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현대미술의 주역, 추상주의
< > 帮, 1925, ״
<߰ſ , þƷ ƿ> ĭŰ, 1913,
근대 과학기술의 발달은 생활방식뿐 아니라 의식의 변화로 이어졌다. 분석하는 실증적 사고는 미술 세계를 크게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 중에 가장 큰 특징은 추상주의의 탄생이다. 현대미술의 시작을 인상주의라고 본다면 현대미술의 주역은 두 번째 흐름인 추상주의라고 볼 수 있다. (첫 번째 흐름은 표현주의, 세 번째 흐름은 환상주의)
추상주의는 현대미술의 본질성을 지니고 있다. 19세기 미술 평론가이며 화가인 ‘드니’는 추상미술의 정의를 표현하면서 “미술작품은 작품 밖의 대상을 표현하려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이루는 순수한 구성요소인 선, 색, 형태, 양감, 질감 등이 모여 형식적 관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즉 사물이나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것이기 전에 선, 색, 형태 등으로 구성된 평면일 뿐”이라고 말했다. 추상미술은 추상하다, 뽑아내다, 축약하다란 의미들이 있다. 비본질적인 요소들을 버리고 본질적 요소들을 핵심적으로 뽑아내어 함축적 형태로 표현하려는 미술이다. 미술가들은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추상이 수반되는 것을 피할 수 없으며 반드시 추상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인상주의 이후부터 대상을 표현하려는 시각을 벗어나 구성을 목표로 하는 추상미술이 본격적으로 시도된 것은 입체파에 직접적 영향을 준 세잔으로부터 비롯되며 그를 현대미술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추상주의는 자유로운 구성형식을 추구하는 미술가들에게는 언제나 이성과 감성의 움직임에 따르게 되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다. 이성을 중시하여 합리적이며 형식적인 면을 추구하는 경향과 감성을 중시하여 주관적이며 표현주의적인 흐름으로 차가운 추상과 뜨거운 추상으로 나뉘게 된다. 이성을 중시하여 차가우리만큼 기하학적인 선과 형태, 절제된 색의 수, 간략하게 생략된 표현방법으로 나아간 미술을 차가운 추상, 또는 추상형식주의라고 한다. 차가운 추상 작가로는 ‘몬드리안’이 있다. 그는 비례와 균형으로 조화로운 기하학적 미를 표현하려고 하였다. 즉 우주와 자연의 질서를 비례와 균형에서 찾고자 하였다. 그러나 기하학적 수학적 미의 출발은 자연으로부터 시작하였으며 생략과 축약을 반복적으로 변형을 거듭하여 단순화시켜 구성하는 방법으로 작품을 완성해 나갔다. 선은 수직과 수평의 십자 형태와 색은 흰색과 검은색,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으로 제한시킨 극히 단순화된 표현이다. 십자 형태는 신과 소통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으며 물질과 공허, 채움과 비움으로 자연의 법칙을 표현하려 하였다. 몬드리안 당시 유럽은 직관을 통해 신과 소통하려는 ‘Theosophy(神智學)’라는 신흥 종교 사상이 퍼지면서 그 영향을 받아 상징주의적 작품으로 신의 섭리를 파악하려고 하였다.
한편 감성을 중시하고 주관적 표현주의 형태로 나아간 표현방식을 뜨거운 추상, 또는 추상표현주의라고 한다. 정형화된 형식보다 자유롭고 활기찬 뜨거운 추상 작가로는 ‘칸딘스키’가 있다. 그는 인간도 자연의 일부로서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을 감정으로 느껴야 한다고 하였다. 그는 자연의 역동성을 공감하고 내면에 느껴지는 충동과 동요에 따라 다채로운 색상과 선들의 리듬으로 감정에 호소했다. 칸딘스키 역시 대상을 생략하고 축약한 단순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의 작품세계는 본능적인 감정을 음악에서 찾고 즉흥적이며 음의 조화에 따르는 감정의 흐름을 표현하려 하였다. 그는 인간의 복잡한 일상의 동선을 따른 움직임과 분위기를 형태와 색채로 표현하려고 하였다. 그에게 예술이란 삶의 순간적 장면보다 삶 자체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하였다.
1920~30년대에 유행한 추상주의는 그림에서 대상을 완벽하게 제거하고 정신만을 표현하려는 화면구성으로 새로운 세계를 항해하며 더욱 미지의 세계로 향하여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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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완재 전도사 (아둘람교회) |
내면의 몽환적 세계, 환상주의 미술 |
현대미술의 대하드라마, 표현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