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규 자유기고가] 16-01-12 20:06
천혜의 입지를 가진 덕에 열강의 이익이 난마처럼 얽히던 한반도는 때로 우리의 의사와는 무관히 외세의 개입에 휘둘리던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백제 기루왕 때인 주후 97년 두 마리 용이 나타났다는 기록을 따라 명명된 서울
[이재규 자유기고가] 15-12-13 19:15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제였던 측천무후는 능력 위주의 인재 등용을 통해 당의 전성기를 기초한 인물이었다. 45년의 재위기 동안 농민 반란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던 예에서 보듯 생산력 증대를 토대로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충
[이재규 자유기고가] 15-11-16 22:46
민감한 현안에 부담을 안은 지도층이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는 발언을 내자 모 종교인은 걸핏하면 들먹이는 역사가 무슨 전당포냐며 날을 세운 독설로 맞받았다. 사건의 비중에 비례해 평론은 치열해지기 마련이며, 근현대
[이재규 자유기고가] 15-10-28 23:19
상당수 조선의 지도층들이 일제를 새로운 조국으로 받들던 경술국치의 시절, 나라의 은혜를 입은 명문가의 책임을 다하고자 땅값으로 2조에 달했던 재산을 처분하고 압록강을 건너 무장투쟁을 준비하던 6형제가 있었다. 대의를
[이재규 자유기고가] 15-10-11 10:41
계단 공과로 성경을 배우던 유년부 시절,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에 대한 이미지는 동화 속 감미로움과 비슷한 무엇이었다. 해변 길(사 9:1)과 왕의 대로(민 20:17)를 품은 다양한 문명의 교차로였던 이스라엘은 그 문화
[이재규 자유기고가] 15-09-14 21:45
최근 학술계의 흐름인 통섭(統攝)은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학문 간 소통과 융합을 뜻한다.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 지식의 대통합』이 번역되면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이 용어는 19세기 영국의 과학자이자 철학자
[이재규 (자유기고가)] 15-08-23 13:44
춘추전국의 긴 분열시대를 끝내고 스스로 전설의 성군인 삼황과 오제를 아우른 황제라 칭했던 진시황은 중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을 묻는 설문에서 예외 없이 첫 순위에 오르내린다. 영문 표기 China가 그의 제국 Chin에서
[이재규(자유기고가)] 15-08-02 14:26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된 디모데가 그리스도의 선한 일꾼으로 쓰임받기를 소원한 바울은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오직 경건에 이르도록 연습하기를(딤전 4:7) 당부했다. 구약에 덧붙여진 유대적 전통의 신화들은 물질은
[이재규(자유기고가)] 15-07-12 18:49
세상의 고귀한 단어 가운데 하나인 모정(母情) 앞에 숙연했던 사진의 제목은 ‘충분하지 못한 시간’이었다. 수년을 암과 투병한 엘리자베스 조이스에게 기적처럼 찾아든 임신의 기쁨은 잠시, 완치로 알았던 암은 재발했고 항
[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5-06-16 21:53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글귀는 시문과 매체의 표제로 즐겨 인용된다. 고3 시절 책상머리에 ‘복구자 비필고(伏久者 飛必高)’, 오래 엎드린 자 반드시 높이 비상하리라 붙였던 과거 역시 인내 뒤 결실을 바라던 소망이었다.
[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5-05-25 20:29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 충돌론에 앞서 문명 권역의 충돌을 『일반국제정치학(상)』에서 1960년대에 내다보았던 한국 정치학의 태두 이용희는 한국 근대사의 주요한 특징으로 민족사와 국가사의 괴리(乖離)를 언급했다. 한국 전
[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5-05-07 20:25
장편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모티브를 제공한 르네 마그리트의 ‘피레네의 성’은 허공 위에 바위 성이 둥실 떠 있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그려졌다. 산과 나무가 많던 고향 메디아를 그리워한 왕비 아미티스를 위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가 한국교회 통사 여섯 번째 책으로 『새로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가 연구소 설립 40주년을 기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