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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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4-24 21:4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살게 하신 값을 합시다


내일 모레면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전쟁이 없었던 평화의 시대를 살았습니다. 아울러 세계경제사에 없었던 경제기적도 이룬 시대를 살아 왔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천년 세계교회사에도 없었던 교회부흥과 선교부흥이 한국 땅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세계 역사에 육십년 가깝게 한 나라에서 전쟁이 없는 평화의 시대와 번영의 시대를 이룬 나라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한달 간 건강검진 겸 휴가로 한국에 왔습니다. 어제 인천공항에 도착해 시내로 들어오면서 도로 주변에 핀 개나리와 벚꽃을 보았습니다. 한국의 투명한 봄과 시원한 바람을 온 몸으로 즐겼습니다. 사우나에 들려 목욕도 하고 이발도 했습니다. 저녁식사도 한식 코스요리로 했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부럽습니다.

인도는 1월은 10도, 2월은 20도, 3월은 30도, 4월은 40도, 5월은 50도, 6월은 계산을 하지 않는 날씨입니다. ‘태양, 먼지, 벌레’는 인도를 상징하는 세 단어입니다. 인도 산지 18년째인데 지금까지 살아 있다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일 따름입니다. 5년 전에는 제가 인도 병원에서 감염이 되어 패혈증이 되어 사경을 헤맸고, 작년 말에는 안 사람이 댕기피버에 걸려 사경을 해매다 살았습니다.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합니다. 둘 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와 보니 사는 것이 감사하고 은혜일뿐입니다. 서남아 지역에서 가장 크게 부흥하고 있는 한인교회를 섬기게 해 주심이 은혜일뿐입니다.
한인교회를 통해 인도 선교를 할 수 있었고 이제 서남아 선교의 비전을 갖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일뿐입니다.

한국에 오니 참 좋습니다. 한국 땅에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베드로전후서 강해를 지난 일 년간 하면서 박해와 죽음의 시대를 살아갔던 초대교회시대 성도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습니다. 다 같은 하나님의 자녀들인데 그들은 박해의 시대를 살아갔고 우리는 지금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가 하나님의 축복의 시대였는지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지만 저의 수준 같으면 지금 이 시대를 두말 않고 좋은 시대라고 믿고 이 시대에 살겠습니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그 값을 하고 싶습니다. 이런 좋은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교회에 최근에 일어난 한기총 사태나 대형교회 비리들을 보면서 안타깝습니다. 이 좋은 시대를 살아가면서 교회가 부패하고 성도들이 타락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살아가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고 거기에 합당한 값을 하는 성도들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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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성경신학 사경회
일본 대재앙과 하나님의 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