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야 할 일은...
올해는 유난히 이상기후가 곳곳에서 벌어져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유래 없는 더위가 오는가 하면 추위가 오는 나라도 있었고, 너무 많은 비가 오는가 하면 가뭄이 심하여 마실 물도 없는 나라도 있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연일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며 한증막을 연상케 했으며 계속되는 비로 인하여 농작물은 물론 도시의 주택들이 물에 잠기고, 무너지고 많은 피해를 입혔으며 각종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인류는 그동안 엄청난 과학 기술을 발전시켰으며 인간이 마음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처럼 오만 방자하여 하나님을 능가하여 감히 하나님을 대적하려는 일들을 벌이면서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며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섭리 앞에 인간은 한없이 미약한 존재임을 별것 아닌 것 같은 이상 기후 앞에서도 드러나고 말았다.
우리는 몇 가지 일을 이루었다고 해서 다 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인간은 할 수 있는 일 보다는 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다. (행17:26,28)“...저희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하셨으니,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있느니라...”, (약4:14)“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의 말씀과 같이 우리는 하나님을 힘입지 아니하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하나님에 의해서만 우리의 존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에서 자만하고 오만하여 무엇이든 내 힘으로 이루며 내가 최고 인줄로 치장하는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나의 정체성을 정리하고 하나님이 주신 은사 따라서 하나님이 하게 하시는 예비 된 일을 해야 한다.
다윗은 성전에 올라가면서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고 내 눈이 높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미치지 못한 기이한 일을 힘쓰지 아니하나이다(시131:1)라고 고백하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의 왕이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큰 일을 꿈꾸지 않고 백성들을 다스렸다.
그러므로 교회의 직임자들도 큰일이나 또 기이한 일보다는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감당함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목사는 성경을 바르게 연구하여 성경의 논리대로 하나님을 바르게 전해 주어야 할 것이다. Humanism적이고 감정에 호소하는 언어의 magic을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장로는 진리를 잘 분별하며 교인들을 바르게 인도하는 일에, 권사는 본 된 생활을 통해 여성도들을 가르치는 일에, 집사는 재정업무에 최선을 다하여 건덕을 세워가야 교회가 반석위에 세워질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직임자를 세워주심이 직임감당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는 것이 되리라 본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혹 권위하는 자면 권위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음으로 할 것이니라(롬1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