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오피니언

 
작성일 : 18-08-15 18:2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활발해지는 남북교류


2018년에는 연초부터 8월 지금까지 남한과 북한이 과거보다 훨씬 많이 함께 교류하며 왕래하고 있다. 이러한 교류는 이제 인공지능 시대와 빅 데이터 시대를 맞이하여 과거의 그 어느 때보다 능률적이며 생산적으로 될 것이다. 8월 9일에 북한이 먼저 남북고위급회담을 제의하여 13일에 열기로 합의하였다. 제의하여 회담이 열리기까지의 기간이 불과 삼사일이다.
북한은 올 연초부터 평창동계올림픽에 고위급 인사가 왔다. 그 과정에서 남한의 고속열차를 타보고 느낀 바가 아마 심대하였을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의 열악한 도로 사정을 토로하였다. 교류에서 문화예술과 체육 등은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한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의 여자아이스하키 팀이 하나가 되어 연습하고 경기를 치렀다. 승패와 관계없이 마음의 교류가 얼마나 짙게 오갔던가? 이런 식으로 시작된 교류와 왕래는 특히 문화예술과 스포츠 방면에서 많이 증가되었다. 이러한 교류와 교제는 남북 이산가족 만남의 시간을 눈앞에 오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남북한의 교류와 왕래는 그 어떤 나라들과의 교류나 무역보다도 중요하다. 그 중요한 이유는 하나하나 열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남북은 상반기에만 두 번의 정상회담을 했다. 8월 13일 고위급회담의 의제에 정상회담이 중요하게 들어 있다. 남북정상회담은 두 국민의 대표가 만나서 가장 요긴하고 중요한 사안을 함께 의논하여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도 중요하다. 남한이나 북한은 모두 국내적으로 내부에 가장 큰 경제 문제를 안고 있다. 겉으로나 표면적으로는 핵 문제나 외교 문제 등이 크게 부각되어 드러나지만, 그 내부나 안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생활고(生活苦)를 결코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공통으로 공감하며 인식하고 있는 문제 때문에 남한과 북한은 이제 더 이상 서로를 강하게 배척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남한과 북한이 가까이 다가서며 손을 맞잡으려고 하는 목적과 이유는 비교적 분명하다. 남북한이 가까워지고 교류가 왕성하게 되어 가는데, 주변국들은 모두 자국의 이익 특히 경제적인 득실을 계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주변국으로서가 아니라 우리가 몸담은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시대적인 조류에 더욱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남북의 교류가 활발해지는 이 상황에서 이런 현실을 다각도에서 바라보며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공간적인 특수성과 시대적인 조류와 언어적인 측면에서 간략히 분석해 보고자 한다.
첫째, 공간적인 특수성이다. 이 특수성에서 중요한 하나는 예로부터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것이다. 반도(半島)는 섬과 육지의 성질을 함께 지니고 있다. 일본 같은 섬나라나 중국 같은 대륙과는 크게 구분된다. 이러한 공간적인 특수성은 우리 민족에게 뿌리 깊게 자리 잡아 왔다. 그것은 역사적인 사실로 남아 있다. 이달 8월에 개성(開城)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개소될 수도 있다. 이것도 13일에 열리는 고위급회담의 계기로 크게 좌우될 것이다. 교류와 왕래에서 교통은 기본적으로 중요하다. 남북은 함께 철도연결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둘째, 시대적인 조류다. 남한과 북한은 세계화의 추세에 따로 분리될 수 없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올 수밖에 없었던 것도 이런 세계화의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세계화가 가속화되면 될수록 생존의 경쟁은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시대적인 조류를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남한과 북한은 함께 고민하게 되었다.
셋째, 언어가 같다는 점이다. 국제사회의 교류와 왕래에는 언어적인 측면이 매우 중요하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나라와 관계된 권세
온몸이 지니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