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5-05-24 12:23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


2. 해 아래서 무익한 재물 (5:∼7:)


 1) 재물이 무익한 이유 (5:∼6:)

 5:10∼12  은과 풍부를 사랑하는 자는 만족이 없어 헛되다고 함

10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함이 없고 풍부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함이 없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12 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자거니와 부자는 배부름으로 자지 못하느니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은이나 풍부를 사랑하는 자는 만족이 없어서 헛되다는 사실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함이 없고 풍부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함이 없으므로 이것도 헛되다고 노래했다. 곧 사람이 재물로는 만족함이 없으므로 재물이 많은 것도 헛되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스스로가 일찍이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을 노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솔로몬은 일찍이 스스로가 재물을 더욱 많게 하려고 사업을 크게 확장하여 소유를 많게 했던 사실이 있었다(전 2:4∼7). 그러나 솔로몬은 자기가 쌓은 풍성한 재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재물을 모으기 위해 수고한 모든 것이 헛되어 무익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전 2:11). 이러한 사실에 근거하여 솔로몬이 노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면서 솔로몬이 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자나, 부자는 배부름으로 자지 못한다고 노래했다. 다시 말하면, 많은 재물이 없는 노동자는 단잠을 자지만, 재물이 많은 부자는 도리어 단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은이나 풍부를 사랑하는 자는 만족이 없어서 헛되다는 사실을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해 아래서 인생들의 행사가 하나님의 영원한 섭리를 배제한 상태에서는 무익한 것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창세 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의한 하나님의 영원한 행사를 역설적으로 강조하여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5:13∼17  재물을 해 되도록 지키다 빈손으로 가는 것이 폐단임

13 내가 해 아래서 큰 폐단 되는 것을 보았나니 곧 소유주가 재물을 자기에게 해 되도록 지키는 것이라 14 그 재물이 재난을 인하여 패하나니 비록 아들은 낳았으나 그 손에 아무 것도 없느니라 15 저가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은즉 그 나온 대로 돌아가고 수고하여 얻은 것을 아무 것도 손에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16 이것도 폐단이라 어떻게 왔든지 그대로 가리니 바람을 잡으려는 수고가 저에게 무엇이 유익하랴 17 일평생을 어두운 데서 먹으며 번뇌와 병과 분노가 저에게 있느니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재물을 해가 되도록 지키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폐단임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13∼14절은 솔로몬이 소유주가 재물을 해가 되도록 지키다가 재난을 인하여 패하는 폐단을 보았다고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자기가 해 아래서 큰 폐단(弊端) 되는 것을 보았다면서, 곧 소유주가 재물을 자기에게 해 되도록 지키는 것이라고 노래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자기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시라고 구하면서, 부하여 배부르면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되고, 너무 가난하면 도적질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바 있다(잠 30:8∼9). 소유주가 재물을 해 되도록 지킨다는 것은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는 하나님을 잊어버리기까지 재물을 지킨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솔로몬도 재물이 너무 풍족하여 마침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이방신과 우상을 섬긴 사실이 있다(왕 11:1∼8). 이것이 바로 해 아래서 큰 폐단인 것이다. 솔로몬은 자기 스스로가 경험한 사실을 의중에 두고 노래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솔로몬은 재물은 재난을 인하여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가 낳은 아들에게 물려줄 것이 없게 된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욥의 재물을 순식간에 없어지게 하셨다가 갑절이나 많게 하셨다. 부하고 가난함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으므로 하나님을 잊어버리기까지 재물을 지킬 필요가 없다는 뜻에서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소유주가 재물을 해가 되도록 지키다가 재난을 인하여 패하는 폐단을 보았다고 노래했다.
15∼17절은 솔로몬이 재물을 해가 되도록 지키는 자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 폐단임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소유주가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다가 나온 그대로 돌아가고 수고하여 얻은 것을 아무 것도 손에 가지고 가지 못한다면서, 이것도 폐단이라며 어떻게 왔든지 그대로 갈 것이므로 바람을 잡으려는 수고가 그에게 무엇이 유익하냐고 노래했다. 빈손으로 세상에 태어난 인생은 사는 동안 노력해서 많은 재물을 쌓아놓았다 하더라도 죽을 때에는 아무 것도 가지고 가는 자가 없다. 솔로몬 스스로도 많은 재물을 소유하고 있으나 죽을 때에 빈손으로 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솔로몬은 아무리 많은 재물을 소유했다 하더라도 빈손으로 태어났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므로 이것도 폐단이며 무익한 것이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가 일평생을 어두운 데서 먹으며 번뇌와 병과 분노가 그에게 있다고 노래했다. 여기서 “어두운 데서 먹으며”라는 말은 번뇌와 병과 분노가 있는 세상에서 먹고 산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해 아래서 사는 타락한 인간에게는 번뇌를 비롯한 질병과 분노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솔로몬은 아무리 많은 재물의 소유주라 할지라도 일평생 동안 번뇌와 질병과 분노가 가득한 어두운 세상에서 먹고 산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재물을 해가 되도록 지키는 자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 폐단임을 노래했다.
이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재물을 해가 되도록 지키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폐단임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솔로몬은 소유주가 재물을 해가 되도록 지키다가 재난을 인하여 패하는 폐단을 보았다고 노래하면서, 재물을 해가 되도록 지키는 자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 폐단임을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해 아래서 인생들의 행사가 하나님의 영원한 섭리를 배제한 상태에서는 무익한 것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창세 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의한 하나님의 영원한 행사를 역설적으로 강조하여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영원한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전도서)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