채매 증상의 하나는 몇 월 며칠인지를 잘 알 수 없고, 사람을 잘 알아볼 수 없다는 것 등이다.

4) 엉뚱한 언행, 기억력의 감퇴 증세
지적능력이 심하게 장애 있는 상태로써 사물을 기억하는 능력이나 기억한 것을 잊지 않는 능력이 심하게 떨어진다. 그래서 사물을 기억할 수 없거나 자기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오늘은 어느 달의 며칠인지, 이 사람은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이다. 심하면 아들, 딸, 남편, 부인도 알아보지 못한다. 그중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은 기명력, 기억력의 저하로써 방금 밥을 먹었는데도 식사하였는지를 모르고 밥을 주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린다. 이와는 반대로 최근에 있었던 일은 떠오르지 않는데 먼 옛날의 일은 잘 기억하기도 한다. 이처럼 지나간 옛일에 대한 기억은 비교적 선연하면서도 최근에 생긴 일에 대한 기억이 장애 되어 잊어버리는 상태도 치매 증세의 하나이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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