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5-04-12 19:11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짓눌리는 현대인들은 불안감을 줄이고 자존감을 높이려는 본능적 자기 정당화에 매몰되며, 현실과 기억을 왜곡해서라도 나의 가치를 고수하려는 이러한 방어적 메커니즘을 엘리엇 애런슨과 캐럴
[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5-03-23 21:00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하심은 유한한 세속의 물질이라도 언약자손을 영원한 처소로 이끌 선한 도구임을 가르치는 반면,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라는 훈계는 이를 양면의 날로 사용하시는 여호와의 주권성을 드러
[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5-03-01 19:50
‘서양 오랑캐가 침범함에 싸우지 않음은 곧 화의하는 것이요, 화친을 주장하는 것은 나라를 팔아먹는 것’이라 후대에 경계한 척화비를 세운 조선의 자신감은 병인과 신미 두 차례의 양요를 견뎌낸 데 있었다. 1871년 6월의
[이재규(자유기고가] 15-02-08 14:46
닫혔던 문호를 열고 오늘날의 국제법 개념과 유사한 만국공법 체제로 들어선 조선은 열강과 차례로 조약을 맺으며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등장하였다. 일본에 의한 강제 개항으로 출발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자주적 근대화를 이
[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5-01-18 18:51
세 대륙이 교차하는 지리적 요충지의 서남단에 위치한 팔레스타인은 강대국 간의 부단한 주도권 쟁탈 가운데 야심가의 발굽이 늘 거치던 고단한 곳이었다. 고대 근동의 여러 패자들은 정하신 때를 따라 이 지역에 압박을 가해
[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4-12-28 18:35
가장 많이 읽힌 동양고전으로 꼽히는 논어 학이편에서 공자는 ‘교언영색선의인(巧言令色鮮矣仁)’을 말했다. 듣기 좋게 꾸미는 말과 보기 좋게 꾸미는 낯빛에 인덕이 드물다는 지적은 세련된 말솜씨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
[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4-12-07 19:48
로마를 위한 평화가 끝나가던 5현제 시대의 마지막은 플라톤이 꿈꾸던 철인왕(哲人王)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였다. 탁월한 스토아 철학자였던 그는 황제로서 수행해야 할 책무만을 잡음 없이 완수했던 고결한 성품의 인격자이
[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4-11-09 20:03
‘노랗게 물든 숲 속 두 갈래 길’로 시작되는 프로스트의 「걸어보지 못한 길」은 덜 밟은 길을 택한 담담한 고백으로 마무리된다. 순간순간 선택의 기로에 있는 개인의 삶도 고충이겠지만, 그 선택이 거대한 공동체의 명운을
[이재규 자유기고가] 14-10-19 12:34
당 태종은 우리로선 양만춘에 격퇴당한 침략자이나 중국인들에겐 최고의 천자로 추앙받는 명군이다. 제왕학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정관정요의 정치철학을 남긴 그가 창업(創業)과 수성(守成) 가운데 무엇이 더 어려운지를 어느
[이재규(자유기고가)] 14-09-28 14:20
왕이 없으므로 각자의 소견을 고집하던 사사 시대의 혼돈을 종결한 듯했던 사울 이후에도 해안에서 내륙으로 옥죄던 블레셋의 위협은 여전한 압박이었으니, 곳곳에 이스라엘을 통제하기 위한 블레셋의 영문(營門)이 세워졌으며
[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4-09-01 21:22
신학에 관한 어떤 질문도 피하지 않고 논의함으로 신앙의 근육을 키운다 하는 ‘CBS 신학펀치’란 방송을 우연히 접했다. 진행자의 독특한 언행은 차치하더라도 몇몇 패널들의 신학적 건전성에 논란이 제기되던 프로라 챙겨보
[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4-08-11 19:42
선민사상과 율법을 골자로 하는 유대교를 탈피한 기독교는 믿음·소망·사랑의 인간적 가치를 강조함으로 민족종교가 아닌 세계종교가 되었다는 이론은 세계사 수업의 일반적 설명이다. 히브리어 메시아가 헬라어로 번역된 그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가 한국교회 통사 여섯 번째 책으로 『새로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가 연구소 설립 40주년을 기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