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교회체제개혁 총론 (7)
2. 체제개혁의 원리
2) 교회의 보혜사이신 성령
(2) 믿음을 견고케 하시는 성령
성령께서는 감화 감동을 통해 성경을 깨닫고 믿는 성도의 믿음이 견고하도록 보혜사의 역할을 수행하신다. 곧 창세전에 택함을 받은 자들을 거듭나게 하여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신다. 그리고 성도가 거듭나기 전에 가지고 있던 타락한 이성적 기능에 의해 알고 있는 세속적인 학문의 속임수에 빠지지 않도록 보호해 주신다. 그리고 거듭난 이성으로 하여금 영원하신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추구하도록 역사하신다. 그뿐만 아니라 성경을 통해 절대적인 영원한 진리를 깨닫고 아는 믿음이 견고하게 자라도록 역사하신다.
성도의 믿음은 인간적인 노력이나 열심에 의해 얻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자라 견고하게 되는 것 역시 예외가 아니다. 오직 보혜사 성령께서 영원한 때에 그리스도 안에서 택함을 받은 자에게 거저 주시는 은혜의 선물이다. 다시 말하면 택함을 받은 자가 거듭나 믿고 자라서 견고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모두 성령의 사역에 의한 은혜의 선물이라는 뜻이다. 결국, 성령께서 성도들로 진리를 깨달아 믿도록 하실 뿐만 아니라, 그 믿음이 자라서 견고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보혜사의 역할을 수행하시는 것이다.
ㄱ. 깨달아 믿도록 하시는 성령
성령께서는 택함을 받은 자로 거듭나게 해서 성경을 깨달아 알고 믿도록 보혜사의 역할을 수행하신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 기자들을 감동하여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다. 그리고 그 성경의 깊은 뜻을 중생한 성도로 하여금 깨달아 알도록 조명해주신다. 그뿐만 아니라 성경을 깨달아 알게 된 성도로 하여금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믿도록 보혜사의 역할을 수행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성도의 신앙 역시 전적인 보혜사 성령의 사역에 의한 은혜의 선물임이 분명하다.
ㄴ. 믿음을 자라게 하시는 성령
성령께서는 성경을 깨달아 믿게 한 성도의 믿음이 자라도록 하시는 보혜사의 역할을 수행하신다. 곧 중생한 성도로 하여금 성경을 깨달아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게 하신다. 그리고 그 믿음이 흔들림이 없도록 장부같이 자라게 하신다. 다시 말하면 은혜로 주신 믿음이 많은 시련을 거쳐 진리의 말씀 안에서 믿음이 자라도록 역사하시는 것이다. 따라서 성도의 믿음이 자라는 것 역시 인간의 열심이나 노력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보혜사 성령께서 은혜의 선물로 주시는 단독적인 사역에 의한 것이다.
(3) 은사대로 살게 하시는 성령
성령께서는 믿음이 견고한 성도로 하여금 받은 은사를 따라 살도록 보혜사의 역할을 수행하신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많은 지체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사람의 몸에 여러 지체들이 각각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듯이, 몸 된 교회의 지체들도 받은 은사를 따라 각각 다른 직임을 가지고 있다.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서 몸 된 교회를 세우기 위해 지체인 성도들에게 각각 믿음의 분량대로 은혜의 선물을 나누어 주신 것이다.
보혜사 성령께서 먼저 성도로 하여금 은혜의 선물로 받은 하나님의 은사를 깨달아 알게 하신다. 그리고 성도 자신이 받은 은사를 실행하고 싶은 간절한 소원을 가지게 하신다. 그뿐만 아니라 그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원하여 기도하게 하신다. 그리고 마음에 주신 소원에 따라 드린 기도가 이루어지도록 역사하신다. 이렇게 성령께서는 성도로 하여금 은사에 따른 직임을 사명으로 알고 실행하며 살아가도록 보혜사의 역할을 수행하시는 것이다.
ㄱ. 은사를 깨닫게 하시는 성령
성령께서는 구속받은 성도들이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은사를 깨닫도록 보혜사의 역할을 수행하신다. 곧 성령께서 성도의 지각을 새롭게 하여 성경 말씀을 깨달아 알게 하신다. 그리고 깨달은 성경에 의해 받은 은사가 무엇인지를 깨닫도록 하시는 것이다. 이 은사는 그리스도께서 몸 된 교회를 세우시려고 지체들 각자에게 맡겨주신 직임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예비하신 선한 일의 도구로 쓰시려고 작정해 놓으신 것이다. 따라서 성도는 은사에 따른 직임대로 쓰임을 받으며 사는 선한 일의 도구임이 분명하다.
ㄴ. 은사를 실행케 하시는 성령
성령께서는 성도들로 자신들이 받은 은사를 깨닫게 하여 실행하도록 보혜사의 역할을 수행하신다. 곧 성령께서 성도에게 지각을 주어 받은 은사를 사명으로 깨닫게 하신다. 그리고 그 사명에 따른 직임을 수행하려는 소원과 함께 의지적 결단을 하게 하신다. 이에 성도들은 보혜사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각양 은사들을 실현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러므로 진정한 성도의 삶이란 인간적인 성공이나 영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예비하신 선한 일에 값지게 쓰임 받으며 살아가는 종으로 사는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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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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