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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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9-01 23:1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카톡문화학의 가능성


21세기에 카톡문화는 이미 세계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것은 거리나 공간 등을 잘 연결하고 이어주기 때문이다. 이 카톡문화는 이미 생활 속 깊이 들어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금 하루 중에 매우 오랜 시간에 걸쳐서, 자주 보는 것이 무엇일까? 이것에서 소지한 휴대폰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생활의 실제에 깊이 들어와 있지만, 그 생활문화 자체를 들여다보고 살피며 연구하는 등의 풍토는 매우 빈약하다. 모든 생활 전반에 이론과 실제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생활 전반에 폭넓게 자리 잡아가는 카톡문화에 대해서, 이론이나 학문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요구되어진다.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이 글의 논지일 것이다.

카톡문화가 깊이 들어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한 이론과 체계가 없어서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다.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 명예 훼손이나 초상권 침해 등과 같은 것들이다. 이러한 문제점들도, 카톡문화에 대해서 이론이나 학문적인 체계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카톡문화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나 체계적인 확립을 위해서, 그 가능성이나 필요성에 중심을 두고 몇 가지로 살피고자 한다. 그중에서도 그 가능성과 필요성에 있어서, 요구되는 근거나 이유에 중심을 두고 다섯 손가락을 꼽듯이 다섯 가지로만 제시해 보고자 한다. 아래에 제시되는 이유의 공통적인 주어는 카톡문화이다.

첫째, 인간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육신과 정신으로 되어 있다. 이 인간의 활동 공간에서, 아주 가까이 또 깊숙이 들어온 것이 바로 휴대폰문화가 아닌가? 공간에서 폰 자체의 실제 공간은 사람들의 손 안이다. 손은 목에서 바로 연결되어 내려온 지체이다. 공간에서 아주 중요한 진실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곳이다. 그것이 바로 손 안에 폰을 통한 카톡이다. 같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고 만날 수 있다. 이렇게 같은 시간에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같이 논의하고 정보를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엄청난 비용의 절감을 가져올 수 있다. 이 점에 유의한다면, 카톡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카톡의 공간이다. 여기서 인간의 공간은 바로 인간의 생활영역이나 활동반경(半徑)과 아주 밀접하다. 
둘째, 인간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시간과 공간은 항상 같이 동반되는 요소이기 때문에, 두 가지는 반드시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폰이나 카톡에 시간을 들이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은 바로 카톡문화의 보편화 때문이다. “시간은 가장 좋은 상담자다(Time is the best counsellor)”라는 속담은 카톡문화에 잘 어우러진다. 이 속담의 의미는, 시간의 흐름이 좋은 생각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이렇게 귀한 시간은, 공간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카톡문화에서 얻어지는 보화가 아닐까?
셋째, 정보의 보고(寶庫)이기 때문이다. 현대인의 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은 폰의 인터넷이나 카톡을 통하여 수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다. 생활에서 좋은 정보와 확실한 정보는 매우 중요하다. 카톡문화에서는 분명하지 않은 정보들도 많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카톡문화에서 이 정보는 매우 빠르고 쉽게 널리 이동되고 전달된다. 이러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정보의 바다라고도 할 수 있는 카톡문화는 매우 중요하다. 
넷째, 통신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 통신은 위 정보와 매우 밀접하기 때문에, 같이 붙여 정보통신으로 잘 사용되고 있다. 정보는 통신의 내용이고, 통신은 정보전달의 방법이며 수단이다. 개인카톡이나 단체카톡을 막론하고, 통신의 수단으로서의 기능은 매우 크다. 카톡문화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많이 전달하는 수단 중에 공지(公知) 등이 있다.
다섯째, 학습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교육과 학습 그리고 회의 등에까지 화상(畵像)을 통하여 그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위에서 열거된 다섯 가지 외에도, 그 가능성은 매우 많을 것이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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