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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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09 21:2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영혼이란 무엇인가 (3)


5. 영혼의 특성

인간의 ‘영혼’은 타락했을 때나 중생했을 때나 관계 없이 몇 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영혼’의 특성에 대해 성경적으로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신자들의 신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기독교 신앙에서 인간의 ‘영혼’ 문제는 아주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 문제들 중에 ‘영혼’의 특성에 관한 견해가 분분할 뿐만 아니라 혼란스러울 정도로 복잡하다. 물론 ‘영혼’의 특성에 대해 여러 가지로 언급할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이 분명히 밝혀주고 있는 ‘영혼’의 특성들은 다음과 같이 요약이 된다. 곧 첫째는 피조성이고, 둘째는 가변성이고, 셋째는 영속성이다. 

1) 피조성

하나님께서는 시조 아담을 창조하실 때 ‘생령’으로 창조하셨다. 다른 피조물과는 달리 아담의 몸을 흙으로 빚으시고 직접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셨다. 곧 흙으로 빚은 형체에 영원한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직접 생기 곧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 신령한 몸을 입은 생령 곧 살아있는 영이 되도록 하신 것이다. 이렇게 지음을 받은 ‘영’과 그 영에 의해 작용하는 혼적 감각기능을 포함해서 ‘영혼’이라고 한다. 따라서 인간의 ‘영혼’은 거듭났거나 죽어 있거나 관계없이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유기적으로 종속되어 기능하고 있는 영적 실존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께로부터 생명의 기운을 공급받지 아니하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지 못한다.

2) 가변성

인간의 ‘영혼’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므로 상황에 따라 변화가 있기 마련이다. 곧 살았다가 죽을 수 있거나 약했다가 강할 수도 있다. 그리고 성결했다가 불결할 수 있거나 평안했다가 불안할 수도 있다. 하나님의 피조물은 어느 것이나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을 수 없다. 모든 피조물이 변하는 것처럼 인간의 ‘영혼’도 변하기 마련이다. 타락한 ‘영혼’ 곧 옛사람의 ‘영혼’은 하나님의 싫어하시는 바가 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 영원한 영적 고통을 당하기도 한다. 반면에 중생한 ‘영혼’ 곧 새사람의 ‘영혼’은 하나님의 좋아하시는 바가 되어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어서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된다. 이와 같이 인간의 ‘영혼’은 하나님의 정하신 뜻에 따라 달라지는 가변성을 지니고 있다.

3) 영속성

피조된 인간의 ‘영혼’은 결코 사라져 없어지지 아니하는 영속성을 지니고 있다. 이는 인간의 ‘영혼’이 영원자존하시는 하나님께 유기적으로 종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인간의 ‘영혼’뿐 아니라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 역시 시·공·형의 물체로 만들어진 것이 영원한 것으로 변화될 뿐이지 아주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곧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나와서 하나님으로 말미암고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따라서 인간의 ‘영혼’도 절대 없어지지 않는 영속성을 지니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인간의 타락한 ‘영혼’이나 중생한 ‘영혼’은 모두가 영속성을 지니고 있다. 타락한 ‘영혼’은 사망부활을 통해 영속적으로 존재하고, 중생한 ‘영혼’은 생명부활을 통해 영속적으로 존재한다.

6. 영혼의 실상

인간의 ‘영혼’이 실제로 어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더 알아보도록 하자. 곧 ‘영혼’의 실상에 대해 성경적으로 규명해 보려는 것이다. 물론 인간의 ‘영혼’은 타락했거나 중생했을 경우라 하더라도 아무런 상관없이 그 실상은 서로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그것은 인간의 ‘영혼’이 타락했거나 중생했다 하더라도 모두가 본질적으로 ‘영혼’임에는 틀림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구체적인 상태를 언급하자면 서로가 동일하지 아니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타락한 ‘영혼’은 고통스러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중생한 영혼은 즐거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이다. 그러나 ‘영혼’의 본질적인 실상은 동일하게 무형적이며 의식적 존재로 요약이 된다. 

1) 무형적 존재

인간의 ‘영혼’은 형체가 없으신 하나님께서 보이지 않는 생명의 기운에 의해 창조하신 결과물이다. 다시 말하면 영원한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그 생명의 기운에 의해 창조하신 것이 시간과 공간과 형체의 제한을 받지 않는 ‘영혼’이라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만드신 것은 신령한 형상대로 만드셨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인간의 ‘영혼’이 눈으로 볼 수도 없고, 손으로 만질 수도 없는 무형으로 존재하는 것이 분명하다. 다만 ‘영혼’의 본체는 아니지만, ‘영혼’이 현현하는 표징으로 어떤 환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사울 앞에 나타난 사무엘의 경우나 변화산에 나타난 모세와 엘리야의 경우를 들 수 있다.

2) 의식적 존재

인간의 ‘영혼’은 혼적인 감각기능에 의해 알고 느끼고 결단하는 의식적 존재이다. 따라서 타락한 인간이 세상에 사는 동안 영에 의한 혼적 감각기능을 통해 깨닫고 느끼며 결단하여 행동을 한다. 그러나 ‘영혼’의 의식적 상태는 타락한 ‘영’과 중생한 ‘영’의 경우에 서로가 다르게 나타난다. 곧 ‘영’이 타락했을 경우에는 부패한 ‘영혼’의 의식이 불의한 행위의 결과를 낳는다. 그리고 ‘영’이 거듭났을 경우에는 중생한 ‘영혼’의 의식이 성결한 행위의 결과를 낳는다. 그 결과 인간이 육신으로 죽은 후부터 부활하기 전까지 타락한 ‘영혼’은 음부의 고통을 의식하며 반면에  중생한 ‘영혼’은 낙원의 즐거움을 의식한다.
7. 끝맺는 말

성경은 피조된 인간에게 ‘영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혀주고 있다. 존재만이 아니라 그 정의를 비롯한 구분 및 특성과 실상에 대해 자세히 밝혀주고 있다. 그러므로 ‘영혼’의 존재를 부정한다면 성경이 거짓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 신앙 자체가 무의미한 것이 된다. 왜냐하면 기독교 신앙은 ‘영혼’에 관한 문제를 떠나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택함을 받은 신자들은 신앙생활에서 육에 속한 ‘겉사람’은 후패해 가지만 영에 속한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짐을 지향하여 살아간다. 그러나 택함을 받지 못한 자들은 육에 속한 겉사람도 날로 후패하지만 영에 속한 속사람 역시 부패한 죽은 영의 상태 그대로 살아간다. 따라서 신자들은 육신으로 살다 죽은 후 낙원의 기쁨을 누리다가 생명부활을 통해 천국의 기쁨을 영원히 누리게 된다. 그러나 불신자들은 육신으로 살다 죽은 후 음부의 고통을 겪다가 사망부활을 통해 지옥의 고통을 영원히 누리게 된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찌어다 (시 103:1~2)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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