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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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2-28 10:0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정신 중심의 건강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은 매우 잘 알려져 있다. 정신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비만이 지금처럼 문제가 된 적은 일찍이 없었다. 21세기 문화생활에 달라붙은 희귀한 일이다. 건강하게 잘 살려고 몸부림치는 생활에 배가 나오고 또 불어난다. 살이 많이 찌는 것을 병이나 단점에 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또한 여기서 비만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취급하려는 것도 아니다. 건강하고 알맞게 자신의 몸을 유지하면서 생활하고자 함에도 왜 잘 되지 않는가? 바로 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생각이나 정신적인 면에서 그 해결을 찾고자 한다. “아는 것이 병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것은 어떤 부분적이고 특정한 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반대로 어떤 방면에서나 잘 모르는 것 자체가 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하다고 생각할 때에 대개 많이 5장6부와 결부 지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겉으로 드러난 비만의 상태로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5장6부는 밖으로 드러나 있지 않고, 몸 안에 내장되어 있다. 이에 비해서 이목구비 즉 얼굴은 밖으로 드러나 있다. 얼굴만을 보고 몸 안에 있는 5장6부의 상태를 진단하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몸속과 밖을 전체적으로 두고 바라보며 생각하며 정리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세속적인 문화는 대개 겉에 큰 비중을 둔다. 몸이 망가지는 줄 모르고 겉을 속보다 더 추구하고 매달려, 그것으로 인하여 더 큰 아픔을 겪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문제는 몸소 경험하고 터득한 든든한 지식을 확고하게 가지지 못하면 누구나 쉽게 휘말려 들기 쉬운 것이다. 사람이 진정으로 성숙하고 익어간다는 의미는 겉은 후패하여도 속이 더욱 새로워진다는 것과 같은 차원일 것이다.

첫째, 정신력이 있다. 건강함의 기준은 몸이다. 이 ‘몸’이 지닌 뜻이나 의미를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 목숨이 목으로 숨 쉰다는 의를 지니는 것처럼, 과연 몸이 지니는 의미를 어디에 둘 것인가? 몸뚱이는 정신에 상대되는 육체만으로서의 몸만을 가리킨다. 이러하다면, 인간이 자기 몸의 정체성을 두고 생각할 때에 누가 감히 몸뚱이만으로 제한하겠는가? 몸은 다 지니고 있다. 다 모은 전체이다. 정신이나 육신 등 없는 것이 없다. 이런 차원으로 본다면, 신령한 몸도 있다. 몸은 여러 지체들이 다 연결되어 있다. 위에서 얼굴의 이목구비나 5장6부를 간단히 언급했지만, 이 외의 수많은 지체들이 붙어 있다, 해부학의 책을 통해 그 명칭들을 보라! 너무도 많고 복잡하여 책을 통해 보는 것도 간단하지 않다. 이 많은 지체들의 기초나 중심을 어디에 둘 것인가? 여기서 정신을 내세우지 않을 수 없다. 정신은 나가기도 하고 들기도 한다. 정신이 드는 것은 잃었던 정신이 되돌아옴이다. 정신을 다른 데 두고 빠지면, 정신없이 생활할 수밖에 없다. 몸의 신비스러움에서, 정신이 바로 그 중심에 자리 잡을 것이다.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육체가 가능할 것이다.
둘째, 5장6부의 연결력이다. 오장육부의 조직이다. 오장육부는 횡격막을 기준으로 상하에 위치한다. 상부는 심장과 폐부로 되어 있다. 하부는 오장으로서 간장과 신장과 비장으로 되어 있다. 또 하부는 육부로서 담(쓸개)과 위와 각각의 대소장과 방광으로 되어 있다. 또 해부학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부(腑)로서 삼초(三焦)가 있다. 조직력이나 연대감이 오장육부보다 강한 것이 있을까? 머리의 지배를 받으면서 자기 위치에서 자기의 역할을 밤낮 쉬지 않고 잘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오장육부의 조직은 축구 경기에서 각자의 포지션(position)과 밀접하다. 심폐(心肺)가 공격수의 자리라면, 방광은 골키퍼의 자리이다. 이 방광은 신장과 소장에 직접 연결되어 있다. 마치 수비수의 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잘하는 것과 같다. 그 위치나 역할이 매우 밀접하기 때문에 오장과 육부를 연결하여 간담이나 비위를 강조한다. 이것들의 긴밀성이 간담과 비위에만 그치겠는가? 폐와 간은 얼마나 밀접한가?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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