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4-12-07 19:13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


2) 행사가 무익한 사실 (3:∼4:)

 3:16∼22  해 아래서 행하는 일이 헛된 것을 보고 소견을 노래함

16 내가 해 아래서 또 보건대 재판하는 곳에 악이 있고 공의를 행하는 곳에도 악이 있도다 17 내가 심중에 이르기를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 이는 모든 목적과 모든 일이 이룰 때가 있음이라 하였으며 18 내가 심중에 이르기를 인생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저희를 시험하시리니 저희로 자기가 짐승보다 다름이 없는 줄을 깨닫게 하려하심이라 하였노라 19 인생에게 임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이의 죽음같이 저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20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21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22 그러므로 내 소견에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나니 이는 그의 분복이라 그 신후사를 보게 하려고 저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해 아래서 행하는 일이 헛된 것을 보고 그 소견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16∼18절은 솔로몬이 재판하는 곳에 악이 있음을 보고 심중에 말한 것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해 아래서 재판하는 곳에 악이 있고 공의를 행하는 곳에도 악이 있음을 보았다고 노래했다. 여기 “재판하는 곳”이나 “공의를 행하는 곳”은 인생들의 선악간 행위를 심판하는 곳을 말한다. 그는 해 아래서 불의를 심판해야 하는 곳에 도리어 공정하지 못한 재판이 있음을 보았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는 솔로몬이 사울 왕 시대에 자기 부친 다윗이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사울 왕으로부터 모진 학대를 당했던 지난 날의 역사적 사실을 의중에 두고 노래한 것으로 여겨진다(삼상 16:∼30:). 해 아래서 인간세계는 악한 자들이 존재하는 곳이므로 불공정한 재판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솔로몬이 자기 심중에 이르기를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 이는 모든 목적과 모든 일이 이룰 때가 있음이라”고 노래했다. 여기서 “의인과 악인”은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다윗과 경외하지 아니하는 사울을 의중에 두고 말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모든 목적과 모든 일이 이룰 때”라는 것은, 일차적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대하여 작정하신 뜻대로 섭리하시는 목적이 이루어질 때를 말하고, 나아가서 세상 종말에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를 가리키기도 한다. 솔로몬은 해 아래서 불공정한 재판을 하는 악한 자들을 심판하시고, 나아가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목적과 일을 이룰 때에 의인과 악인을 심판하신다는 뜻으로도 노래한 것이다. 곧 해 아래 재판하는 곳에서는 공정하지 못한 재판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하나님께서는 창세 전에 정하신 목적과 일을 이루실 세상 종말의 때가 되면 “의인과 악인” 곧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경외하지 아니하는 자를 정당하게 심판하신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솔로몬은 심중에 이르기를 “인생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저희를 시험하시리니 저희로 자기가 짐승보다 다름이 없는 줄을 깨닫게 하려하심이라”고 노래했다. 여기에서 “일”이라는 말은 히브리 원문으로 ‘디브라트’라고 하는데, 이는 ‘이유’, ‘형식’, ‘상태’ 등의 뜻이다. 그리고 “시험하시리니”라는 말의 히브리어 기본 어근은 ‘맑게 하다’ 등의 뜻을 가진 ‘바라르’라는 말이다. 솔로몬은 자기 심중으로 하나님께서 인생들의 상태에 대해 밝히셔서 인생들 스스로가 짐승과 다름이 없는 줄을 알게 하신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재판하는 곳에 악이 있음을 보고 심중에 말한 것을 노래했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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