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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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2-04 16:5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사이비(似而非) 재림주(再臨主)에 관한 나사렛 예수의 경고(I)


나사렛 예수는 종말 시에 일어날 환난과 각종 재난의 혼란을 틈타서 여러 이단들과 거짓 선지자와 사이비 재림주들이 출현할 것을 미리 예언하시고 경고하신다. 이러한 사이비 재림주를 예언하심에 있어서 예수의 메시아 의식과 탁월성이 나타난다. 역사상 선지자들은 거짓 선지자의 출현에 관해서는 예고했으나 사이비 재림주에 관하여 예언한 예는 없기 때문이다. 나사렛 예수 자신은 현재는 고난의 종으로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나 나중 재림 시에는 구원하고 심판하시는 인자(人子)라는 자신의 메시아적 정체성에 대한 명료한 자의식(自意識)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인자 예수는 자신의 이름으로 민중들을 미혹(迷惑)할 거짓 재림주에 대하여 경고하신 것이다. 복음서 저자들인 마가, 누가, 마태는 그들의 복음서에 이러한 자칭 재림주에 관한 예수의 경고를 자세히 기록해서 전해주고 있다. 역사적 예수의 사이비 재림주 경고는 특히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 일어나고 있는 사이비 재림주 현상에도 적용되고 있다.
나사렛 예수는 역사 종말의 표징에 관하여 다음같이 구체적으로 말씀하셨다: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 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 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그 때에 많은 사람이 실족하게 되어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5-14).
오늘날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 각처에서 사이비 재림주인 자칭 그리스도(신천지 교주 이만희와 중국 동방번개파 여자 교주 양스헝빈(楊向彬) 등)가 나타나고 있다. 2000년대 들어와 중국에서 ‘사교’로 규정된 전능신교(일명 동방번개파)가 한국에서는 ‘전능하신하나님교회’란 이름으로 치밀하게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에서 동방번개파가 허난성 안후이성 산둥성 장쑤성 푸젠성 광둥성 둥베이성 등지의 가정교회를 집중 공략, 와해시키고 있다. 현재 중국의 주요 이단은 동방번개파 외에 ‘호함파(呼喊派)’, ‘중생파(重生派,哭派,全範圍敎會)’, ‘삼반복인(三班僕人)’, ‘육신성도(肉身成道)’, ‘제자회(門徒會)’, ‘영영교(靈靈敎)’ 등이 있다. 동방번개파는 1990년 자칭 ‘여자 그리스도’, ‘다시 육신으로 돌아온 예수’, ‘말세의 그리스도’라는 덩(鄧)씨 성을 가진 여자에 의해 세워졌다. 그녀는 과거 호함파 교주인 리창서우(李常受:위트니스리) 계열이었다. 동방번개파는 성경을 지나간 시대의 유물(遺物)로 여기고 자신들이 출판한 <동방에서 발출한 번개> 또는 <말씀이 육신으로 현현하다>와 같은 책만이 유효하다고 주장한다.(중국교회 이단, 동방번개파(東方閃電派) (2013.05.01.) 한국교회언론회 자료실| 2015.05.15 16:01) 이들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 아버지가 아들로 변하고 아들이 성령으로 변하는 ‘일위삼체’ 하나님을 주장한다. 그리스도도 처음엔 남자의 몸이 되었다가 중국 여자의 몸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은혜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지금은 천년의 희년국가시대로 오직 계명을 지키고 여자의 몸이 된 그리스도를 믿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중국 가정교회 ‘동방번개’ 비상, 국민일보, 함태경 기자 기사입력 2005-02-16 17:28 | 최종수정 2005-02-16 17:28).
1940년대 중국 내전(1946-1948), 1950년대 한국 전쟁(1950-1953), 1990년 르완다 내전, 1990년대 세르비아-보스니아 전쟁, 2000년대 예멘, 시리아 등 민족 전쟁들이 일어났다. 2010년대 일본 후쿠시마, 중국 쉬찬성, 네팔 등의 강진(强震), 2016년 9월 12일 오후 7시 44분 경주에서 일어난 5.8도 지진(1978년 기상청이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후에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 등 지진은 세계 도처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다. 북한, 아프리카 등의 기근 등으로 재난은 이미 시작되었다.
동구권의 1989년 민주화 혁명으로 무너진 공산주의를 대체하여 21세기의 새로운 세력으로 이슬람이 세계무대에 등장하여 2001년 9.11 미국 맨해튼 쌍둥이 건물 자살 폭파 사건을 시작으로 하여 이슬람 근본주의가 유럽과 미국에 대하여 자살 테러를 시작하였다. 이슬람 지역에서 2014년 IS무장단체가 부상하여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들(IS)은 2014년 6월 11일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점령했다. 사기가 오른 우두머리 알바그다디는 6월 30일 모술의 유서 깊은 이슬람 사원 강단에 올라 “나는 모든 이슬람 세계의 칼리프(정치·종교 지도자)다”라고 외치며 ‘이슬람국가(IS)’ 건국을 선언했다. 그런지 3년 지난 2017년 7월 10일 이라크 정부군이 미군과 쿠르드족(族) 민병대 ‘페슈메르가’와 힘을 합쳐 IS로부터 3년 만에 모술을 탈환했다. 이슬람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의 박해와 참수가 자행되고 있다. 세계 선진국에서 자유주의자들의 성 해방 운동으로 간통과 동성애 확산에 의해 가정이 해체되고 사회윤리가 퇴폐되고 있다. 첨단 교통수단과 인터넷 발전 등으로 세계 각처에 있는 미지의 종족들로 묘사될 수 있는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세계 종말의 징조로서 종말 도래에 대한 예수의 예언이 이미 실현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으며, 따라서 예수의 재림(再臨)은 정말 임박했다고 말할 수 있다.

I. 사이비 재림주 사상

복음서 저자 마가는 종말의 때에 출현할 사이비(似而非) 재림주에 대한 예수의 말씀을 다음같이 전한다: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막 13:5-6).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막 13:22). “그 때에 어떤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보라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막 13:21). 복음서 저자 누가도 예수의 말씀을 다음같이 전한다: “이르시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라 하며 때가 가까이 왔다 하겠으나 그들을 따르지 말라”(눅 21:8). 복음서 저자 마태도 예수의 말씀을 다음같이 전해주고 있다: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마 24:11). “그 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마 24:23). “그러면 사람들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광야에 있다 하여도 나가지 말고 보라 골방에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마 24:26). 2천 년 전에 이미 예수는 종말 시에 거짓 그리스도와 자칭 재림주들이 나타나서 사람들을 미혹하게 할 것을 예고하셨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영한 (기독교학술원장 / 숭실대 명예교수)

역사 종말에 관한 예수의 가르침(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