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성경에서 신을 볼 수 있다
위 제목에 가까이 접근하기 위하여 먼저 인용문을 제시하게 되었다. “성경은 본래 거룩한 말씀으로 된 기록물을 수집하여 함께 엮어 놓은 책이다. 성경 안의 책들은 약 1500년간을 두고 각기 다른 시기에 여러 사람들에 의해 쓰여진 것이다. 성경의 기록물들은 모두 다른 자료와 다른 문제를 나타내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뜻에서 말한다면 이렇게 모두 다르게 보이는 기록물들은 합하여져서 완전한 한 권의 책이 된다는 것이다. 마치 인간의 몸과도 같이 그 다양성을 협동하여 오히려 하나의 아름다운 통일성을 구성하는 것이다. 각각 다른 부분은 모두 각기의 위치에서 공헌하는 바가 있다. 성경이 어떻게 기록되었는지 그 내용을 전혀 모르고 성경을 읽는 사람이면 이 전체 성경은 여러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한 사람만의 저자에 의하여 쓰여졌다고 결론지을 것이다. 과연 성경도 여러 사람에 의하여 쓰여졌지만 성경 전체를 통하여 흐르고 있는 통일감이 뚜렷이 느껴지는 것을 생각할 때 이것은 분명히 사람들만의 일만으로서 이루어진 책이 아니요, 거룩하신 저자(著者) 하나님의 역작(力作)이라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H. I. 헤스터 저, 이성서와 김한희 공역, 『책 중의 책』 14~15쪽)
위의 인용문으로 성경은 여호와 하나님을 계시(revelation)하고 있다는 진리에 접근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God)을 만나보기를 갈망한다. 십중팔구는 각자 자기의 눈과 경험으로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추구한다. 성경은 여호와 하나님(예수 그리스도)을 밝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주제에 대해서는 대개 크게 반감을 품지 않는다. 그렇다면 성경을 보면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해진다. 한 발자국 더 나아가면 성경 어디를 봐야 여호와 하나님 곧 예수 그리스도를 잘 볼 수 있을까에 이를 것이다. 성경 전체를 보게 되면, 그 전체가 바로 성경이 말하는 신(神)이며 여호와 하나님이다. 이것은 위의 인용문과도 연계되어 있다. 이러한 전체에 기초하여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으로 나누어 그 개괄에 가까이 가 보고자 한다.
1)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다
여호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본성과 본체는 동일하다. 창세기 1~2장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신께서 “우리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창조하였다. 사람을 창조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형상은 예수 그리스도로서 이 땅에 오셨다. 그분은 또 빛으로서 모든 인간들의 심령을 비추었다. 창세기부터 말라기서까지 그분의 존재와 속성과 권세와 영광 등이 논리적이며 체계적으로 계시되었다. 위의 인용문에서 성경의 짜임새가 인간의 몸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인용문과 관련하여 조금 더 구체적으로 비유해 보고자 한다. 신약성경이 사람의 머리 부분이라면 구약성경은 그 목을 통하여 연결된 아래의 신체와도 같다. 여기서 결코 간과될 수 없는 것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은 따로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분리되면 마치 사람의 목이 잘린 것과 같다. 이런 관점과 본질을 강조하면서, 구약성경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사람의 몸에 비유해 보기로 한다. 역사서는 두 다리에, 시가서는 오장육부에, 선지서는 두 팔에 연계시킨다. 이 세 가지의 유기적인 존재는 결코 떨어져 분리되어 있을 수 없다. 창세기가 구약성경의 제일 앞에, 말라기서가 구약성경 제일 뒤에 있어야 함을 성경 자체가 강하게 웅변하고 있다. 마치 창세기가 엄지발가락에, 말라기서는 새끼손가락에 비유될 수 있듯이……. 사람들은 두 눈을 가지고 한 곳을 볼 수밖에 없다. 성경은 오직 하나의 분명한 목적으로 향하고 있다. 그 목적에 따라 구약성경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으로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2)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다
신약성경은 시작하면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를 내세워 강조하고 있다. 구약성경의 마지막에 붙어 있는 말라기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보내며 또 그분 스스로가 오실 것을 예언하였다. 신약성경에 들어 있는 고린도서와 히브리서 등은 구약성경을 성경 전체의 한 부분으로 말하고 있다. 고린도전서에서는 요한계시록까지를 합하여 성경 전체가 기록되는 것을 두고 얼굴을 보는 것처럼 환히 밝혀질 것으로 말하고 있다. 신약성경에서 마치 이목구비처럼 적재적소에 자리 잡은 4복음서가 먼저 나오고 있다. 그다음의 사도행전은 마치 이목구비를 연결하고 있는 볼이나 이마같이 앞을 단단히 연결하여 끝의 요한계시록에 이르게 한다. 요한계시록은 마치 얼굴을 포함한 머리에서 대뇌(大腦)처럼 참으로 신비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그 전체가 마치 사람 머리의 얼굴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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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
화해자, 무한한 신성을 제공하는 존재양식을 가진 인간 예수 |
‘화해자로서 아들 하나님’은 기독교 신학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