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교회개혁론』 저자와의 특별대담_15
<한국크리스천신문>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미완의 16세기 종교개혁이 성경 진리에 확고한 토대를 두고 완성으로 매듭이 지어져가는 제2의 종교개혁운동을 소원하며 특별대담의 연재를 시작한다. 이번 특별대담은 2017년 11월 1일 박용기 원로연구원(성경신학학술원)과 배윤리(한국크리스천신문 객원기자) 권사가 대담자로 참여하였다
1. 지금까지 ‘종교개혁 500주년 『교회개혁론』 저자와의 특별대담’에 함께 하셔서 개혁파 교회에 절실하고도 시급한 개혁의 대안을 제시해 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마지막 대담으로 성경에서 분명히 밝힌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본래의 실상(實像)에 대한 결론을 지어주시길 바라며 한국 교회의 원로로서 500주년 종교개혁 기념 주일을 맞이하신 소회(所懷)를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선 종교개혁의 역사를 볼 때 인간적 측면에서 종교개혁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14세기에 유럽에서부터 종교개혁의 이념과 정신이 싹트기 시작했으며, 그 운동은 몇몇 나라에서 꿈틀거렸으며 16세기에는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시고 확연하게 드러내신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500년이 흘러 개혁파 교회가 다시 중세 로마 가톨릭으로 돌아가 버렸으니 매우 안타깝습니다. 중세 로마 가톨릭을 개혁한 종교개혁 운동은 성경권위를 주장했지만 결국 구호만 외치다가 그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보혜사 성령께서 사도들로 전하게 하시고 기록하게 하신 내용이 온전하게 계승되고 그래서 성경권위가 확보되었다면 교회행정 체제는 더욱 성경적인 체계를 갖추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신약시대는 성령께서 기록하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사역합니다. 그래서 교회와 성도가 성경을 바르게 깨닫게 되면 바른 성경적 교회가 수립된다고 봅니다.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확하게 신적 권위로 확증하지 못했기 때문에 바른 교회로 수립될 수 없었습니다. 교회는 주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 되신다는 구호만으로는 성경권위 확립과 교회의 바른 양육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경대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제도를 만들게 되어 결국 로마 가톨릭으로 되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진리는 어떤 위대한 종교가나 단체가 지키는 것이 아니라 성경 그 자체의 권위로 지켜지는 것입니다. 가령 종교개혁 정신에 기반을 두고 세워진 세계 유수 명문대학교가 성경에 대한 논리적인 확고한 체계를 확정하고 보존했다면 바른 신학과 교회가 이어졌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그렇다고 명문대학이 성경의 권위를 지킨다는 말은 아닙니다. 현재 일류 명문대는 오히려 성경권위를 훼손하는 일을 하는 경우가 지배적입니다.
다시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종교개혁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셨으며, 운동의 힘은 보혜사 성령께서 이끄신 성경권위였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 혹은 성도들이 진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보혜사 성령께서 성경을 진리체계로 확정하시고, 논리적으로 완벽한 하나님의 말씀임을 성도로 깨닫게 하시고, 말씀대로 살아가게 하십니다. 논리적으로 일관되고 구조적으로 통일된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으로만 올바른 신학과 교회가 수립됩니다.
2. 종교개혁은 ‘성경권위의 회복’ 운동이었다고 봅니다. 종교개혁 주일에 즈음하여 한국의 많은 교회와 학회에서 각종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그 행사로 인해 당장에 한국 교회가 과거를 반성하고 올바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성도는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 저자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앞에서 500년 개혁파 교회가 구교로 퇴보해 버린 아쉬운 소회를 말했습니다. 그런데 구교로 퇴보한 것보다 더 아쉬운 것은 시간이 참으로 아까웠다는 점입니다. 만약 성경신학을 500년 동안 가르쳤다면 어떠했을지 생각해보면 매우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유럽과 미국의 명문대학이 성경진리의 권위를 버린 상태에서 배출되는 고급인력은 국가와 사회에서 성경진리를 지키기보다는 오히려 성경진리를 훼손하는 일에 앞장설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유명세를 타는 학자일수록 성경권위를 훼손하는 것이 마치 학자의 사명으로 알고 있으니 참으로 통탄할 일입니다. 그래서 현대의 학문 발전은 동시에 성경진리의 권위를 추락시키는 일을 가속화시키는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 우리 기독교지도자협의회는 성경권위를 확증한 성경신학(The Bible Theology)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나도 나 스스로 참고 지금까지 견딘 것이 결코 아닙니다. 성경진리의 권위가 저를 붙잡아서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게 해 주셨습니다. 말씀을 말씀대로 전해주기만 하면 깨닫게 되고, 깨달은 자에게는 반드시 소명에 따른 사명을 갖게 해 주십니다. 16세기 종교개혁 시기는 몇 마디 주장만으로 전 유럽이 요동했다면, 앞으로는 성경의 확고한 진리체계를 확증한 성경신학으로 개혁이 더 구체적이며 더 단단해지리라 전망합니다.
3. 올해 장로교 대표 교단들의 총회를 보면 이단은 철저하게 경계하자고 하면서도, 그 이단 대책의 유일한 해법인 ‘성경권위 회복’을 강조하지는 않습니다. 성경 교육에 집중하는 것이 매우 시급한 상황에서 성경공부 시간이 더욱 늘어나야 한다는 주장도 거의 없습니다.
모든 문제의 초점은 성경에 대한 확실한 인식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성경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성경권위를 강조할 수 없습니다. 너무너무 세속화된 세상입니다. 신학교에서도 성경권위만 강조하면 무식한 사람 취급을 당합니다. 원어나 철학자나 신학자의 권위가 성경권위보다 더 높아져 있습니다. 유명 신학교가 이러한 성경권위 훼손에 더욱 앞장서고 있습니다. 수천만 원을 받으면서 성경권위와 그리스도의 교회를 농단하고 있는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기를 쓰고 가려고 합니다. 그런 교육을 받은 자들이 대형교단과 대형신학교의 지도자가 되어 순진한 성도들을 세속적인 권위를 가지고 교묘하고 무자비하게 신앙의 자유를 유린하고 있습니다. 성경권위를 외면하고 교회당에서 성경을 가르치지도 않는데 교회가 부흥한다는 것, 거짓 교회임이 분명합니다. 단지 그들을 비난하기 위해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을 모르기 때문에 성경교육 시간을 더 늘릴 수도 없습니다. 점점 교회의 성경공부 시간은 줄어들 것 같습니다. 명문 신학대가 성경권위를 훼손하여 교회 부패와 타락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뜻을 풀어 전달하는 성경강론을 통해서만 교회교육이 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 주권과 은혜로 제2의 종교개혁의 주관자가 되어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4.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한국 교회는 점점 성경권위를 멀리하면서 교육 내용의 세속화, 교회 교사의 귀족화, 나아가 교회 제도는 성경과 무관하게 세속적으로 더욱 관습화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한국 교회를 바라보고 평가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종교개혁 500년 역사를 허송세월의 역사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신학을 주장하는 우리가 봤을 때는 하나님의 중요한 섭리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돌아온 탕자 비유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개혁파 교회는 로마 가톨릭으로 돌아가 버렸고 목사 권위가 교황 권위의 자리에 들어섰습니다. 총회 헌법과 노회의 규칙과 교회의 정관이 성경보다 높아졌습니다. 목사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큰 권력을 행사합니다. 그래서 개교회 목사의 지식, 상식, 이념, 사상이 곧 성경권위가 되어 버렸습니다. 무지하고 나약하고 어리석은 성도들은 목사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제도 또한 목사 권위를 보호하는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를 돼지우리로 보낸 것이라고 봅니다. 부정적으로 보면 분명 시간 낭비이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을 모르면 결코 신학도 신앙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기 위한 중요한 교훈의 역사라고 여겨집니다. 탕자를 돼지우리에서 깨달아 돌아오게 하신 것처럼 한국 교회도 돌아오는 과정이었으면 합니다. 하나님께서 돼지우리에서 아버지를 기억나게 하기 위한 일을 기독교지도자협의회로 성경신학을 통해 그 역할을 하도록 하셨다고 봅니다.
5. ‘(사)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의 일원인 ‘기독교지도자협의회’는 성경권위의 확증인 성경신학(The Bible Theology)을 통해 교회의 교육개혁 및 체제개혁을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기독교지도자협의회의 한 성도이자 회원으로서 질문드리겠습니다. 향후 성경신학에 기반을 둔 철저한 성경교육을 통해 수립될, 비록 이 세상에서 완성되지는 않겠지만, 이상적으로 기대할 만한 교회의 모습은 어떤 형태인지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사)예장연 연합회 일원인 기독교지도자협의회에 바라는 것은 온 세상에 사는 성도가 아는 것과 믿는 것으로 성령께서 하나 되게 하시는 신령한 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현재는 다양한 매체로 과거와는 다른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방송 채널과 인터넷, 신문, 서적 등 그리고 다양한 교통수단에 의한 정보와 교류의 혁명시대가 우리가 사는 글로벌 지구촌 사회입니다. 거리 때문에 늘 함께할 수는 없지만, 과거처럼 노회나 총회의 법과 제도로 인한 인위적인 방식으로 모이는 것이 아니라, 거리와 시간을 초월해서 항상 말씀으로 아는 것과 믿는 것으로 하나가 되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랍니다. 교회에서 인본주의적 정치와 관습과 의식과 형식이 사라지고, 성경권위로 수준 높은 신령한 산 제사로서의 신앙생활을 누리길 바랍니다. 감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혼탁한 한국 교회에, 마치 그 신세가 탕자처럼 버려진 이 한국 교회에 바른 교회 정립을 위한 ‘대안’으로 ‘성경신학’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한국 교계가 검토해 주길 기도합니다. 성경의 확고한 진리 토대 위에서 ‘보혜사 성령께서 성경진리로 이상이 되게 하는 교회’의 모습을 소원합니다.
6. 저자께서는 교회개혁을 말씀하시면서 성경권위 외에 어떠한 법과 제도 혹은 인간적 권위 내지 형식적 허례허식을 배격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셨습니다. 보통 성도들은 성경보다는 교회 헌법이나 목사의 권위나 목사가 행하는 의식(儀式)에 종속되어 마치 ‘노예’처럼 살아갑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많은 한국의 성도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주시길 바랍니다.
법과 제도의 노예는 동시에 성경말씀의 권위가 아닌 정치권력의 노예가 됩니다. 그러면 교회는 권력의 노리개나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빨리 벗어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뜨거운 사랑을 깨닫기 바랍니다. 종교권력의 노예에서 탈출하여 그리스도의 자유로운 신부가 되어야 합니다. 진리로 자유하게 하는 머리 되신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길 바랍니다. 성경권위에 사로 잡혀서 진리의 자유함으로 살게 되길 바랍니다. 성경말씀을 스스로 확인하지 않으면서 교회당에 출석하는 것은 스스로 노예의 무덤을 파는 격 입니다. 우리의 사명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성경신학은 행동 주체를 인간으로 설정하지 않습니다. 개혁도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되어지게 하시는 대로 하실 것이므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삽니다.
한 가지 지적하고 싶습니다. 한국 교회는 부모의 종교권위가 결국 가정교회를 괴멸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가정의 성경교육과 가정교회는 거의 소멸되었습니다. 가정교회를 회복하지 않으면 어떤 교회의 기초도 놓을 수 없습니다. 주일날 교회당 간다고 서두르지 말고 제대로 가정교회가 세워지고 있는지 그래서 성경진리로 자녀들이 양육되고 있는지 반드시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7. 마지막으로 성경의 논리적 통일성의 확증인 ‘성경신학총서(20권)’를 통해 성경권위 회복의 결정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신 저자에게 질문 드리겠습니다. 『교회개혁론』집필 후기에서 개혁할 교육 내용은 ‘성경신학 총서’를 의중에 두고 있다고 하셨는데,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한국 교회 나아가 세계 교회를 향한 간절한 소원과 기도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성경신학총서’는 하나님에 관한 논리적 체계이며 성경에 바탕을 둔 자료의 종합입니다. 성경 내용 속에서 소개되어 있는 하나님의 진리를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여호와 중심으로 안내하는 길잡이가 성경신학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여호와를 경외함에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성경이며 이 성경의 이론 체계를 밝혀놓은 것이 또한 성경신학입니다. 제가 정리한 ‘성경신학총서’를 통해 한국 교회에서 다양한 방법인 서적, 신문, 방송으로 확산되길 바랍니다. 이것은 사도행전 1장 8절의 약속의 말씀과 함께하리라 소원합니다. 지금 성경신학은 중국어, 히브리어, 영어로 번역되고 있습니다. 해외로도 전파되고 있습니다. 교회개혁은 총서를 의중에 두고 있다는 말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진리에 의중을 두었다는 말입니다. 이 교재가 잘 사용되어 하나님에 대한 진리가 선명하게 전달되길 원합니다. 이것이 저의 기도이며 바람입니다. 교재가 있어야 알고 믿는 것이 하나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기독교지도자협의회(기지협)는 기존 교단과 다릅니다. 인위적 법률과 제도와 체제를 통해 성도를 인위적으로 통제하지 않습니다. 기지협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유일한 법으로 믿고 고백합니다. 성령께서 말씀을 깨닫게 해서 성도들로 하여금 사명감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그 사명감을 가지고 선한 일에 충실하게 살아감으로 교회조직이 아름답게 이루어지는 교회를 추구합니다. 말씀의 능력이 성도의 삶을 주도하게 하는 교회 모임이 바로 기지협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교육의 주관자는 오직 보혜사 성령이십니다. 총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임교수이신 보혜사 성령으로 하여금 성경을 유일한 주교재로 삼아 안내서인 성경신학총서를 통해 진리를 깨닫게 하시고 양육시켜 교회 개혁이 이루어지기를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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