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4-02-28 10:1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말씀은 얼굴이다


성경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다. 구약성경은 언약의 말씀이고, 신약성경은 성취의 말씀이다. 말씀을 빙자하여 자기의 주관적인 생각을 가미시키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성경이 말씀이다. 붙여서 성경말씀이 된다. 성령께서 기록하게 하신 성경 기록의 목적을 성경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인간 개인의 사적인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 세상에 오신 예수께서 자신이 길이고 진리임을 선포하였다. 이러한 직접적인 표현은 어느 특정한 부분에 있다. 요한계시록에서 증거하는 계시(啓示)는 바로 하늘(heaven)을 땅의 언어나 형용(형음)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 하늘이 하나님 아버지이시며 만유의 主이시다. 어린 양이신 人子로서 세상에 오신 유일한 목적은 진리이신 그분의 아버지의 말씀을 증명하는 것이다. 창세기 1장에서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세 번이나 사용되어 강조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바로 말씀이며 하나님의 얼굴이다. 요한계시록 끝에서 “이 책의 예언의 말씀”으로 성경책을 정리해 주고 있다. 성경의 서론이 창세기로 이해된다면 그 결론은 요한계시록이 될 것이다. 그것은 성경의 위치 내지 배열 때문이다. 그런데, 위치상으로 가장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상에서 이렇게 긴밀할 수 있는가? 이것이 바로 말씀의 주요한 특성이며 한 얼굴로 요약되기 때문이다.


1) 예언의 말씀

예언은 시간적으로 미리 알려주는 말씀이다. 요한계시록에서 성경을 예언의 말씀으로 정리하는 것은 언약과 밀접하다. 섭리를 통한 언약(창세기~에스더서)에서 자손과 땅과 통치를 미리 언약하시고 그대로 이루신다. 영원하신 하나님은 말씀으로 아담(인간)을 창조하셨다. 요한복음에서는 이 말씀이 바로 하나님이라고 설명한다. 말씀의 본질이 바로 신성(神性)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고 할 때에, 여기에서 말씀은 구약성경의 모든 말씀이다. 이것이 바로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임을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이다. 신구약성경의 끝에서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이라고 할 때에, 이 말씀이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전체를 의미한다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아담이 오실 자 곧 메시아의 표상(表象)인 것처럼 다윗왕국도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예표이다. 구약성경이 1,500여 년간에 걸쳐서 기록된 것도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임을 외치는 역사적인 증거이다. 히브리서는 시작하면서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기록된 그것이 때가 되어 본체의 형상으로 계시(啓示)되었다고 강조한다. 이런 차원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는 것은 구약성경 전체를 담고 있다. 구약성경 전체는 언약의 말씀이다. 이 “말씀”은 구약성경의 끝부분인 선지서(이사야서~말라기서)에서 특히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예레미야서는 66권에서 제일 많이 사용되고 있다. 힘은 살아 있는 말씀인 하나님 여호와로부터 주어지는 것이다. 성경 66권의 힘은 구약과 신약의 핵심에서 비롯된다. 이 간단하고도 명료한 점에 기초하여 구약성경의 논리를 펼치고 신약성경의 논리를 확보하면 더욱 큰 힘이 발휘될 것이다.


2) 해 같은 얼굴

욥기부터 아가까지도 예언의 말씀이다. 부분적이면서 시간적인 논리를 지니고 예언된 모든 것은 결국 말씀이다. 고린도전서 13장에서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고 확증하고 있다. 여기에서 얼굴은 분명히 전부(체)와 관계되어 사용되고 있다. 말씀은 구약성경말씀과 신약성경말씀 등으로 나누어져 분석되고 설명되어진다. 한 얼굴은 나누어지거나 쪼개어질 수 없다. 얼굴은 이목구비의 총체이다. 성경에는 주 여호와(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을 무지개나 해 등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일월화수목금토(日月火水木金土)에서 해는 기초이며 대표이고 선두이다. 해는 빛을 내기도 한다. 불(火)을 포함하고 있다. 무지개는 일곱 색을 지니고 있다. 사람의 얼굴에는 일곱의 구멍(7규)을 지니고 있다. 이 일곱은 전체와 관계되고 있다. 일월화수목금토는 공간성의 시간화다. 창세기의 “우리의 형상”을 두 얼굴 이상으로 표현한다면 얼마나 어색할까? 요한계시록 1장에서 “그 오른 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 있게 비취는 것 같더라”고 묘사하고 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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