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가 마틴 루터의 일생을 다룬 영화 - <루터>
독일 NFP사가 제작한 영화 <루터>는 B&W사가 50여 년 전에 제작한 <마틴 루터>에 이어 새롭게 제작된 작품이다. 독일과 이탈리아, 체코 등에서 촬영된 이 영화는 루터의 의심과 탐구, 루터의 투쟁, 승리 그리고 패배를 드라마틱하게 그리고 있다.
1507년 독일 에르푸르트, 루터는 법률공부를 그만두고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 소속 은둔수도원에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2년 동안 루터는 하나님의 온전한 종이 되기 위해서 극도의 탈진 상태에 이르기까지 금식하고 기도하며 고해 성사를 했다. 그러나 루터는 자신이 처음 집전한 미사에서 의심과 공포 때문에 고통을 겪는다. 루터의 이러한 고민을 이해한 수도원 총대리인 요한 폰 스타우피츠는 루터를 로마로 보내지만 로마에서도 루터는 영혼의 안식처를 찾지 못한다. 그즈음 로마에서는 교황 레오 10세가 성 베드로 성당을 건축하고 오스만 튀르크 제국과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면죄부를 판매하기로 한다. 루터는 신약성서를 공부하면서 가톨릭교회의 교리가 한참 잘못되어 있음을 깨닫고, 교회의 비열한 행위에 대해 학문적인 토론을 요청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비텐베르크 성당 문에 붙여놓은 95개 논제, 이런 루터의 의견은 독일어로 번역되어 퍼져나간다. 농부와 귀족, 수녀, 수도사는 독단적이고 억압적인 로마교황 당국에 대한 루터의 도전에 동조하기 시작하여 교회의 개혁을 요구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의도와는 달리 농민들이 성난 군중으로 돌변하여 교회를 공격하고, 군대에 의해 10만 명의 군중이 살육당하자, 루터는 깊은 자책감에 빠진다. 그의 친구 울리히가 화형당하고 자신마저 죽음의 위협에 시달리는데, 과연 루터는 교회의 개혁을 완수할 수 있을까?
<루터>의 감독을 맡은 에릭 틸은 “전기 영화에서 나타나는 무덤 냄새가 나지 않도록, 어둠 속에 묻혀 있는 루터의 이야기를 건전하고 활발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끄집어냈다”고 했다.
한국 배급사인 가나미디어 측은 “천만 명이 넘는 우리나라의 크리스천을 대상으로 수준 있고 감동적인 기독교영화를 국내에 알린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기독교영화가 스크린을 통해 상영될 때 크리스천과 전도 대상이 되는 많은 사람들에게 소중하고 값진 기독교의 가치를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