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특별 뮤지컬 <더북(The Book)>
성경을 영어로 번역해 일반 신자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힘쓴 영국 종교개혁의 선구자 존 위클리프의 후손들 이야기로 구성
문화행동 아트리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오직 말씀으로’라는 주제로 ‘롤라드’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뮤지컬 ‘더북(The Book)’을 대학로 열린극장 무대에 올렸다.
<더북>은 가톨릭 사제들의 전유물이었던 성경을 영어로 번역해 일반 신자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힘쓴 영국 종교개혁의 선구자 존 위클리프의 후손들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가톨릭 기득권자들은 이들에게 경멸의 의미를 담아 ‘독버섯’과 ‘중얼거리는 사람’이란 두 가지 뜻을 가진 ‘롤라드’라는 호칭을 붙였다. 롤라드는 위클리프의 가르침을 따르는 ‘복음적인 신앙운동 집단’으로 옥스퍼드를 거점으로 백성들에게 ‘성경을 보급’하고 여러 곳을 순회하면서 ‘사도적 청빈의 정신’으로 전도하는 단체였다. 롤라드들은 일반 신자들이 성경을 소지할 수 없는 당시 영어 성경을 암송해 광장에서 외쳤다.
김관영 목사는 “몇 월 며칠 몇 시에 모여서 성경을 외우고자 결정을 하면, 광장에 모였던 많은 서민들이 그리고 미리 연락을 받은 친척들이 그 장소에 와서, 외우는 성경을 받아 적고 즉석에서 성경을 다시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하며 “진리에 대한 갈망이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더북은 오늘날 우리에게 성경 말씀이 전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희생이 치러졌는지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에서 말씀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문화 선교에 사명을 품고 무소유 공동체를 지향하는 아트리는 이번 공연을 위해 매월 2,000원씩 증액되는 월별 차등 관극료를 책정했다.
뮤지컬<더북>은 12월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열린극장(혜화역 4번 출구)에서 평일 저녁 8시, 토요일 공휴일 오후 3시, 7시(주일 제외)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