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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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20 21:2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지혜와 지식 중심의 건강


비만이 지금처럼 문제가 된 적은 일찍이 없었다. 21C에 따라온 참으로 희귀한 일이다. 건강하게 잘 살려고 몸부림치며 사는데, 원하지 않게 몸이 불어난다. 살이 많이 찌는 것을 병이나 단점으로 바로 연결하는 것은 절대 간단하지 않다. 그리고 여기서 비만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취급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건강하고 알맞게 자신의 몸을 유지하면서 생활하고자 함에도 왜 잘 안 되는가?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생각이나 정신적인 면에서 그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 “아는 것이 병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것은 어떤 부분적이고 특정한 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반대로 어떤 방면에서나 잘 모르는 것 자체가 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하다고 생각할 때 대부분은 오장육부와 결부 지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된 대로 겉으로 드러난 비만의 상태로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장육부는 밖으로 드러나 있지 않고 몸 안에 내장되어 있다. 이에 비교해서 이목구비 즉 얼굴은 밖으로 드러나 있다. 얼굴만을 보고 몸 안에 있는 오장육부의 상태를 진단하기는 절대 쉽지 않다. 몸속과 밖을 전체적으로 두고 바라보고 생각하며 정리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얼굴은 밖으로 드러나고 오장육부는 안에 들어 있다. 그렇다고 건강에 있어서 얼굴이 오장육부보다 덜 중요하다고 주장할 수도 없다. 여기서는 몸의 안과 밖을 쉽게 하나의 예로 들었을 뿐이다.
건강함의 기준은 몸이다. 이 몸이 지닌 뜻이나 의미를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 ‘목숨’은 목으로 숨 쉰다는 의미를 지니는데, 과연 몸이 지니는 의미는 어디에 둘 것인가? 몸뚱이는 정신에 상대되는 육체 만으로서의 몸만을 가리킨다. 이러하다면, 인간이 자기 몸의 정체성을 두고 생각할 때에 누가 감히 몸뚱이만으로 제한하겠는가? 바로 여기에 몸의 진정한 뜻이나 힘이 들어있지 않는가? 몸은 다 지니고 있다. 다 모은 전체이다. 정신이나 육신 등 없는 것이 없다. 몸은 각 지체를 다 모은 것이다. 위에서 얼굴의 이목구비나 오장육부를 간단히 언급했지만, 이 외의 수많은 지체가 붙어 있다. 해부학의 책을 통해 그 명칭들을 보라! 너무도 많고 복잡하여 책을 통해 보는 것도 간단하지 않다. 이렇게 수많은 지체로 이루어진, 생각과 이성과 정신 등까지 갖춘 몸을 상상해 보라!
이렇게 몸의 신비에 강한 중심을 두면서, 지혜나 지식이 건강의 근본이 되지 않겠느냐는 문제를 제기한다. 몸이 신비롭기까지 하다는 이러한 의미에 중심을 두고 지혜를 중심으로 한 건강과 지식을 중심으로 한 건강으로 분석한다. 지혜는 종합적인 성질을 지니고, 지식은 경험과 관련된 분석적인 성질을 의미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식과 지혜나 분석과 종합을 이원론적으로 차등을 두지 않는 것이다.

먼저, 지혜 중심의 건강이다.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육체가 있을 것이다. 이 격언은 참으로 지혜가 담긴 말로 대부분 인정한다. 몸을 종합적이고도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나 시야는 참으로 중요하다. 이것은 좌측의 뇌(腦)에 비교해서 우뇌(右腦)와 더 밀접하다. 많은 사람은 죽는 줄도 모르고 죽어간다. 아픈 몸의 부분에 집착되어 점점 나머지의 몸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몸에서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있겠는가?

다음은, 지식 중심의 건강이다. 이것은 좌뇌(左腦)와 더 밀접하다. 몸의 지체들의 성질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아는 일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필자는 오장육부의 조직을 종종 축구의 포지션이나 역할에 비유한다. 자기의 위치에서 너무도 충실하게 자신의 직무들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묶고 엮어 종합하는 것은 더욱 철저하고 확실하게 분석하기 위함이며, 자세히 분석하는 것은 강하게 연결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지식과 지혜가 건강학에 있어서 중요하지 않겠는가?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도합(都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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