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오피니언

 
작성일 : 12-03-19 19:0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해설/체제개혁의 원리


“교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의 영광만이 체제개혁의 모든 작업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 이번 강론의 기저에 깔린 목적이다”

  세 번째 체제 개혁의 강론이 2주전에 실시되었다. 이번 강론의 핵심은 체제개혁의 원리에 관한 것이다. 박용기 소장은 체제개혁을 ‘어떻게’ 해갈 것인가 하는 방법 혹은 실제보다도 ‘왜’ 체제개혁을 해야 하는가 라는 원리가 더욱 중요함을 역설하였다. 다음은 강론의 핵심 내용이다. 

 1. 핵심 내용

“성경이 성경대로 증거되지 않으면 결단코 교회가 교회될수 없다”

  체제 개혁을 하려면 성경이 가르치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개혁되려면 다음의 세가지 원칙이 분명해야한다. 첫째 누가 교회의 주인인가? 둘째 누가 교회의 보호자인가? 셋째 교회가 교회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두말할 나위없이 교회의 주인은 그리스도이다. 교회의 보호자는 성령이다. 그런데 그리스도와 성령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성경이 필요하고 그것이 바르게 해석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성경이 성경대로 증거되지 않으면 교회가 교회될수 없다. 성경이 제대로 증거되어야 그리스도가 교회의 주인됨을 깨닫게 되고 성령께서 지금도 교회를 주관하시고 인도해 가심을 깨닫게 된다.

1) 교회의 주이신 그리스도

  주는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베드로의 고백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예수님께서 약속하셨다. 에베소서에서도 교회는 그의 몸이니 머리는 그리스도이심을 분명히 증거하고 있다. 따라서 교회의 모든 지체는 ‘머리되신 그리스도’가 지배한다.

  또한 그리스도는 교회의 창설자이다. 특정 목사가 교회를 설립한 것으로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교회 설립의 주관자는 오직 그리스도이시다. 단지 목사 혹은 장로는 그가 불러 사용하는 종 일뿐이다.
 
  이렇게 볼때 ‘성도는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지체’이다. 머리되신 그리스도는 지체인 성도를 통치하시고 주관하신다. 승천하신 그리스도는 성령을 보내셔서 진리를 깨닫게 하시고 갖가지 은사를 주시고 깨닫게 하셔서 일을 해가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앞으로 성령의 인도아래 자원함으로 은사따라 합력기구가 세워질 것이다. 여기에 인간적 개입이나 인위적인 권면이 필요 없다.

  예수님이 모퉁이 돌이 되고, 그 위에 서로 연결되어 건물로서 세워져 간다. 이것이 ‘그리스도와 연합된 교회’의 모습이다. 체제개혁은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뜻에 의해 하나 되어감으로만 가능하다. 그러므로 믿는 것과 아는 것에 하나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상 어디에 있어도 한 진리 안에 있다면 신령한 유기체로 연합된 교회의 지체가 된다. 
 

2) 교회의 보혜사이신 성령

 “성령은 은사를 주시고 ‘은사대로 살아가도록 역사’하신다. 이것이 구체적으로 교회를 세워가는 과정이다”

  교회의 보혜사 혹은 교회의 보호자 성령은 일차적으로 ‘성경을 깨닫게 하시는 사역’을 하신다. 성령이 스승되어 교회 성도를 가르치신다. 성령이 스승이시고, 목사는 조교에 불과하다. 성령께서 기록한 성경을 증거하게 하신다. 아무리 인간 목사가 바르게 전한다 하더라도 성령께서 깨닫게 하지 않으면 진리를 깨달을 수가 없다. 그래서 교회의 근본적인 보호자는 인간이 아니라 성령이라는 것이다.

  성령은 구약 성경을 깨닫게 할뿐 아니라 신약의 사도들에게 깨닫게 하셔서 신약 성경을 기록하게 하시고 그것을 깨달아 갈수 있도록 역사하시는 것이다. 이런 역사를 통해 성령은 ‘믿음을 자라게 하시는 하신다’. 더 나아가서 교회를 ‘견고하게 하시는 것’이다.

  교회가 점차 하나님의 뜻을 배워 견고하게 성장해가면 각자가 성령께서 주시는 은사를 발견하게 된다. 즉 성령은 은사를 주시고 ‘은사대로 살아가도록 역사’하신다. 이것이 구체적으로 교회를 세워가는 과정이다. 성령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시면 주를 위해 혹은 교회를 위해 일하고 싶은 소원이 생겨나서 스스로 하게 된다. 이 일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고, 누가 알아주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은사는 하면 할수록 즐거운 마음이 생기며 그것이 다른 지체에게는 소중한 봉사가 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일 못해서 우리를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일을 하게 하는 것은 우리 성도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는 방편으로 하게 하신다.

3) 교회의 절대표지인 성경

  성경을 배우지 않으면 교회가 무엇인지를 알 수 없다. 그래서 교회에 오면 성경을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구약은 ‘하나님께서 언약하시고 언약대로 성취함으로 여호와이심’을 계시하신다. 구약의 역사서 전체가 삼대언약의 성취내용임을 질서 정연하게 보여준다. 구약의 시가서는 여호와 하나님의 위대한 오대 속성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선지서는 하나님의 때리시고 싸매시는 사역을 통해 하나님 살아계심과 속성을 최종적으로 확증하고 있다.
       
  신약은 구약의 언약대로 오신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한다. 신약의 모든 성경이 예수가 구약에 언약된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증거한다. 이런 신구약 성경은 ‘성령감동으로 기록’되었고,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성경이 성경대로 전파되는 농도만큼 교회 순수도를 점검할 수가 있다.

2. 결어-주인되신 그리스도의 영광만이!

  이번 강론은 앞으로 이루어질 체제개혁의 근본적인 성경적 원칙을 표방한 셈이다. 이는 말씀운동의 이전 역사에서도 이미 강조해온 원리이지만 체제개혁의 막중한 과제 앞에 들려지는 성경적 원칙인지라 더욱 더 그 중요성이 심도있게 드러났다.

  교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의 영광만이 체제개혁의 모든 작업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 이번 강론의 기저에 깔린 목적이다. 교회를 향한, 교회를 위한 어떤 인간의 수고나 열심 그리고 봉사라도 결코 교회의 주인으로서 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창세전 예정대로 패역한 죄인을 불러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 삼아주실 뿐 아니라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인 교회를 세워가는 일에 우리를 일꾼으로 사용하신다는 것이다. 여기에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만”이 드러날 뿐이다.

  이는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이 교회의 주인 노릇하는 교황체제를 정면에서 부정하면서 목숨걸고 외친 명제가 아닌가. 우리는 이 명제가 20세기 말에 출현한 언약성취사적 해석의 원리에 기초한 체제개혁을 통해 확고하게 못 박아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아멘!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규욱 목사/주필

해설…부활절, 연중행사(年中行事)인가?
체제개혁 총론 강론 시작에 즈음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