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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2-12 21:3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아브라함 후손들에게 ‘샬롬’의 통치가 앞당겨지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즉각적 휴전 촉구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의 반대와 영국의 기권으로 부결됐다. 이유가 뭐든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지지하는 이들을 실망시켰고 분노케 했다. 12월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가 안보리에 제출한 휴전 결의안의 거부권이 행사되면서 전쟁 중단은 다시 물 건너갔다. 안보리 결의는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미·중·러·영·프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곳이라도 거부하면 채택불가능하다. 미국의 변명은 현재 휴전은 하마스에게만 이익이 되므로 민간인 보호와 인질 석방을 위해 전투를 중단하자는 입장을 표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적 공존은 적극 지지하지만 휴전은 하마스에게 전쟁 준비의 기회만 제공할 뿐이라고 한다. 여성 인질에 대한 하마스의 성폭력 의혹까지 언급하면서 1989년 이후 처음이자 역사상 네 번째로 발동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안보리 휴전 결의안은 물거품이 되었다. 이 부결은 결국 하마스를 반드시 제거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전의만 더 견고하게 해 주었다. 휴전 결의안이 거부당하자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미국을 향해 ‘이스라엘에 외교적 은닉(diplomatic cover)’ 즉 스파이 활동을 제공한다고 비난했다.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사상자 규모는 상당하다. 2023년 11월 21일 기준 이 충돌로 인해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을 포함하여 15,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 숫자에는 57명의 기자(50명의 팔레스타인인, 4명의 이스라엘인, 3명의 레바논인)와 100명 이상의 유엔 구호사업 기관(UNRWA) 직원들을 포함한다. 특히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민간인 피해를 상당히 입었으며,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14,0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고, 그중 5,000명이 어린이다. 또한 20,000명이 부상을 입어 총 30,0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했으며, 이는 가자지구 인구 230만 명의 약 1.3%에 해당한다.

이스라엘에서는 2023년 10월 7일 충돌이 시작된 이래로 약 1,200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했다. 이 숫자에는 이스라엘 국방군(IDF) 병사 368명, 신 베트 요원 10명, 경찰관 59명이 포함되며, 최소 5,13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상자에는 약 70명의 사망하거나 실종된 아랍계 이스라엘 시민들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중 많은 수가 네게브 베두인이다. 또한 이 충돌은 서안 지구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이와 관련된 폭력으로 인해 61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최소 300명이 부상을 입었다. 충돌이 시작될 때 이스라엘에 있던 수천 명의 가자지구 노동자들 중 일부는 10월 16일 현재 서안 지구의 구금 시설에 수감되었고, 다른 이들은 서안 지구의 팔레스타인 공동체에서 피난처를 찾았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노동부 장관은 4,500명의 노동자가 행방불명되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군은 10월 7일 이후 서안 지구 팔레스타인인 1,450명 이상을 체포했다. 이 수치들은 민간인, 군인, 구호 작업자들에게 미친 충돌의 파괴적인 인간적 영향을 강조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다른 국가들의 사상자도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의 충돌과 전쟁의 본질은 바로 이 문제다. 동예루살렘에 위치한 ‘알-아크사 모스크(이슬람교 사원)’에 대한 차지를 놓고 벌이는 갈등과 투쟁이 그것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을 촉발하는 이 모스크는 이슬람의 3대 성지이지만 동시에 그곳 성전산은 유대교인들이 솔로몬 시대의 성전을 복원하고자 하는 성지이기도 하다. 전쟁 전 공개된 음성 녹음본을 보면 전쟁의 진원지는 바로 현재 모스크임을 충분히 짐작한다. 하마드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 사령관 무함마드 알-데이프는 ‘알-아크사 모스크 뜰 안에서 감히 우리 예언자를 모욕하고 알-아크사 모스크에 대한 일상적인 공격을 자행하는 이스라엘인들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한다. 전쟁 종식을 위한 광명의 대안은 유대인에게도 하마스에게도 아닌 다른 곳에 있다.

아주 오래전 예수님은 사마리아 수가의 여인을 만나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참 예배는 오직 자신을 따르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 요한복음 4장 4절부터 30절에 보면 사마리아 수가 여인과 그 동네 사마리아인들에게 예수님은 그들의 영혼에 영원히 목마르지 않고 영생하도록 솟아나게 하는 샘물 곧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셨다. 이 땅의 특정한 장소 예루살렘에 성전을 짓는다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진리를 육적 아브라함의 같은 후손인 이스라엘과 범중동인들은 아직 깨닫지 못한다. 하지만 예루살렘부터 땅 끝까지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고 해 뜨는 곳에서 해 지는 곳까지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할 것은 분명한 약속이다. 하루속히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 이스라엘로 통합하여, 육적 예루살렘을 놓고 벌이는 전쟁이 하늘에 속한 영적 ‘샬롬’의 통치로 변하는 날이 임하길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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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테러’의 한국 사회, 증오와 보복을 부추겨 이득 챙기는 사악한 사회
교회 총회의 사명을 망각게 하는 교회 세습의 ‘꿀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