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1일 (목) 

> 오피니언 > 시론 > 종교개혁 정신의 원형찾기 XXV
기사공유 작성일 : 19-10-10 19:01  글자크기 크게글자크기 작게 기사 출력하기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자기 상’을 다 받아 쓴 한국 교회!
또 너희가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되지 말라. 저희는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마 6:5)

인용한 본문은 예수께서 자신이 구약에서 언약하신 메시아임을 확증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기도가 무엇인지 증거하시는 내용이다. 외식(外飾)하는 기도를 지적하시면서 기도의 본질은 인간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인간 중심의 의식(儀式) 행위가 아님을 알려주신다. 그리고 이러한 겉치레로 인간들에게 보이는 기도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더 이상 줄 것이 없는 기도, 즉 하나님이 원하는 기도가 아님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예수께서는 기도는 어떤 의식 행위가 아니어야 하며, 오직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기도의 동기와 과정과 결과를 모두 주관하신다는 것을 분명하게 증거하신다.

당시 유대인 종교지도자들은 예수께서 보실 때 사람에게 보이려고 기도하는 자들이었다. 일반 백성들이 볼 때는 경건하게 보이고 백성들보다 여호와 하나님을 더 잘 섬기며, 은혜와 복도 더 많이 받은 자로 보였을 것이다. 회당의 주인 행세를 하면서 대제사장들과 제사장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 나아가 사두개인들은 백성들 위에 군림하며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남용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자신들만 하나님께 당당하게 기도할 수 있음을 과시했다. 그야말로 입만 열면 ‘주여! 주여!’를 외치는 자들이었다. 누가 보아도 여호와 하나님께 열심 있는 자들이고 꾸민 행색으로 보면 구별된 종교적 특권층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자들이었다. 종교 세금을 힘겹게 내고 있는 일반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 앞에 드린다고 하여 많이 내지 못하는 것에 괴로워하며 피와 땀이 배어있는 헌금을 주눅 들어 가져오는데, 이 종교 세력가들은 큰 수고도 없이 받은 것에 감사의 마음도 없이 각종 종교세와 십일조를 받아 챙겨도 너무도 당당한 자들이었다.

세례요한과 예수님은 이들을 향해 ‘독사의 새끼들’이라고 규정하였다. 하나님의 진노가 임박한 자들이며(마 3:7), 내면에는 어떤 선(善)도 있을 수 없는 악인들이며(마 12:34) 지옥행 판결을 결코 피할 수 없는 자들(마 23:33)이었다. 대중 모임에서 항상 상석에 앉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기도하기를 즐기는 자들이었다. 하늘을 우러러 두 팔을 벌리고 하나님을 부르고 있으나 예수님이 보실 때는 모두 자기 과시에 정신에 나간 자들이다. 이 종교 세력가들이 세상 사람들의 죄를 위해 대신 속죄를 구하거나 축복을 빌어주는 목적은 사람들에게 과시하며 계산된 이득을 취하기 위한 것이지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이 원하는 기도를 하는 자들이 결코 아니었다. 예수께서는 이들에 대해 ‘자기 상을 이미 받았다’고 판단하신다. 메시아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볼 때 이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보답해 줄 것이 결코 없다는 말이다. 사람들 앞에서는 ‘극 존경’을 받는 자들이 분명하게 보일런지는 모르나, 메시아의 눈에는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는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단지 종교 세력가들이 바쳐야 한다고 강요하니 나약하고 무지한 백성들은 그런 줄 알고 따를 뿐이다. 하지만 사악한 종교 지도자들은 백성들의 이러한 정성을 중간에서 가로채 자기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고 있는 자들이었다. 하나님께서 상을 더 주고 싶어도 이미 백성들로부터 갈취한 것으로 너무 배불렀기 때문에 더 받을 수 없는 지경에 처한 자들이다.

사람들 앞에서 보이기 위한 면치레 외식(外飾)은 무지몽매한 대중을 속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도 속이려는 가식(假飾)일 뿐이다. 그리고 그 목적은 타인을 지배하면서 하나님과 같은 행세를 하려는 속내를 숨기고 있으며, 이들의 궁극적 목적은 본색을 숨긴 채 선한 목자 행세를 하다가 기회가 되면 사냥감을 집어삼키는 ‘독사 새끼들’과 방불하다. 이러한 종교 사기꾼 ‘뱀들, 독사 새끼들’을 주의하기란 쉽지 않으며 분간하기란 더더욱 어렵다. 더욱 심한 것은 너무도 뻔뻔하게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하나님의 성전 곧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악행을 자행(恣行)하면서도 그것이 주를 위한다고 떠벌린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예수께서 당시 유대 종교자들을 질책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속이는 외식(外飾)하는 자들이 이미 자기 상을 받았고 이제는 진노와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라는 것을 세심하게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예수께서 지적하신 외식하는 자, 자기 상을 이미 받은 유대인 종교자들 자리에 ‘한국 교회 부패한 목사들, 종교 재벌들, 종교 권력자들’을 대치해도 어색한 부분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이 말은 한국 교회를 권력으로 다스리고자 하는 자들의 행색이 이천 년 전 예수님의 진노하심,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라고 비판을 당했던 자들의 범죄와 너무도 유사하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 교회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임박한 진노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지도 확연하게 드러난다는 사실이다.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책망은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 중에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기독교 예배라는 이름으로 일어나는 무속적이며 기복적인 샤머니즘과 그 푸닥거리를 교회당에 옮겨놓은 듯한 한국 교회의 행색은 그야말로 성전을 채찍으로 후려치며 물건 파는 가판대를 뒤집어엎었던 예수님의 심판밖에 남아있는 것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말로 중세 로마 가톨릭보다 더 부패한 지경에 이른 한국 교회, 그리고 그 가운데 혹세무민하는 종교 권력가들과 종교 재벌들이 판을 치는 이 시대에,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단 한 번만이라도 ‘무익한 주의 종놈으로만’ 살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7 너희 중에 뉘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저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할 자가 있느냐 8 도리어 저더러 내 먹을 것을 예비하고 띠를 띠고 나의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 9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사례하겠느냐 10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눅 17: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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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홍기 박사 (주필 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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