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2월 17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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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유 작성일 : 20-01-09 19:13  글자크기 크게글자크기 작게 기사 출력하기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기독교 언론, ‘기레기’가 되지 말아야
‘기레기’라는 조어(造語)가 있다.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다. 19세기 말 최초의 우리 신문이 이 땅에 발행된 이후 기자(記者)라는 직업은 매우 독보적인 가치를 지닌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었다. 진실 보도를 자기 시대의 사명으로 알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역사적 현장의 소식을 정확하게 제일 먼저 알려주는 특수 임무를 띤 전문인이라는 후광을 가진 듯했다. 참담했던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군사정권 시대에도 기사 한 줄이 주는 힘과 감동은 어떤 소식과도 비교될 수 없는 진실이 갖는 힘 그 자체였다. 그야말로 ‘펜이 검을 이기는 일’이 바로 언론 매체의 영광스럽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근래, 언론은 특정 권력 기관이나 대기업과도 유착되면서 권력 집단과 짜고 거래하며 그들의 나팔수가 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점점 신종 권력 집단으로 ‘언론 권력’이 자리를 잡고 야비하고 무책임하고 악랄한 일까지 기획하고 보도하는 일들이 이제는 일상사가 될 지경이다. 그래서 생긴 아니 생길 수밖에 없는 조어(造語)가 바로 ‘기레기’다. 물론 이러한 탁류 속에서도 부패한 언론집단과는 달리 본래의 자기 임무에 충실하게 임하는 건전한 언론과 기자들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온갖 군상(群像)들이 서로 물고 뜯는 세속의 기레기와 유사하거나 때로는 그들보다 더 질이 낮은 잡동사니 기레기들이 있다. 다름 아닌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주위에 몰려있는 기독교 관련 기레기들이다. 몇 푼 되지 않는 금전을 요구하며 유리한 기사를 써주겠다고 유혹하거나 때로는 협박까지 하는 것을 보면 참담하다 못해 불쌍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각종 종교 행사장 주위에 몰려다니며 마치 죽어가는 먹이의 명줄을 물기 위해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 무리처럼 행사 포스터를 보고 접근해 식사 대접이나 취재비까지 요구한다. 어쩌다 이러한 신세로 전락했을까 하는 생각이 몰려오면 환멸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이러한 자들에게 신뢰성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진리를 전하고자 분투하는 기독교 복음진리 수호자들을 엄호하며 돕지는 못할망정 진실을 왜곡하거나 입맛대로 편집하고 그런 기사를 남발한다. 어떤 기사를 보면 상생하고자 하는 것보다 공멸을 자처하고 있다는 생각이 앞선다. 세속의 기레기처럼 이권 챙기기에 눈이 먼 적폐 세력으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이다. 일부 기레기들은 협박과 공갈로 한국 교회의 통합은 고사하고 분열을 더욱 조장한다. 작은 약점이라도 보이면 여지없이 물어뜯을 기세로 다가온다. 교회의 본래 사명을 배신하는 정치 목사들도 큰 문제이지만 그들이 주는 몇 푼에 눈이 먼 저속한 기레기들이 더 큰 문제가 될 때도 있다. 한기총을 비롯한 큰 대회나 총회 규모의 선거 시즌이 돌아오면 비방과 음해로 진실을 조작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가짜 뉴스를 생산한다. 근래 일어나는 대형교회 관련 보도들을 보면 상식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 이하의 기사들이 실소를 자아낸다. 아마 다가오는 국회의원 선거에도 기독교 언론이라는 이름으로 어떻게 이득을 챙기며 기레기짓을 할지 궁리하는 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금품을 받고 진실을 왜곡하는 기레기 언론의 행태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시대에도 알고 있다. 하나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예수님을 로마군에 넘겨 죽인 유대인 장로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실을 막기 위해 무덤을 지키던 군인들을 돈으로 매수하고 그들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시킨다. 사도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훔쳐갔기 때문에 무덤에 계시지 않는다는 거짓을 유대인 사회에 확산시켰다. 마태복음 기자는 그러한 사실이 당시 유대인 사회에 두루두루 확산된 가짜 뉴스임을 기록하고 있다. 기독교 최고의 진리인 부활 사실까지 덮고 여론을 조작하려는 사기극이 만연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왜곡 보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기독교의 이름으로 성도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상식은 현재 기독 언론의 행태를 보면 점점 멀어진다.

이하 본문은 기원전 9세기 말경 북이스라엘 왕 아합을 멸망시키는 방법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얼마나 엄격하고 무섭게 섭리하셨는지 상세하게 알려주는 내용이다. “20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아합을 꾀어 그를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꼬 하시니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또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였는데 21 한 영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그를 꾀겠나이다 22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하겠느냐 이르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그의 모든 선지자들의 입에 있겠나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꾀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왕상 22:20〜22) 핵심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낸 사자가 북이스라엘 수백 명의 선지자들에게 거짓을 예언케 하여 아합왕이 거짓을 믿고 멸망당하는 내용이다. 이 시대 한국 교회 성도들이 성경진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거짓 지도자들이 판을 치는 것은 분명 여호와 하나님께서 정하신 진노와 심판이 임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진리를 말씀하시기 전 혹은 말씀을 마치신 후 자주 이렇게 말씀하신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중보자(mediator)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참된 매체(media)의 근원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언론 매체는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 엄중한 상황을 예수 그리스도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마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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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홍기 박사 (주필 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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