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성경적 관점에서 본 과학(63)-지적설계이론과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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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설계(Intelligent Design)이론이란, 자연에 있는 생명체는 저절로 있게 된 것이 아니라 지적인 존재에 의하여 있게 되었다는 이론이다. 즉, 어떤 생명체의 내부를 살펴보면 외적인 존재의 의도된 설계를 전제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다는 이론이다. 지적설계이론의 원형은 그리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잘 알려진 것은 신학자인 윌리엄 페일리(William Paley)가 제시한 것이다. 그는 1802년에 “시계공 논증”을 제시하였다. 그의 논리는 다음과 같다. ‘풀밭을 걸어가다가 돌 하나가 발에 채였고, 그 돌이 어떻게 그곳에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묻는다고 가정해 보자. 그 돌은 항상 거기에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옆에서 시계를 발견했고, 그 시계가 어떻게 거기에 있게 되었는지를 묻는다고 가정해 보자. 앞에서 했던 것처럼 시계가 언제나 거기에 있었다는 답은 거의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시계의 모든 부품들의 정교한 조합으로 인하여 그 시계는 분명히 제작자가 있어야만 한다고 결론내릴 것이다.’ 이것이 윌리엄 페일리의 논리이다.
지적설계이론의 등장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지적설계이론을 제시함으로써 그들이 지적설계이론의 논리에 압도되어서 하나님의 지으심을 인정하게 될까? 이러한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아무리 훌륭하고 대단한 논리를 제시한다고 할지라도 저들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자연주의와 지적설계이론의 차이는 마음의 중심에 있는 것이지 논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저절로 생겨났다고 중심(中心)으로 생각하고 있는 한 어떠한 논리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지적설계이론은 등장한 것인가?
진화론에 맞서기 위함이다. 오늘날 학문세계에서는 자연주의가 모든 이론의 밑바탕에 깔려있다. 빅뱅이론, 은하형성이론, 원소의 형성, 태양계와지구의 형성, 생명체의 탄생, 지질구조의 변화와 의학 등 과학의 대부분 분야에서 그 기본사상을 형성하고 있다. 이 자연주의가 아니면 과학이론을 거의 논의할 수 없을 정도이다. 예를 들어보자. 자연주의자들은 지구는 45억 년 전 태양으로부터 불덩어리가 떨어져 나와서 점차 식어가면서 지구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과학을 주제로 한 토론회나 공교육의 현장에서 어떻게 설명하여야 하는가? ‘아! 그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주간에 지으신 것입니다. 그것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라고 대답한다면 자연주의 과학자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살 것이다. 과학을 토론하는 자리에서 왜 신을 들먹이냐고 비난할 것이다. 이 장면에서 하나님을 믿는 과학자들의 고충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셨다고 하면 자연현상을 이해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 될 것이고 그렇다고 저절로 생겨났다고 말할 수 도 없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적설계이론은 등장한 것이다.
환원불가능성 복잡성
지적설계이론은 신을 등장시키지 않는다. 자연주의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지적설계이론을 지지하는 학자 대부분이 신앙인이지만, 물론 순수하게 이론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도 있다. 하나님이나 신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그 증거들을 충분히 피조물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적설계이론의 대표적인 예로 쥐덫을 살펴보자. 쥐덫으로 쥐를 잡을 때 먼저 쥐덫의 나무판으로 쥐를 몇 마리 잡고, 그것이 조금 더 발전해서 그 다음에 스프링을 덧붙여 또 몇 마리를 더 잡고 그리고 조금 더 발전해서 쥐덫의 망치 부분을 덧붙여 더 많은 쥐를 잡는 것이 아니다. 모든 부품이 단번에 조립되어야지, 그렇지 않을 경우 한 마리도 잡을 수 없다. 한 번에 한 조각씩 붙여서 그 기능을 서서히 향상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어떠한 물체가 조금이라도 기능을 발휘하게 하려면 전체 시스템이 처음부터 적합한 상태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환원불가능성복잡성’(還元不可能複雜性, Irreducible Complexity)이라고 부른다.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자는 생화학 교수 마이클 비히로, 그는 환원 불가능한 복잡계를 “기본적 기능을 하는 많은 구성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면서 어울려 구성되는 시스템으로, 그 구성 요소들 중 어느 하나라도 제거되면 사실상 그 시스템의 기능이 모두 정지하게 된다.”고 정의했다. 즉, 눈을 예로 들면, 사람의 눈에는 수정체도 있고, 원추세포도 있으며, 홍체도 있다. 사람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수정체로만 몇 백 년 보다가, 그 다음 수정체와 원추세포가 합쳐서 몇백 년 보다가 차츰 완전하게 보게 되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알 만한 것
지적설계이론은 너무나도 합당하고 논리적이다. 그러나 저들은 결코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여주었노라고(로마서 1장 19절) 그리고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주어서 알 수 있도록 하였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그리고 이어서 심판의 날에 그들이 미처 몰라서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였다고 핑계하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다.(로마서 1장 20절) 사실, 우리 주위에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이 널려있다. 우리가 먹는 곡식을 생각해보자. 인간이 곡식을 열매 맺게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햇빛이 내려쬐이고 바람이 불고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내려서 한 톨의 곡식이 만들어진다. 이 곡식은 공기 중에 있던 탄소들이 기적적으로 모인 것들이다. 공기가 어떻게 곡식으로 바뀔 수 있는가? 기적이다. 기적과 권능에 둔한 인간들만이 느끼지 못할 뿐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손길과 권능과 신성을 땅 끝에서 하늘 끝까지 뿌려놓으신 것이다. 어찌 곡식뿐이겠는가! 하늘을 나는 새들이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노래하고, 도시의 보드블록을 삐져나온 잡초들이 하나님의 보살피심을 전하고 있지 않는가! 태양이 하나님의 권능을 선포하고 있고 밤하늘이 하나님의 공의를 전하고 있다.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세상에 늘려있으되 마음이 강퍅해진 사람들은 그것을 도무지 알지 못한다.
문제는 ‘과학의 현장에서 자연주의와 어떻게 논리투쟁을 할 것이냐’하는 것이다. 사실 과학의 현장에서 모든 이론들이 자연주의를 전제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선 이러한 자연주의적 발상이 종교적이라는 것을 알려야할 것이다. 즉, 하나님의 창조를 과학시간에 이야기 할 수 없다면, 세상과 생명이 저절로 생겨났다는 진화론과 자연주의도 과학의 현장에서 다루어져서는 안 된다. 그 이론들은 검정 가능하지도 않고 과학의 정의에도 적합하지 않은 이론이기 때문이다. 보다 쉽게 이야기하면 자연주의와 진화론이 일종의 종교라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과학적 사실과 객관적 증거에 근거하지 않는 이들 이론은 전적으로 종교이다. 모든 것을 하나님에 의하여 만들어졌다는 것을 과학시간에 교육할 수 없다면, 이들 자연주의와 진화론도 공적인 교육현장에서 배제되어야 한다. 지적설계이론이 다소 피동적인 방법이라면 자연주의와 진화론이 종교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더 적극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답답한 현실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최종적인 판단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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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곽경도 박사 ((재)성경신학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이학박사) 이메일 : expan@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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