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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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12 21:05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야벳, 이제 셈의 장막에 거하리라


2018년 5월 14일, 이스라엘 건국 70주년, 텔아비브에 있던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했다.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것은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임을 미국이 천명해 준 세기의 한 사건이다. 수도 이전에 맞서서 이 순간까지도 이어지는 팔레스타인의 시위는 연일 희생자의 수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루살렘 ‘통곡의 벽’을 방문하여 유대인 전통 모자 키파를 쓰고 통곡의 벽에 손을 대고 추모의 기도를 했으며 이 장면은 전 세계에 방영된 바 있다. 그로부터 1년 후 그는 예루살렘에 미국 대사관을 이전시켰다. 결국 1년 전 추모식에서 한 기도 내용은 한 달 전 미국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이었나 하는 자연스러운 연상을 짓게 한다.

지난 5월 14일 유대인교로 개종한 도널드 트럼프의 딸 ‘백악관 선임 고문’ 이방카가 그의  남편 정통 유대인 자레드 쿠시너(‘백악관 수석 고문’)와 함께 이전식에 참가했다. 성경에 손을 얹고 대통령 선서를 하는 나라, 청교도 전통 위에 창건된 나라 미합중국 대통령의 선임 고문인 대통령의 딸은 특사의 자격으로 그리고 유대교 신봉자로서 철통 보안 속에서 각국 86명의 외교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나라 대사관이 자신이 신봉하는 유대교의 성전이 있던 곳에 이전되는 모습을 크게 기뻐하며 축하했다.     

이로부터 닷새 후 5월 19일 영국 윈저성 세인트 조지 성당에서는 세기의 결혼식이 열렸다. 버킹엄의 후손 해리 왕자(33세)와 3살 연상의 미국인으로 이혼녀이고 유색인 여배우 출신인 매건 마클의 결혼식이 열렸다. 6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의 흑백 혼혈인 마이클 커리 성공회 주교가 결혼식 설교를 맡았다. 영국 성공회 수장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보여준 엄숙한 진행과는 너무나 다른 설교 분위기였다. 왕실과 세계를 더욱 놀라게 한 장면은 영국 왕실 결혼식에서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인용하여 설교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어 흑인 합창단은 재즈풍 미국 솔 음악(Soul Music)의 대명사인 ‘스탠드 바이 미’(Stand by me)를 마음껏 흥겹게 불러 주었다. 세기의 결혼식이며 유럽 왕실 역사의 ‘세기의 사건’으로 또한 기록될 것이다.

지난 5월 유럽에서, 예루살렘에서, 그리고 한반도에서 역사적 사건이 벌어졌다. 한마디로 대륙 간 인종과 종교와 문화의 ‘대융합’이 벌어졌다. 지금 이 시각 미 합중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이미 싱가포르에 도착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12일에 세계평화의 마지막 장애물을 두고 세기의 담판 북미정상회담을 갖는다. 6.25 종전 선언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으며 미국은 북한의 태도를 보면서 상생과 공존의 필요한 획기적인 ‘선물’을 안겨준다고 공언하고 있다. 지난주 6월 초에는 남한이 국제철도협력기구에 가입하므로 부산에서 평양으로 그리고 시베리아를 횡단하여 영국과 서유럽 끝으로 향하는 ‘유라시아 횡단철도’ 개통의 꿈을 벌써 꾸게 하고 있다.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환호하는 미합중국 백악관 식구들, 유색인 왕세자비를 맞이한 버킹엄 왕실 가족들, 그리고 4·27과 5·26으로 이어지는 남북 두 정상의 두 차례 만남 후 6월 12일 코앞에 놓인 북미정상 회담, 부산에서 시베리아를 횡단하고 포르투갈로 또한 영국으로 가는 유라시아 횡단 철도 개통의 희소식, 우리는 이 광경을 세기의 문화적 대전환기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이미 정하신 오묘하신 섭리와 그의 살아계신 확실한 증거를 꼭 보아야 할 것이다. 결코 우연이 아니며 필연적인 여호와 하나님의 정하신 놀라운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 이를 노아는 이미 일만 년도 더 되는 오래전에 약속한 바 있다.

25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26 또 가로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27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케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창 9:25~27)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홍기 박사 (주필 철학박사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교수)
이메일 : jayou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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