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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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4-24 20:1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부활이란 무엇인가 (2)


3. 부활의 정의

앞에서 ‘부활’의 어의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남’이라고 설명한 것은 단순한 재생(再生)을 의미한다. 곧 육신적으로 기절해서 숨이 멈췄다가 다시 소생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부활’의 의미에 대해 일반 대중이 대부분 알고 있는 견해이기도 하다. 그리고 ‘쇠하였다가 다시 일어남’이라고 설명한 것은 국가나 집단이 쇠퇴했다가 부흥(復興)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곧 어떤 국가나 단체가 국난이나 어려움을 만나 쇠퇴했다가 다시 세력을 회복해 번영하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그리고 ‘행할 수 없었던 것을 다시 행함’이라고 설명한 것은 개인 활동의 재기(再起)를 의미한다. 곧 어떤 개인이 힘이 부족해서 어떤 일을 포기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경우다. 따라서 ‘재생’이나 ‘부흥’ 또는 ‘재기’ 등은 모두가 성경이 말하는 ‘부활’의 의미와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는 개념들이다. 
성경적인 ‘부활’의 정의는 본 주제에 대한 가장 간단한 서술적 답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부활’의 정의가 본 주제에 대한 제반 내용을 대부분 함축해서 설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경적인 ‘부활’에 관한 어떠한 주제도 ‘부활’의 정의에 대한 내용과 맥을 같이 하여 논의해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그러나 그 논의 자체가 단순하지 않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문제의 어려움이 있다. 다시 말하면 성경에 계시된 신관을 비롯해 인생관 또는 역사관 및 세계관에 기초를 두고 ‘부활’이 설명되고 그 정의가 규명되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뜻이다. 기독교 신자들이 겪는 ‘부활’에 관한 온갖 신앙적 갈등은 ‘부활’의 정의가 분명하게 규명되지 못한 결과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부활’에 대한 성경적 정의는 반드시 정확히 규명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성경적인 ‘부활’의 정의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곧 <영적으로 죽은 타락한 인간이 중생 여부와 관계 없이 세상에서 육신으로 살다가 죽은 후에 영원히 죽지 않는 신령한 몸으로 살아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인류의 시조 아담을 흙으로 빚어 생기를 코에 불어넣어 생령이 되도록 하셨다. 그러나 아담은 뱀에 의한 하와의 유혹을 받아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과일을 따먹고 말았다. 그 결과 ‘먹는 날에는 죽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담은 저주를 받아 영적으로 죽어 육체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에덴동산에서 살지 못하고 쫓겨나는 신세가 되기도 했다. 따라서 영적으로 죽은 아담의 후손인 모든 인류는 저주를 받은 육체로 세상에 출생한다. 그 가운데 택함을 받은 자는 성령의 능력에 의해 영적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러나 택함을 받지 못한 자는 죽은 영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며 살아간다. 이렇게 거듭난 자와 거듭나지 못한 자가 세상에서 살다가 육신으로는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세상의 종말에 영원히 죽지 않는 신령한 몸으로 ‘생명의 부활’과 ‘심판의 부활’을 하게 된다.

4. 부활의 시기

기독교의 ‘부활’ 교리에서 그 시기에 관한 학자들의 견해가 분분하다. 이는 ‘요한계시록’에 나타나는 천년설에 관한 의견의 차이가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전통적인 천년설에 대한 견해는 전천년설과 후천년설 및 무천년설이 있다. 전천년설은 예수께서 천년왕국 전에 재림한다는 견해이다. 그리고 후천년설은 예수께서 천년왕국 후에 재림한다는 견해이다. 그리고 무천년설은 예수께서 재림하시기 전이나 후에도 천년왕국은 없다는 견해이다. 이러한 견해들의 차이로 인해 ‘부활’의 시기도 분명하지 않은 채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러나 성경은 ‘부활’의 시기에 대해 너무 분명하고 간결하게 밝혀주고 있다.

1) 예수님이 장사되신 후

첫 번째 ‘부활’의 시기는 예수께서 죽임을 당하여 무덤에 장사되신 삼 일 후였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이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제삼 일에 살아나실 것을 예고해주신 사실이 있다. 그런데 그 예고대로 예수께서 이방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혀 죽임을 당하시고 장사된 지 삼 일 만에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죽임을 당하시고 무덤에 장사되신 삼 일 후가 바로 첫 번째 ‘부활’의 시기다.

2) 예수님이 강림하실 때

두 번째 ‘부활’의 시기는 예수께서 대적을 멸하시려 강림하실 때다. 예수께서는 부활하여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하셨다. 부활 승천하신 예수께서 만왕의 왕권을 가지고 강림하셔서 철장으로 만국을 치시고 다스리신다. 그리고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을 잡아 유황불 붙는 못에 던지신다. 그리고 용을 잡아 일천 년 동안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잠그신다. 이때에 부활에 참예한 순교자들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노릇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대적을 멸하시려고 강림하실 때가 바로 두 번째 ‘부활’의 시기이다.   

3) 예수님이 심판하실 때

맨 나중 ‘부활’의 시기는 예수께서 마지막 날에 세상을 심판하실 때다. 예수께서는 심판주가 되셔서 선악 간에 심판을 통해 세상의 종결을 맺으신다. 심판주가 되시는 예수께서는 천년왕국이 지난 후에 천사를 통해 무저갱에 결박당한 용을 잠시 놓아주신다. 그리고 그 용의 권세가 전쟁을 일으키고 성도들의 진(陣)과 사랑하시는 성을 포위하자 불로 멸하여 불과 유황 못에 던지신다. 그리고 흰 보좌에 앉으셔서 책들과 생명책에 기록된 대로 심판하셔서 모든 죽은 자들로 심판의 부활과 생명의 부활을 받게 하신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마지막 날에 세상을 심판하실 때가 바로 세 번째 ‘부활’의 시기이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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