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과학은 왜 종교가 되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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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ȭ Ұ ȯҰɼ ⼺ ( flickt.com: Chad Miller)
자연주의 과학자 리차드 도킨스 외 15명은 얼마 전 지적설계(Intelligent Design)이론을 공격하는 논의를 책으로 묶어 발표하였다. 이 책은 주로 지적설계이론을 반박하는데 논지를 모아서 다양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진화론을 신봉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자연스러운 생각과 그 과정으로 생각되어진다. 지적설계라는 주장이 자연주의와 진화론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 이들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똘똘 뭉쳐서 이 글을 발표하였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논의의 배경
다윈의 진화론이 등장하기 이전까지는 과학과 종교가 첨예하게 분리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구와 우주의 나이를 1만 년 이전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과학자들도 당연히 그렇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진화론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급반전 되었다. ‘하나님의 창조’는 ‘저절로 생성됨’으로 변질되고, ‘지구와 우주의 나이는 수십억 년 내지는 백수십억 년’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그 후 미국에서의 스코프스 재판을 거치면서 진화론과 자연주의가 본격적으로 전 세계의 주된 이론으로 자리 잡았으며 오늘날 과학의 주된 이론이 되었다. 기독교계와 과학계의 입장이 완전히 역전되었다. 스코프스 재판 이전에는 진화론이 도전자였다면 1980년대 이후의 재판에서는 기독교계가 도전자가 된 상황이었다. 1980년대 초 미국 아칸소주와 루이지애나주에서 진화론과 창조론을 동등한 시간을 할애하여 가르쳐야 한다는 ‘동등교육법’을 통과시켰다. 이때 종교를 과학에 편입시킬 수 없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그 후 신의 영역을 배제한 과학 이론으로서의 기원론을 제시하였다. 그것이 바로 지적설계의 탄생 배경이다. 일련의 전체적인 재판의 흐름에서 기독교계의 패배로 끝났지만 지적설계이론은 외부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여론조사를 해보면 진화론을 믿는 사람(35%)보다 창조론을 믿는 사람(45%)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2004년 미국 기준)
지적설계이론
그동안 하나님을 믿는 많은 과학자들은 진화론의 반대 이론으로서 창조론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과학의 마당에 ‘왜 신을 끌어들이느냐.’, ‘신이 창조하고 섭리한다면 과학을 연구할 필요가 뭐가 있느냐’, ‘증명할 수 있느냐?’등의 비판을 받아왔다. 그래서 기독교인 과학자들은 신이 개입할 필요가 없는 이론을 고안하였으며 그것이 바로 ‘지적설계이론’이다. 자연을 보라. 자연의 세부구조를 보고 있노라면 이것은 그냥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설계한 흔적이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의 개입에 대한 주장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진화론을 체계적이고 이론적으로 부정할 수 있었던 것이다. 논리적으로는 진화론을 완전히 함락시켰다. 그 논의의 중심에 ‘환원불가능성 복잡성(還元不可能複雜性,Irreducible Complexity)’이라는 개념이 중심을 잡고 있다. 이 용어는 생화학 교수 마이클 비히가 제안한 개념으로서 진화론 측에서 도저히 반박하는 것이 불가능한 개념이다. 그러나 자연주의 측에서는 단순히 자연선택이 고도화되면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마치 입신의 경지에 이른 바둑을 19급 입문자가 평가하는 형국이다.
종교는 왜 과학이 되려 하는가?
‘종교는 왜 과학이 되려 하는가?’ 이것은 자연주의자들이 던지는 의문이다. 왜 종교가 자꾸만 과학 이론이 되려고 노력하는가? 그냥 종교로서 남아 있으라는 것이다. 자연주의자들이 생각하는 과학은 자신들이 모여서 웃고 떠들고 이야기하는 것을 과학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자신들이 상상하고 발표하고 조작하고 그리는 것이 과학이라고 여긴다. 적어도 현대과학의 개념을 일단 접어두고 고전적인 과학이라는 개념이라 할지라도 분명한 정의(defini-tion)가 있다. 검증 가능하며, 누가 실험을 해도 같은 결과가 나오며 어느 장소에서 해도 동일한 설명을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체계화시켜놓은 것을 과학이라고 부른다. 이것이 적어도 고전적인 과학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들이 생각하기에는 ‘창조’는 비논리적이고 ‘진화론’은 매우 논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성경을 근거로 제시하는 모든 과학적인 주장은 종교의 범주에 속하며 일고(一考)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바닷물도 그 길이 있어서 그 길을 따라서 지구를 돌고 있다. 바닷물이 지구를 한번 도는데 평균적으로 약 50년이 걸린다. 그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바로 성경을 근거로 찾아낸 것이다. 토끼는 되새김질을 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성경에는 토끼가 되새김질을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자세히 관찰해보니 되새김질의 방법만 다를 뿐 너무 엄밀하게 해서 관찰을 못한 것뿐이었다. 성경은 수천 년 전에 이미 땅속에 불이 끓는다고 증거하고 있다.
과학에서 어떠한 이론이 좋은 이론이 되려면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하나는 과거의 모든 사실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둘째는 그 보다 중요한 ‘미래예측성’이 있어야 한다. 즉, 어떤 이론이 옳다고 인정함으로써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미리 예측할 수 있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야만, 옳거나 좋은 과학 이론으로 인정받는다. 고전적으로는 뉴톤역학과 막스웰의 전기이론 등이 그러하고, 현대적으로는 상대성이론이 그러하고, 양자론이 그러하다. 성경과 창조론은 이 모든 이론을 뛰어넘는다. 수천 년 전에 이미 많은 사실들을 선포하고 있었다.
굳이 도킨스 외 15명이 묻는다면 대답하겠다. 종교는 왜 과학이 되려 하는가? 대답하겠다. 그것이 진리이니까!
과학은 왜 종교가 되려 하는가?
도킨스 외 15인의 과학자들이 ‘종교는 왜 과학이 되려 하는가?’는 물음에 대한 반대의 질문이다. ‘과학은 왜 종교가 되려 하는가?’ 그들이 대답할 차례이다. 사실 이 질문은 잘못된 질문이다. 그들이 하는 것은 과학이 아니며, 그들은 과학자들이 아니다. 과학자들이라면 객관적이고 중립적이어야 하는데 그들은 지독한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다. 사실 진화론은 그것을 증명하는 단 하나의 증거도 없다. 화석적 증거도 없고, 화학적 증거도 없으며, 발생학적 증거도 없고, 지질학적 증거도 없다. 나중에 후손들이 역사 속에서, 한때 많은 사람들이 진화론을 믿었다고 이야기하면 신기해하며 그 사람들이 맹목적이라고 조롱할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이미 종교인이다. 그들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해서 모든 것이 저절로 만들어졌다는 신앙에 귀의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세상을 마음대로 유린해도 좋다. 지금 이 땅에 살면서 열린 입으로 하나님을 조롱하고 하나님의 창조를 무시하며, 창조자의 지적 설계를 비웃어라. 사람들로부터 교수로 존경받고, 박사로 칭송을 들으며 좋은 상을 서로 주고받아라.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며 창조주를 비난한 대가로 배불리며 안락하게 살아라.
예레미야의 기도처럼 심판의 날이 빠르게 임할 것이며, 그 재앙의 칼이 도둑같이 지나갈 것이다. 하나님은 질투의 하나님이시며, 심판의 하나님이시다. 그 빈정대는 입을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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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곽경도 박사 ((재)성경신학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이학박사) 이메일 : expan@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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