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학술

 
작성일 : 15-05-25 20:1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성경신학적 기독교 과학

<지난 호에 이어서>


들어가는 말

성경신학적 기독교과학의 필요성
과학을 대하는 기독교인의 관점은 대체로 3가지 정도로 분류되어질 수 있다. ‘성경과 과학의 일치’, ‘창조론’, ‘구속사적 관점’이다. 첫째로 성경과 과학의 내용이 서로 상반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기독교 과학자들이 많이 있다. 이것은 사실이며 정당하다. 성경과 과학이 서로 반대된다는 편견은 유명한 갈릴레이의 재판에서 시작되었다. 갈릴레이는 코페르니쿠스의 견해에 따라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고 주장하였고 가톨릭교회는 이것을 완력으로 금지시켰다. 성경 어디에도 천동설을 주장하고, 지동설을 부정하는 구절은 없다. 오히려 성경은 수천 년 전에 이미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욥기에서는 지구가 오래 전부터 허공에 매달려있다고 서술하고 있다.(그는 북쪽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아무것도 없는 곳에 매다시며, 욥기 26장 7절) 누구든지 성경을 모르면 잘못된 사상에 빠질 수 있다. 가톨릭교회가 성경을 경건하게 연구하였다면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의 주장을 오히려 환대하였을 것이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성경과 바른 과학은 정확하게 일치한다. 그러나 진화론이나 빅뱅이론과 같은 잘못된 과학과 성경과는 절대로 일치하지 않는다. 과학의 사전적 의미에서 엄격하게 살펴보면 진화론, 빅뱅이론, 동일과정설 등은 과학이 아니다. 왜냐하면 실험적으로 증명할 수도 없고 논리적이지도 않고 합리적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만일 이러한 이론들을 올바른 과학이라고 믿는다면 성경과 과학은 서로 모순되는 것이다. 이들 자연주의자들에게는 미스터리한 현상과 설명할 수 없는 천체의 발견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이들에게 진리는 점점 더 멀어지는 것이다. 반대로 바른 과학은 언제나 성경과 일치한다.
기독교인이 과학을 바라보는 두 번째 관점으로 창조론을 들 수가 있는데, 이것은 진화론이 세상의 주된 이론이 되면서 일어난 기독교 과학자들의 반대운동으로 볼 수 있다. 창조론은 하나의 독립된 학문의 흐름이며, 기독교가 발전된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는 한국창조과학회가 있다.(www.kacr. or.kr) 이러한 학문적 동향은 기독교인 과학자로서 지극히 당연한 것이고, 목숨 다하는 날까지 감당해야 할 사명인 동시에 사단세력에 대한 선한 싸움이다. 창조론을 주장하는 과학자라고 하여 과학적 사실을 통하여 주제넘게 하나님의 창조를 증명하려는 시도를 한다는 것은 오해이다. 창조론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대부분 과학을 전공한 성도로서, 진화론의 모순된 점을 지적하고 성경의 내용이 과학적으로도 옳으며 그것을 통하여 성도와 대중들을 교육하는 데 전심(全心)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교회 내에 침투하는 자연주의를 방어하는 데 있어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단지 희망사항이 있다면, 성경을 창조의 관점으로 탐구하는 것과 더불어서 하나님 계시의 전체적인 내용 탐구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진화론의 모순을 지적하는 것과 더불어 세상에 드러난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온 천하에 알리는 일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도 이러한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측면에서 지금보다 힘을 쏟아야 할 부분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 책이 그 시도를 하려고 한다. 기존의 창조론의 내용도 이야기하지만 그와 더불어서 지금까지 과학적 논의가 소홀하였던 하나님의 신성과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하려고 한다.
기독교적 관점으로 과학을 바라보는 세 번째 관점은 구속사적 관점이다. 이것은 기독교과학의 정의와 관련지어 살펴보았듯이 관점이 변하면 그 의미도 변한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피조물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구속사적 관점이 아니라 성경신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기독교과학의 범주는 온 피조물에 적용되어진다. 따라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하나님의 손길의 온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기독교와 과학을 동시에 고찰하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본 글이 이전의 시도와 구분되는 점은, 성경신학적 관점에 입각하여 온 피조물의 의미를 조명함으로써 기독교과학의 시야를 대폭 확대하려는 의도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과학의 내용
성경신학적인 관점에서 과학 전체를 바라볼 때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가? 성경신학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때 과학의 신학적 의미는 크게 3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는 과학을 통하여 하나님을 더욱 분명히 깨닫는다는 것이다. 과학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인생을 사랑하시는 과정과 눈동자와 같이 아끼시고 계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과학의 두 번째 의미는 피조세계의 본질과 나 자신의 본모습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공간도 무의미하고 시간도 가치가 없는 것이며 심지어 내 몸조차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오직 우리는 하나님께서 귀하다고 하시는 그 말씀에 의해서만 귀해질 수 있고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과학을 통하여 자신이 보잘 것 없음을 더욱더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진리로 무장하게 된 성도들은 하나님의 군사가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이 땅에서 사악한 세력에 대항하여 하나님의 군사로서 담대하게 싸우는 과정이다. 하나님과 나를 알고 장성한 후 사단세력에 맞서 싸우는 것이 모든 계시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된 우리의 자연스러운 과정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이러한 과정을 따른다. 제1부에서는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밝혀진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를 통하여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제2부는 피조물의 본질을 살펴보며 그것을 통하여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하나님을 알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고 계시는지 또 얼마나 하나님이 엄청나시고 위대하신지 구체적으로 알아가게 될 것이다. 제3부는 비진리에 맞서 싸우는 몇 가지 과정을 서술하였다.

이 글의 기록 의도
첫째, 이 책의 독자는 거듭난 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다. 신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나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이 책의 내용과 전개 방법이 조금 달라야 할 것이다. 일반적인 과학적 사실들을 예로 들어서 공감대를 형성한 다음 신의 존재를 설득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은 저자의 능력 밖의 일이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를 설득하는 것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다. 인간은 오직 흰 것은 희다고 말하며 검은 것은 검다고 말할 뿐이다.
둘째, 기독교인들 중에서도 칼빈주의의 입장에서 서술하였다. 칼빈주의자란 하나님의 주권과 하나님의 전권적인 사역을 인정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다. 인간을 주체로 생각하는 알미니안주의와는 정반대의 입장이다. 기독교인 중에서도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한다고 하면서 부분적으로는 인간의 입장을 견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세미칼빈주의는 전혀 성경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정확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이것은 칼빈주의 이전에 성경주의이기도 하다. 따라서 기독교인 중에서도 알미니안주의나 세미칼빈주의인 성도들이 이 글을 읽으면 심하게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본인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하여 칼빈주의의 입장에서 물러설 생각은 조금도 없다.
셋째, 성경은 하나님의 온전한 말씀이라는 입장에서 서술하였다. 성경은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이고 바르게 교육하기에 충분한 말씀이다. 이 입장에 대해서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인정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날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불완전한 말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번역상의 오류나 기록상의 실수를 따지는 하등비평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부정하는 입장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부족하지만 과학의 분야에서 깨달았던 감동과 벅찬 희열을 여러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과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 과학 분야에서 수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러한 감동과 은혜를 많은 성도들과 나누고 싶다. 글의 서술과정에서 부족함이 많으리라고 생각하지만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기를 바랄 뿐이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곽경도 박사 ((재)성경신학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이학박사)
이메일 : exp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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