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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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4-21 14:3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성경의 절대 권위와 정경 확정의 섭리 과정(IV)


19. 두 원본 ‘Autograph’와 ‘Original Text’의 통일성


‘살았고 운동력 있는 하나님 말씀’(히 4:12)의 권위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는 근거가 된다. 이유인즉 절대진리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한 지식과 정보가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현존 즉 살아계심을 확증하는 완벽한 진리 체계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유대의 구약 전승 역사와 초대 교회의 사도적 전승에서 붙인 성경 제목인)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일체의 기록은 근거와 주장의 완벽한 논증 구조(성경이 지닌 완벽한 논증구조는 후에 제시할 것이다)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에 나타난 신적 권위를 가르쳐 알게 하고 분별하게 하여 깨닫게 하시는 분은 오직 ‘보혜사 곧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 예수의 이름으로 보내신 성령’(요 14:26)이다. 이하에서 우리는 [원본(原本)의 두 가지 중요한 의미, ‘Autograph’로서 원본과 ‘Original Text’로서 원본의 의미를 다루었던 지난 호에 이어] 왜 성경은 최초의 원본이 물리적으로 현존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많은 사본들을 통해 원본의 의미가 왜곡 없이 우리에게 전달되는지 그 과정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Autograph’로서 원본은 여호와 하나님의 특별계시가 창조하신 전 우주에 구체적으로 선포되는 놀라운 상황을 전제로 한다. 시편 19편에 나타난 이 영광선포의 웅장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3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4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시 19:2-4) 언어도 없는 상황이란 문자 이전부터 선포되는 여호와 하나님의 특별계시 그 자체가 원본 즉 Autograph가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Autograph로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 선포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한다’는 말은 만드신 하늘과 땅 온 우주에 운동력 있게 역사하는 계시의 보편성을 또한 확증해 준다. 또한 이 보편성은 문자로 기록된 특별계시가 인간 이성에 의해 증명되고 그래서 설득력을 얻는 차원을 이미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일러주고 있다. 그리고 ‘세상 끝까지 도달한다’는 말씀은 문자 기록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영생’하는 양식(요 6:35,51)으로 받을 그의 자녀들에게 최초 원본 Autograph의 신적 권위가 얼마나 치밀하게 그 영혼에 충만할지를 약속한다. 이렇게 Autograph로서 원전인 하나님의 말씀은 문자(성경) 이전에 이미 창조 세계와 인류에게 선포되었다. 이러한 Autograph로서 원전의 권위를 여호와 하나님은 문자로 하나하나 인간 기자들을 통해 기록하게 하신다. 그래서 인류가 사용하는 문자의 오류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Autograph로서 원전 권위는 결코 훼손당할 수 없다. 달리 말하면 인간의 이성적 시각에서 볼 때 분명히 오류처럼 보이는 부분도 Autograph로서 원본의 권위가 통괄(統括, subsume)한다고 말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권위에 바탕을 두고 현재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신 ‘Original Text’로서 원본은 다양한 사본과 함께 여호와 하나님 자기 계시의 본래 권위를 보존하게 하며 동시에 복원하게 한다. 물론 이 일은 시종 보혜사 성령 하나님의 주권 하에 있다.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고전 2:14) 앞의 말씀에 근거한다면 우리의 시각에서 가장 큰 오류로 보이는 성경 사본의 상황이 하나님 말씀의 권위가 인간의 합리적 판단을 ‘혼과 영,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 엄중하게 심판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뜻에서 특별계시의 기록은 인류가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를 확인하는 도구가 아니라 영존(永存)이신 하나님이 스스로 자신의 존재와 속성의 영광을 선포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 말씀의 ‘운동력 있는(powerful)’ 권위는 단순 전달이 아니라 실제적 효력을 지닐 수밖에 없다.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은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않는다’(사 55:11)는 약속의 말씀처럼 비록 문자로 기록된 정보와 지식이지만 그것은 선포됨과 동시에 바로 적용되는 신적 권위를 갖는다. 따라서 특별계시 기록은 결코 단순 정보를 제공하는 문서일 수가 없으며 반드시 온 우주와 인류의 모든 내면세계까지 철저하게 찔러 쪼개는 엄중한 심판으로 임하는 절대진리가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우리가 많은 사본을 통해 문자 기록의 원본인 Original Text를 찾아가는 작업에 대한 태도를 다시 돌아봐야 한다. 특별계시 기록은 우리의 해석 대상이기 이전에 이미 살았고 운동력 있는 말씀의 권위가 절대 기준이 되어 원본을 찾아가는 우리를 철저히 분석하고 해석하여 규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Original Text로서 원본을 찾기 위한 여정은 여호와 하나님의 현존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다’(요 1:1)는 특별계시 기록이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 그리고 사역과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확정하는 말씀이다. 사본을 통한 원본을 찾는 작업에서 우리의 눈과 손이 움직이는 바로 그 순간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와 의지가 능력으로 역사한다. 말씀의 권위는 결코 외부에서 부여할 수 없는 여호와 하나님 자신의 현현이며 그 권위의 선포 사건이다. 살아 계신 여호와 하나님의 직접적 자기 계시의 발생 지점인 Autograph의 권위는 살았고 운동력 있는 권세로 항상 임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서 현존하는 구체적 증거인 많은 사본을 통해 Original Text가 복원되게 한다. 이렇게 보면 사본 전승이란 여호와 하나님께서 원본 복원과 연관된 다양한 증거물을 통해 자신의 말씀을 보존하시는 섭리 역사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원본 ‘Autograph’와 ‘Original Text’의 통일성은 여호와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의 계시 사건이다.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요일 2:2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엡 1:17–18)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홍기 박사 (주필 철학박사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교수)
이메일 : jayou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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