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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5-03 16:05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신약성경의 ‘여호와’, 최소 14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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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여호와]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 (행 9:31)

강조한 부분은 현재 이스라엘에서 출판하는 신약성경 히브리어 번역 The Holy Scriptures-Hebrew and English (Jerusalem: A.D.B.W. and B.S.I., 2012)를 참조하여 ‘주(the Lord)’를 ‘여호와’로 옮긴 것이다. 지난 호에서 밝힌 것처럼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나는 여호와로라!’[출 6:8; 사 42:8(나는 여호와니 이는 내 이름이라); 레위기 18~26장에서 반복하는 ‘나는 여호와니라’ 참조]로 알려주셨다. 여호와 호칭은 구약성경 전체에서 볼 때 ‘언약하신 대로 성취하시는 존재’의 의미를 담고 있다. 언약의 내용은 아브라함(창 12:1-3; 15:4-7; 17:6-8 참조)은 물론 그 이전 아담에게 약속한 ‘자손, 땅, 통치’(창 1:28)다. 그리고 하나님 여호와는 이 언약을 교회의 머리이신 ‘만왕의 왕 만주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모두 성취한다.
그래서 여호와 호칭의 의미를 살려서 앞의 본문을 해설해 보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성령 세례를 받은 사도들을 통해 나사렛 예수가 구약에서 언약하신 메시아(그리스도)라는 사실이 이스라엘 전역에 전파됨으로,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하게 서 갔다. 그 결과 구약에서 언약한 대로 그리스도를 보내고 그리스도가 승천하면서 약속한 대로(행 1:8) 택한 백성이 번성하게 되었다. 이로써 언약대로 성취하시는 여호와를 경외하게 되었으며 또한 보혜사 성령의 위로를 받으면서 성도의 수가 많아졌다.’ 이처럼 신약성경에서 ‘여호와’ 호칭을 회복한 결과는 성경의 논리적 일관성을 확정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실마리와 토대가 된다. 아래에서는 이러한 여호와 호칭이 신약성경에 적어도 145회는 등장해야 함을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가 참고한 문헌을 통해 확인한 부분만, 오류가 없다면, 적어도 145회이므로 더 나올 수도 있다. (더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사실에 담긴 중요성은 여호와 호칭에 담긴 의미다. ‘언약하신 대로 성취하시는 존재’, 여호와!)
이하에서는 허성갑의 『히브리어헬라어직역성경』(말씀의집, 2013)과 신약성경 히브리어 번역 The Holy Scriptures-Hebrew and English를 통해 찾아본 부분이다. 대개 영어로 ‘주(the Lord)’로 번역한 부분을 ‘여호와’로 번역하고 있다.

표에 나타난 부분 중 여호와 호칭의 의미를 살려서 몇 부분 더 살펴보도록 하자. 가령 “6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7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여호와]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약 1:6-7)”에서, 믿음으로 구하는 것과 여호와 호칭에 담긴 의미의 관계를 볼 수 있다. 믿음으로 구하는 것은 하나님 여호와께서 언약하신 것을 구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언약하지 않은 것을 구하는 것은 ‘언약대로 성취하시는’ 여호와의 뜻대로 구하는 것이 아니므로 얻을 수 없게 된다. 또한 “이에 경에 이른바 아브라함이 하나님[여호와]을 믿으니 이것을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이 응하였고 그는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나니(약 2:23)”에서, ‘언약대로 성취하시는’ 여호와의 의미를 살린다면 본문의 의미가 더 명확하게 된다. 즉 아브라함은 언약대로 성취하시는 여호와를 믿었다. 왜냐하면 여호와는 (아브라함에게 땅, 자손, 통치를) 언약하신 대로 이루어 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바로 ‘여호와’를 믿게 되었고 이것은 전적으로 여호와의 ‘의(義)’이며 이에 여호와의 ‘벗’이라는 칭호까지 받는다.
요한계시록에서 좀 더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주[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계 1:8)”에서 여호와 호칭의 의미는 해석의 방향을 영원하신 존재와 사역을 더 분명하게 해준다. 즉 언약대로 성취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기 때문에, 여호와는 처음에(알파) 언약하신 대로 마지막도(오메가) 반드시 성취하신다. 그러므로 지금 현재 여호와의 존재는 드러날 수밖에 없으며, 그렇다면, 이전에 언약하신 것을 이루시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현재 여호와의 성취가 분명하다면, 미래에도 그 언약하신 바를 반드시 성취하신다. 그러므로 언약대로 성취하시는 여호와만 홀로 전능자가 되신다. 또한 “3 다시 저주가 없으며 하나님과 그 어린 양의 보좌가 그 가운데 있으리니 그의 종들이 그를 섬기며 4 그의 얼굴을 볼 터이요 그의 이름도 저희 이마에 있으리라 5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데 없으니 이는 주[여호와] 하나님이 저희에게 비취심이라 저희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계 22:3-5)”에서 보듯이, 여호와 호칭과 그 의미가 성경 계시 마지막 부분을 선명하게 종결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신약의 다른 부분에 비해 비교적 많이(12회) 등장하는 요한계시록의 여호와 호칭은 언약한 모든 것이 최종 성취됨을 확정 짓도록 배치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가 통치하는 ‘새 하늘과 새 땅 곧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계 21:1-2)’에서 최후 승리한 백성들은 모두 자신의 이마에 하나님의 이름이 새겨진 것을 본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이름이 무엇인지 반드시 나와야 한다. 그래서 ‘주 하나님’이 아닌 ‘여호와 하나님’이 나와야 한다.
이와 같이 여호와 호칭과 그 의미를 찾아내는 일은 성경의 논리적 일관성을 확정하는 데 토대가 되며 결정적 실마리가 된다고 본다. ‘성경 권위 회복’은 무엇보다 여호와 호칭 회복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홍기 박사 (주필 철학박사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교수)
이메일 : jayou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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