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0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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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유 작성일 : 20-09-27 12:23  글자크기 크게글자크기 작게 기사 출력하기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가족해체 시대에 ‘가정교회’ 사수하기
2 선인이 세상에서 끊쳤고 정직자가 인간에 없도다 무리가 다 피를 흘리려고 매복하며 각기 그물로 형제를 잡으려 하고 3 두 손으로 악을 부지런히 행하도다 그 군장과 재판자는 뇌물을 구하며 대인은 마음의 악한 사욕을 발하며 서로 연락을 취하니 4 그들의 가장 선한 자라도 가시 같고 가장 정직한 자라도 찔레 울타리보다 더하도다 그들의 파숫군들의 날 곧 그들의 형벌의 날이 임하였으니 이제는 그들이 요란하리로다 5 너희는 이웃을 믿지 말며 친구를 의지하지 말며 네 품에 누운 여인에게라도 네 입의 문을 지킬지어다 6 아들이 아비를 멸시하며 딸이 어미를 대적하며 며느리가 시어미를 대적하리니 사람의 원수가 곧 자기의 집안 사람이로다 7 오직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보며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나니 하나님이 나를 들으시리로다 (미 7:2-7)


인용한 본문은 주전 750년경부터 686년경 총 65여 년 동안 여호와 하나님이 보낸 선지자 미가를 통해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에 대해 예언한 내용이다. 내용은 충격이다. 택한 백성 이스라엘 국가의 가족 해체와 붕괴는 물론이고 가족 구성원들이 원수가 되는 적대 관계에 놓인다는 예언이다. 구약 성경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하는 것을 고려하면 가족 붕괴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은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자손 번창 언약(창 12:2; 13:5-6; 17:7-8)의 근본을 근절하시겠다는 무서운 진노의 예언이다.
본문의 내용을 좀 더 따라가 보자. 선한 자, 경건한 자와 정직한 자가 세상에 없어진다. 이러한 평가에 해당하는 자들은 다름 아닌 이방 백성과 근본이 다른 이스라엘 백성들이다. 이러한 자들이 관계가 붕괴된다. 자기 형제를 죽이려고 혈안이 되고 지도자와 재판관은 우선 뇌물을 밝히는 부패한 집단이 된다. 국가 권력을 쥔 자들은 율법에 따른 바른 정치가 아니라 자기 욕심대로 임의로 통치하며 자기 배나 불리게 된다. 결국 어느 누구라도 그 이웃이나 친구도 나아가 자기 품에 있는 여인도 믿지 못하게 하신다. 어디 그뿐인가, 아들이 아버지를 멸시케 하고, 딸이 어머니를,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대적하여 원수 관계가 된다. 그런데 이러한 목적은 ‘구원자는 오직 여호와뿐’임을 바라보게 하시는 데 있다고 하신다.
하지만 나라를 해체하고 지도자는 사악한 자로 변질하고 가정은 원수의 소굴이 되게 하신다는 예언은 쉽게 납득할 수 없다. 가족들까지 원수로 변한 마당에 남은 것은 고립과 소외로 멸망의 날을 기다릴 뿐이다. 이 예언의 심각함은 이스라엘 열조와 맺은 언약을 근본에서부터 멸절한다는 데 있다. 열조의 가문을 이렇게 끝장내면 다윗왕의 통치가 영원하다고 하신 언약(삼하 7:16)은 물거품이 되고 여호와 하나님은 결코 믿지 못할 신이 된다. 그것이 아니라면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을 대하는 태도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다윗왕의 혈통을 따라 메시아가 오신다는 언약의 본질은 분명하지만, 그 성취 방법은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아브라함의 혈통만으로, 이스라엘 12지파의 거주지라는 이름만으로, 다윗의 혈통을 따라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하나님의 의로운 백성이 될 수는 없다. 바벨론 포로 생활 이후 유다 백성은 귀환하지만 다윗 가문에 더 이상 왕이 태어나지 않는다. 여호와의 삼대언약(자손, 땅, 통치)은 분명히 지속하지만 혈육이나 전통이나 외형적 법과 제도를 통해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하늘에 속한 신령한 것으로 ‘새로운 가족 문화’를 창출한다고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조차도 결코 경험해 본 적이 없다. 아브라함의 혈통만 지키면 곧바로 여호와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줄 알았던 그들에게 그러한 방식은 여호와 하나님의 싫어하는 것이며 인정받을 수 없는 가족관계라는 예언은 그야말로 청천벽력이다. 그래서 이러한 말을 했던 많은 선지자들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을 배척하는가 하면 죽이기도 했다. 그만큼 혈육으로 맺어진 가족관계의 붕괴는 여호와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가 담겨있음이 분명하다. 앞의 선지서 내용은 메시아를 언약(요 5:39; 눅 24:44)하는 구약의 마지막 부분이다. 마지막 부분이란 말은 모든 예언이 종결하고 있다는 뜻이다. 곧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의 여호와의 성취가 시작하고 있다는 말도 된다. 물론 그 언약의 내용과 주관자는 바로 하나님의 성육신인 메시아,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로 오신 예수님은 유대인의 가정에 대해, 가족관계에 대해 미가 선지자에게 이미 예언한 바를 그대로 실행에 옮긴다.

34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35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비와, 딸이 어미와, 며느리가 시어미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36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37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38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 (마 10:34-38)

이미 예언한 바대로 예수 그리스도는 유대인을 향해 화평을 없애는 살육 도구인 검을 주러 왔다고 하신다. 그리고 가족이 불화하여 원수의 관계가 된다는 미가의 예언을 성취하신다. 더 상세한 심판 규정을 내린다. 부모나 자식을 예수 그리스도보다 더 사랑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좇지 않는 자도 합당한 자가 아니라고 선언하신다. 이제까지 부모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자손 언약의 근본이요 토대이다. 이것을 예수께서는 부정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최고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며 불의이며 불법이다. 도대체 무슨 말씀인가? 부모 형제를 뒷전으로 버리는 것도 일반적으로 불가능한 일인데 자기 십자가 곧 부모 형제를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좇아오려면 십자가 즉 사형틀도 지고 와야 한다는 것이다. 즉 부모 형제보다 자기 자신의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이다. 이방인인 우리도 용납할 수 없는 말씀이지만 유대인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에 모두 넘어져 버린다.
새로운 가족관계를 구성하겠다는 의도라고 하지만 보편적 감정으로는 접근할 수 없다. 육적 가족관계 그 자체에 충실하는 것만으로 진정한 가족관계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의 언약(자손과 땅과 통치 언약)을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 곧 교회를 세우심으로 성취하셨다. 하나님 나라의 기초는 부모 형제라는 혈육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가족관계는 지상의 가치를 초월하는 숭고한 가치이며 ‘하늘에 속한 신령한 가족’, 주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 즉 ‘가정교회’라는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실체를 보여주신다. 극소수의 핵가족마저 상호연대의 최소한의 고리도 사라지고 있다. 교인 가정이라고 해서 별다른 게 없다. 본인이 출석한 교회는 그동안 많이 번성했을지 몰라도 가정교회는 붕괴되어 왔다. 성도인 우리가 직면한 대격변 시대의 한가운데는 혈통 중심의 가족과 영생 중심의 신령한 가정교회의 대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세상의 물리적 혈육관계를 극복하고 하늘에 속한 신령한 진리,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공급받는 가정교회에 대해 예수께서 자신의 혈육을 향해 외친 말씀을 가정교회 회복의 기초가 되길 기도하며 또박또박 읽어 본다.

47 한 사람이 예수께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당신께 말하려고 밖에 서 있나이다 하니 48 말하던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동생들이냐 하시고 49 손을 내밀어 제자들을 가리켜 이르시되 나의 어머니와 나의 동생들을 보라 50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하시더라 (마 12: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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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홍기 박사 (주필 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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