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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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2-21 21:23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영혼이란 무엇인가 (2)


3. 영혼의 정의

인간의 ‘영혼’에 대한 단어의 뜻이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그 정의를 언급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다시 말하면 지금까지 ‘영’과 ‘혼’ 또는 ‘영혼’ 등을 전연 구별 없이 사용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영혼’에 대한 정의를 단순하게 정리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우선 인간의 ‘영’과 ‘혼’을 각각 구분해서 고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영혼’이라는 말이 ‘영’과 ‘혼’의 합성어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영’과 ‘혼’은 본질적으로 그 의미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영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영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 흙으로 아담을 만드시고 그 코에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흙으로 만드신 사람의 코에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의 기운을 불어넣어 살아있는 ‘영(靈)’이 되도록 하신 것이다. 물론 이때의 아담의 몸은 살아있는 영이 거하는 것이므로 생령의 몸이라는 의미에서 ‘생령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는 생명나무의 과일만 먹으면 영원히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신령한 몸이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창조하신 땅에서 취하신 흙으로 아담의 형상을 만드시고 그 코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셨다. 곧 생령인 아담이 ‘흙’과 ‘생기’의 두 가지 요소에 의해 생령체로 지음을 받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영’과 ‘육’으로 창조된 것이 아니고 ‘흙’과 ‘생기’로 지음을 받은 것이다. 타락한 인간의 육체는 생령체인 아담이 타락하여 영적으로 죽게 된 저주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인간의 ‘영’이란 하나님께서 최초로 창조하신 피조물임이 분명하다.

다음 혼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혼은 영적인 기능을 말한다. 생령으로 지음을 받은 인간은 영에 의한 활동을 하기 마련이다. 곧 타락하기 이전에는 살아있는 영에 의해 활동하게 되고, 타락한 후에는 죽은 영에 의해 활동하게 된다. 인간이 범죄함으로 육체가 되어 에덴에서 쫓겨나 세상에서 사는 동안 택자는 영적으로 거듭나게 되고, 불택자는 죽은 영의 상태로 살아가게 된다, 이에 거듭난 자나 타락한 자도 역시 영에 의해 활동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이 영에 의해 활동하는 감각기능을 ‘혼’이라고 일컫는다.
이러한 혼적인 감각기능에 의한 작용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곧 거듭난 영에 의해서 나타나는 혼적인 감각기능으로는 영의 소욕을 일으키게 된다. 그리고 타락한 영에 의해서 나타나는 혼적인 감각기능으로는 육의 소욕을 일으키게 된다. 이와 같은 혼적인 감각기능은 인간의 두뇌기관을 통해 나타나게 된다. 그러고 보면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의 두뇌는 혼적 감각기능의 중심기관인 셈이다. 따라서 ‘혼’이란 인간의 영에 의한 감각기능인 것이 분명하다. 
결국 ‘영혼’에 대한 성경적 정의는 다음과 같이 간단히 요약해서 정리할 수 있다. 곧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의 영과 그 영에 의한 활동의 종합적 감각기능’이라고 정리된다.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기운을 받은 인간의 영은 혼적 감각기능의 중심기관인 두뇌와 신경계를 통해 온갖 행동을 주도하게 된다. 따라서 인간의 영에 의한 혼적 감각기능에 의해 정신이나 이성 또는 감성이나 의지적 작용들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그 작용들에 의해 다양한 행동을 하게 된다. 

4. 영혼의 구분

현세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영혼’은 본질적으로 모두 동일하지 않다.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날 때에는 대부분 동일하게 타락한 ‘영혼’의 상태로 태어난다. 인간의 시조 아담이 타락해서 저주를 받아 죽은 ‘영혼’의 상태로 자손을 낳기 때문에 대부분 모든 인간은 죽은 ‘영혼’의 상태로 태어나게 된다. 그러나 더러는 흔하지 않지만 중생한 상태로 잉태되어 출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살면서 영적으로 중생한 자는 살아있는 ‘영혼’의 소유자로 살아간다. 따라서 인간의 ‘영혼’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출생할 때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타락한 ‘영혼’이다. 또 다른 하나는 성령의 능력에 의해 거듭나게 된 중생한 ‘영혼’이다. 따라서 인간의 ‘영혼’은 본질적으로 타락한 ‘영혼’과 중생한 ‘영혼’으로 구분된다. 

타락한 영혼

인간의 타락한 ‘영혼’은 아담이 불순종으로 인해 저주를 받아 죽게 된 ‘영’과 그 영에 의한 감각기능을 말한다. 인류의 시조 아담은 에덴동산에서 선과 악을 알게 하는 과일을 따 먹고 저주를 받아 육체가 되었다. 여기서 육체는 아담이 타락으로 인해 저주를 받아 소유하게 된 죽은 ‘영’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인간의 ‘영’이 죽었을 경우에는 혼적 감각기능 역시 육체의 소욕을 따라 부패한 상태로 작용되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죽은 ‘영’이 부패한 육체의 소욕을 일으키는 원천이 되어 혼적 감각기능을 부패한 상태로 작용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타락한 인간은 죽은 영의 혼적 감각기능에 의해 부패된 정신이나 이성 또는 감성이나 의지적 작용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중생한 영혼

인간의 중생한 ‘영혼’은 선택받은 자가 성령의 능력으로 거듭나게 된 ‘영’과 그 영에 의한 감각기능을 말한다. 인간이 타락함으로 저주를 받아 영적으로 죽었으나 창세전 구속하기로 선택을 받은 자는 성령의 능력에 의해 거듭나게 된다. 여기서 거듭난다는 것은 영적으로 새로 태어나 새사람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인간의 ‘영’이 중생했을 경우에는 영에 의한 혼적 감각기능 역시 살아있는 영의 소욕을 따라 성결한 상태로 작용되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중생한 ‘영’은 거룩한 영의 소욕을 일으키는 원천이 되어 혼적 감각기능을 성결한 상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중생한 인간은 거듭난 영의 혼적 감각기능에 의해 성결한 정신이나 이성 또는 감성이나 의지적 작용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결국 인간의 ‘영’이 죽어 있느냐 살아 있느냐에 따라 혼적 감각기능의 결과가 각각 아주 다르게 나타난다. 인간에게서 ‘영’이 죽어 있으면 인간의 정신이나 이성 또는 감성이나 의지적인 혼적 감각기능의 결과가 매우 부패된 상태로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영’이 살아 있으면 혼적 감각기능의 결과가 아주 성결한 상태로 나타나게 된다. 이는 인간의 ‘영’이 혼적 감각기능에 의해 육과 영의 소욕을 일으키는 원천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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