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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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30 20:26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불완전한 알파벳 [1]


성경 계시를 몇 가지 언어로 적으셨다. 성경 히브리말과 성경 아람말 그리고 성경 헬라말이다. 그리고 몇몇 나라의 언어 흔적이 녹아있다. 계시하신 뜻을 소리에 먼저 담으셨고 이어서 문자로 그리셨다. 이런 섭리를 잘 생각해야 한다. 최종 계시를 표시한 연장이 바로 언어라는 말이다. 에덴의 정원에서 이미 사탄이 뱀을 부려서 말로 계시를 더럽혔다. 사람이 타락하는 바람에 모든 언어가 망가졌다. 이런 언어를 쓰는 사람이야 오죽하겠는가? 원어 성경을 겨레말로 번역한 성경을 보아도 심각하다. 이제는 이성을 앞세운 언어학이론으로 더욱 성경을 혼잡하게 만들어 그런 성경을 읽을수록 모르는 사이에 진리의 원수로 돌변한다.
계시언어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마땅할가? 16세기 이후 성경 번역으로 성경 절대권위를 교회가 다시 붙든 일이 기적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언어를 가지고 비틀어서 번역하다보니 오늘날 어떤 겨레말이든 정통 번역 성경을 찾기 어렵다. 그만큼 언어가 갈수록 망가지고 사탄이 마음껏 부린다. 원문비평분야부터 이른바 성경해석과 설교학에 까지 더러운 말글로 도배했다. 언어문법이론부터 해서 사전류에 이르기 까지 원어 성경을 옳바로 연구한다면서 뒤죽박죽 만들기에 여간해서 분별하기 어렵다. 발음 하나 부터 음역 하나 라도 말글을 주신 섭리 가운데 다룰 힘을 지닌이 찾기 어렵다. 잎사귀만 무성한 무화과나무처럼 비참하다.

말글에서 뿌리부터 알려면 바탕소리[음소=정음]을 하나하나 철저히 살펴야 한다. 이것이 성경해석에 미치는 힘이 엄청나다. 소리 하나 글자 하나에 성경해석을 통해 하나님 뜻이 나타난다. 이제는 원어 성경조차 두 가지 종류이니 두렵다. 원어 성경에 제멋대로 글자나 부호를 가감하여 넣고 빼는데 누가 허락한 짓일가? 그것이 음소들을 모아 정리하는 일에서 부터 벌어진다. 이런 바탕소리들을 그린 그림을 차례대로 늘어놓은 걸 알파벳이라고 대충 이름붙여 그것으로 문법을 만들고 사전을 만들어서 절대인 양 속인다. 짝퉁 유태인과 서양인들이 지난 5백년을 주름잡는다. 무슨 일을 하는 줄도 모르고 원어성경을 철저하게 파괴했다.

계시언어의 알파벳을 보아도 성경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아람말 글자를 히브리말에서 거의 그대로 갖다 쓴 것을 눈여겨보자. 희한한 일 아닌가? 아니, 하나님 말씀을 담은 구약인데 알파벳 글자가 처음 부터 없엇나? 게다가 그 아람 글짜를 보면 앞선 때 글자의 영향을 받았

다. 그것을 연구한답시고 또 빗나갔다. 근동언어들을 도입하여 돌파구를 찾는다는 구실로 구약언어학이 너무도 더럽고 혼미하다. 애굽어와 수메르어만 해도 성경 히브리어랑 언어체계 자체가 다르다. 서구 언어학에서 뿌리를 찾아보려고 바둥거리지만 대책이 없다. 범어 까지 갔으나 빗나갔고 인도유럽어족이란 말만 남겼다. 수메르어를 붙잡는다지만 불가능하다.

성경 원어를 가르치고 배울 때 처음에 알파벳을 가르치고 발음을 가르친다. 이 때 부터 문제를 안고 있는데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어떤 후대 언어가 성경 계시에 쓴 언어를 충분히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 독어, 영어, 중국어, 일어? 어느 것도 어림 없다. 하위언어들이라 또는 언어구조가 엉성하기에 성경 원어를 제대로 익힐 수 없다. 문제조차 무엇인지 알 수 없으니 대책이 없다. 바로 알파벳에 문제가 있는데 말이다. 먼저 말소리가 있었고 그것을 그림부호로 표시했다. 이 간단한 것 부터 잘 이해해야 한다. 땅소리인 닿소리와 하늘소리인 홀소리가 어떻게 어울려서 뜻을 담은 소리를 오붓하게 그릴까? 모두가 바란다. 
보기들어서 차이나 말을 보면 말소리는 있는데 제 글자가 없어서 비참하다. 남의 글자인 한문을 빌려서 표기해보지만 낱말을 못 부리기에 10만 단어가 넘어간다. 한문 발음도 엉망이다. 간자체로 바꾼 한문에 라틴문자로 발음기호를 붙여 목숨을 이어간다. 재팬 말도 마찬가지이다. 가나 라는 말 자체가 거짓 아닌가? 게다가 문자를 보면 자음과 모음이 붙어서 음절언어라고 억지로 구분하지만 이들의 피해의식이 언어에 가득하다. 숱한 서양언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아람글자랑 헬라글자를 감당할 수 있는 알파벳이 아니기에 억지로 땜질해가면서 신학이라고 하니 성경해석과 이해가 어떻게 나타나겠는가? 매우 심각한 상태이다.
글자란 초성 중성 종성 삼성이 합자해야 비로소 뜻과 소리를 나타낸다. 모든 언어들에서 종성인 받침을 대부분 잃어버렸다. 그래서 유성음으로 변질했고 어순도 달라졌다. 이것이 비단 언어로 마치는 게 아니라 사람성깔과 문명관에 이르기 까지 그 영향이 심각하다. 성경언어의 알파벳을 감당할 알파벳을 지닌 겨레말들이 없다. 헬라말 알파벳만 해도 히브리말 알파벳에서 일부 빌렸는데도 히브리말 글자를 오롯하게 표기하지 못한다. 하물며 헬라말의 손자들 언어인 인도유럽어족이야 무슨 말하겠는가? 우리나라가 또 이런 영어 같은 저급언어를 배운다고 야단이니 이런 꼴불견이 어디 잇는가? 우리 배달말만 가장 탁월한 정음이다!
범어만 해도 겨우 BC 12세기 정도이다. BC 35세기 쯤 되는 수메르어에 눈독들이지만 풀어낸 재간이 없다. 우리말과 거의 닮은 구조이기 때문이다. 네모 속에 초중·종성으로 이루어졌다. 그나마 자료가 빈곤하다. 알파벳을 우리말로는 정음 이라고 한다. 발음기호로 먼저 훈민정음을 알아야 한다. 나중에야 글자로 부르기도 했지만 우리 알파벳인 정음을 알아야만 성경 알파벳을 그 위에서 주무른다. 현대 이스라엘국에서 현대 히브리어를 쓰는데 성경 히브리말이랑 아무 관계가 없다. 오히려 망가뜨리기에 분주하다. 이것을 꼭 눈여겨보아야만 한다. 성경 알파벳이란 본디 존재하지 않는다. 짝퉁 유태인과 서방에서 제맘대로 만든 것이다.

알다시피 현재 성경 히브리어란 아람글자를 빌려서 적었다. 알파벳이라고 22개 글자로 23개 발음을 내도록 했는데 문제가 있다. 본디 자음만 있는 게 히브리어인데 모음부호를 만들고 읽도록 악센트 부호들을 또 수십 개 만들어서 성경에 덧붙였다. 이런 것도 샅샅이 검토하여 솎아내야만 한다. 왜 이런 일들을 할 수 밖에 없었을가? 바로 알파벳이 불완전하기에 여러 부호를 추가하여 문법체계를 부풀려서 소리와 글자의 불균형을 모자름을 극복해보려고 한 짓이다. 얼마나 어리석고 가련하고 죄의 부패성이 언어에 뿌리깊게 미치는가? 언어학이란 그 자체가 허구이다. 이런 세속언어학이 원어성경을 오래 전부터 망가뜨렸으니 놀랍다.
헬라말 알파벳이 더욱 타락하여 엉망이다. 영어만 쓰면 독일어 앞에서 명함을 못내민다. 독어만 쓰면 라틴 앞에서 입다문다. 라틴이 헬라어 앞에서 그렇다. 그들이 히브리어를 최고라고 하지만 어리석다. 현대 이스라엘국을 보면 자기네 것이 아닌데도 자기네 것 처럼 말하는 것이 많다. 조심할 일이다. 아무튼 우리말이 세계 언어학에서 유일한 희망이다. 으뜸가는 훈민정음이라고 누구도 인정한다. 그런데 이런 정음체계를 제대로 이해하는 이 드믈고 지금 한글체계가 영미문법과 재팬 말투로 변질했기에 막막하다. 한글맞춤법이 그러하기에 이것을 넘어서야만 성경 원어를 제대로 공부한다. 성경계시가 알파벳에 이렇게 묶였으니 우습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리종연 목사 (서울진명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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