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1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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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유 작성일 : 19-08-28 19:28  글자크기 크게글자크기 작게 기사 출력하기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위장의 지속은 길지 않다
위장(僞裝)은 인간사에서 늘 있어 왔다. 상대를 하기 위한 위장 전술은 깊이 연구되기까지 한다. 지금 사방에서 위장적인 전략과 술책이 난무하고 있다. 국가 간에 위장만이 판을 친다면 결국 상대국 모두에게 큰 손실을 가져 올 것이다. 개인에게도 마찬가지다. 특히 자기 자신에게 그러할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2019년 북한과 일본을 마주 대하면서 이 위장으로 크게 포장되었음을 직면하고 있다. 그렇다고 대한민국이 위장하고 있지 않음을 말하려고 하는 것도 결코 아니다. 미국도 자국의 이익을 중심으로 위장하여 엄포를 놓으며 협박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현실 속에서 위장함의 원인이나 이유를 중심으로 몇 가지를 짚어 보고자 한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것은 위장의 관습이 너무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관습은 악습으로 지금 기독교 신앙생활의 모습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교회는 새벽기도를 내세워 세계 교회에서 가장 신앙이 두터운 것으로 자부해 왔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기도의 시간이 길면 길수록 하나님과 더 가까이 지내고 있음으로 자부하기도 한다. 성경에서는 중언부언하는 것을 외식(外飾)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기도뿐만 아니라 신앙생활을 빙자하여 위장되고 포장된 모습들이 여러 방면에서 펼쳐지고 있다. 여기서는 왜 이렇게 되는지를 위장이라는 점에 중심을 두고서 몇 가지로 분석을 시도한다.

첫째, 위장은 임시변통(變通)이기 때문이다. 어려움을 만나면 누구나 기도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기도의 본질을 착각하는 데 있다. 이런 것은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을 분석해 봐도 쉽게 드러난다. 이것은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쉬지 말고 기도하는 내용이 바로 기도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기도와 관련되어 자기를 미화하고 위장하며 합리화하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문제를 만났을 때, 기도는 그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으로서 자리 잡고 있다. 문제 앞에 가장 빠르게 처방의 효과가 있는 것, 이것이 과연 기도의 본질일까? 기도를 빙자하여 깊은 위장이 등장할 수 있다. 요행(僥倖)은 신비주의와 잘 연결되어 기도에 잘 포장되어 있다. 위장은 대개 일시적으로 문제를 모면하기 위해서 취하는 처세술이다.

둘째, 겉만을 포장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금에 이르러 정상국가로서의 이미지를 위해 여러 가지로 홍보하고 있다. 이런 목적을 위해서 여러 가지 방면에서의 위장이 확인되고 있다. 대개 이런 위장이 단기간에 북한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없음을 짐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도 위장 전술만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수 없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외부 중심으로 자기를 알리는 데 치중한다면 오래 갈 수 없다. 교회에서 있어야 할 성경적인 강론이 개인 중심의 설교로 위장되고 포장된다면 그 자체로 생명력이 사라진 것이다. 시대의 사조에 떠밀려 남이 하기 때문에 따라서 위장하고 흉내 내는 것은 자꾸자꾸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육신을 중심으로 겉만을 포장해서 그 포장이 풀리는 날에 분명히 말씀의 심판대 앞에 다 드러나게 된다.

셋째, 지피지기를 못 하기 때문이다. 상대국끼리의 거래나 외교에서 위장이 득세하는 것은 자국과 상대국의 본질을 간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로가 자국의 이익 중심으로만 위장하여 나서기 때문에 대개 합의점에 잘 이르지 못한다. 이런 식의 상태가 지속되면 서로 간에 손실이 커진다. 이런 와중에 위장을 많이 없애고 다가가게 된다. 개인에게도 마찬가지다. 위장된 모습으로의 거래나 친교는 오래가지 못한다. 진리는 만물의 창조주 하나님께서 모두를 다스리심이다. 이 진리 중의 진리가 바로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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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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