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란 무엇인가
인간은 살아가다 보면 죄를 짓게 되는데, 단지,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이 죄인가요?
일반적으로 죄는 법률을 위반하는 사회적인 범주와 도덕적 규범에 반하는 윤리적인 범주 그리고 종교적인 계율을 벗어난 것으로 구분하지요.
그러나 예수께서는 사람을 죽이지 않더라도 마음으로 형제를 미워하거나,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더라도 상대의 소유를 탐하거나, 실제적인 간음행위를 하지 않더라도 음욕을 품으면 마음의 상태 그 자체가 이미 살인, 절도, 간음과 같은 죄에 해당한다고 규정했어요.
엄밀히 보면 겉으로 드러나는 범법 행위뿐 아니라 내면의 상태까지도 죄에 포함되는군요.
그럼, 우리가 짓는 죄에도 종류가 있나요?
죄의 종류라고 하기 보다는 성경은 죄에 대한 범주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어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죄의 개념에 대한 정립이 필요해요. 먼저 악(惡)과 죄 그리고 범죄의 개념을 정의해 보도록 하지요. 이 세 가지는 서로 유기적인 연관성이 있어요.
악이란 보편적으로 도덕적 규범을 벗어나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옳지 못한 행위를 뜻해요.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의 싫어하심’으로 규정하지요.
죄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이 인간의 내면에 구체적으로 자리 잡은 것을 뜻해요. 이는 인간이 하나님과 같아지려는 욕심 자체를 가리켜요. 욕심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분복 이상의 것을 탐하는 것으로서 인간이 하나님처럼 되려는 것으로 시작해서 모든 것의 주체나 주관자가 되려는 것이지요. 이것을 단 마디로 ‘욕심’이라 규정할 수 있어요.
범죄는 모든 인간의 내면에 자리한 ‘욕심’이 행위로 표출된 것을 뜻해요. 보편적으로는 욕심을 단적인 죄로 표현하지만, 성경에서 죄는 내면적인 것으로 범죄는 밖으로 표출된 행위로 구분해서 설명해요. 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싫어하심의 악과 악한 것이 인간의 내면에 구체화된 욕심인 죄 그리고 인간의 내면에 자리한 죄가 행위로 표출된 범죄를 개념적으로 명확하게 구분해야 하지요.
악과 죄 그리고 범죄의 개념으로 보니 죄에 대한 이해가 잘 되네요. 그런데 인간의 행위에 있어 죄라고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인간의 죄를 판단하는 기준은 법률 이전에 하나님의 선악 개념이에요.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심판자이시기 때문에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는 주체이지요. 따라서 죄의 판단 기준 역시 하나님이시며,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 자체가 죄가 되는 것이에요.
죄의 판단은 하나님이 하신다고 하셨는데, 인간이 죄를 범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나요?
바울은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3:10)라고 증거 해요. 모든 인간은 죄인이기 때문에 범죄의 개연성은 충분히 갖고 있으며, 범죄와 무관한 사람은 과연 있을까 반문하고 싶네요.
성경에서는 아담과 하와의 죄를 후손인 우리에게까지 적용하고 있는데, 아담과 하와의 죄가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나요?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죄를 전 인류에게 동일하게 인정하셨어요. 이에 대해 바울은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까지도 사망이 왕 노릇 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표상이라”(롬 5:14)라고 증거 해요. 이 말은 아담의 죄로 말미암은 사망의 형벌이 온 인류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뜻이에요.
이유인즉슨, 아담의 범죄에 모든 인류가 동참했다는 데 있어요. 그렇다면, 어떻게 태어나지도 않은 인류가 아담의 죄에 동참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시고 이후부터는 남자와 여자의 관계를 통해서 생육하고 번성하도록 섭리하셨어요. 따라서 모든 인간의 유전인자를 단계별로 소급하면 최초의 인간 아담과 하와에게로 귀결되지요. 후대의 인류가 아담 안에서 시간을 초월해서 존재했다는 말은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지요.
백인에게서 백인이 출생하고 흑인에게서 흑인이 출생하듯이 죄인에게서 죄인이 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지요. 아담의 죄와 우리의 죄는 동일한 죄의 유전인자를 갖게 된 것이며, 죄에 대한 책임 역시 동일한 심판 아래 있음을 알 수 있어요.
그렇다면, 죄의 결과는 무엇인가요?
죄의 결과는 영적인 사망이에요. 그래서 인간에게는 죄를 대신 용서해 주실 그리스도가 필요하지요. 이것이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여 사망에서 생명에 이르게 하는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인 것이에요.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다는 것은 새 생명의 획득이며, 믿기로 작정된 자들에게만 주 어진 하나님의 은혜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