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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19 14:15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키가 작아서 걱정스런 아이들


현대의학에서는 호르몬요법으로 치료하고 있으나, 한의학에서는 자연의 이치에 순응한다는 차원에서 한약을 원인과 체질에 맞게 투여한다. 사계절 중에서 봄·여름은 음양기혈(陰陽氣血)이 잎사귀로 흩어지는 때이고, 가을·겨울은 음양기혈, 즉 모든 영양이 뿌리로 들어가는 시기이다. 이러한 자연의 이치에 맞추어 가을과 겨울에는 뿌리에 음양기혈을 돋우는 약을 쓰고, 봄· 여름에는 뿌리의 영양을 잎사귀로 흩어주는 약을 쓰면 건강이 좋아지면서 키가 큰다. 한약을 복용하는 것은 나무가 잘 자라지 않을 때 퇴비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무에 거름을 주면 나뭇잎이 새파랗게 색깔이 좋아지면서 성장하듯이 어린이에게 한약을 올바로 복용시키면 얼굴의 화색이 좋아지면서 키가 자라는 것이다. 키가 자라는데 저해가 될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이 있다. 이러한 요인을 찾아서 그것을 제거해 주면 건강이 좋아지면서 성장발육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1. 진액(津液)이 새는 것이 원인이다
밤에 자면서 혹은 낮잠 중에도 식은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거나, 낮에도 유난히 땀이 많은 경우, 또는 침을 흘리는 것도 여기에 해당한다. 어린애들이 지나치게 땀과 침을 흘리는 것은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

2. 기혈(氣血)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
기혈을 돋우는 것은 남자는 심폐(심폐)를 튼튼하게 해서 싹이 잘 돋아나게 하며, 여자는 허리 아래 다리를 보강해서 키를 크게 한다는 것이다. 기혈이 부족한 아이들은 얼굴색이 좋지 않으면서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도 자주 하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팔진탕을 체질에 맞게 가감하여 투여한다.

3. 뿌리 자체가 약한 것이 원인이 된다
늦게까지 오줌을 싸거나 실수하는 것,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경우, 다리가 아프거나 허리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가감지황탕, 육미지황탕, 가감팔미탕 등을 체질에 맞게 투여하면 뿌리가 튼튼해져서 앞에서 언급한 증상들이 없어지며 동시에 키가 자라게 된다.

4. 몸이 냉(冷)한 것도 원인이 된다
냉(冷)하다는 것은 인체의 모든 조직이 차서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특히 배가 아프다는 아이들 중에 허냉한 것이 원인이 되는 경우에는 이것을 치료해주면 전신의 모든 건강이 좋아지며 키도 자라게 된다. 음낭이 짝짝이인 어린이도 냉(冷)한 것이 원인이 되는데 이것을 중심으로 한약을 투여하면 건강해지면서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된다.

5. 기허(氣虛)한 것이 원인이 된다
기운이 없고 말을 힘차게 하지 못하며, 열심히 움직이면 숨이 차고 눈동자가 힘이 없어서 졸린 듯하며, 얼굴빛이 창백한 것은 기허(氣虛)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면 성장발육 역시 좋지 못할 것은 당연하다.

6. 말과 걸음이 더딘 것도 치료해야 한다
말과 걸음이 다른 아이들보다 늦은 것을 예사롭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근본 바탕이 허약해서 나타나는 하나의 현상이다. 이런 아이들은 겁이 많고, 변비로 고통받으며, 피부가 거칠어서 태열로 고생하기도 한다. 시기적으로 무더운 여름에 임신을 했거나 부모의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아기를 가진 것이 원인이 된다.
이러한 경우에 육미지황탕과 원기를 돋우는 보중익기탕을 투여하여 바탕을 튼튼하게 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러면 전신의 건강이 좋아져서 잔병치레도 하지 않고 발육상태가 좋아져서 키가 크게 되는 것이다.

7. 잘 먹지 않는 것도 원인이 된다
무엇이든지 잘 먹어야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인데 아무리 야단을 쳐도 잘 먹지 않는 아이가 있다. 대개의 경우 입이 작고 입술이 얇은 아이들은 씹어 먹는 것에 대해서 취미가 없으며, 입이 크고 입술이 두툼한 아이들은 너무 먹으려 해서 비만이 될까 걱정이 된다. 성장발육 과정에서 살이 찌면 키가 잘 자라지 않는 경향이 있다. 잘 먹지 않는 어떠한 원인이 있는지 찾아야 한다.
첫째는 신수기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 된다. 신수기(腎水氣)가 부족하면 아래서 끌어당기는 힘이 약하여 입에서는 냄새가 나고 입맛이 까다롭다. 둘째는 비위의 기능이 허약하여 잘 먹지 않는 것인데, 이때는 양위진식탕, 이공산 등이 좋은 치료제이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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