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오피니언

 
작성일 : 19-12-12 19:5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교회의 본질에 대한 무지


폴 워셔의 “현대교회를 향한 10가지 기소장”에는 여섯 번째로 현대교회의 ‘교회의 본질에 대한 무지’를 적시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런 말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오직 하나의 종교 기관만을 세우셨습니다. 바로 교회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 그리고 부흥의 궁극적인 결실은 성경적인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여기서 폴이 말하는 교회는 지역교회이자 통일된 우주적 교회를 말합니다. 지역교회들이 바르게 서면, 모든 세상의 교회들이 바르게 서고 그것이 바로 주님이 세우신 거룩함으로 통일된 주님의 교회인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강권합니다. “예수님은 그의 교회를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주셨습니다. 아름답고 순전하고 흠 없는 그의 교회를 말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어떤 사역에 삶을 바치고 싶다면 신자들의 몸인 교회, 즉 지역교회에, 특정한 교회에 바치십시오! 중요한 것은 교회입니다.”

오늘날 성경적인 설교가 부족한 탓에, 소위 교회 안에는 기독교인이라 불리는 세속적이고 사악한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양들 사이에 있는 염소들 때문에, 염소들이 행하는 모든 악한 일로 인해 양들마저 비난을 받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이 이방인들 사이에서 모독을 받습니다.(롬 2:24) 예레미야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그러나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은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 말씀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정확히는 교회에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만일 우리가 진실로 회심하여 예수를 주로 영접했다면 하나님은 돌 판에 적힌 율법을 주신 것이 아니라 주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이 중생의 사건을 통해 우리들의 마음에 그분의 율법을 새긴 것입니다. 이것이 중생의 사건이며 중생의 교리입니다. 하나님은 지난 이천 년 동안 이러한 일을 하셨으며, 지금도 하고 계십니다. 진정으로 거듭난 사람들은 서로 가르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교사와 설교자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참 신자들에게는 모두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뚜렷할 것이며, 특히 그들은 자신의 죄악이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것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며 내가 그들에게 한마음과 한길을 주어… 그들을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영원한 언약을 그들에게 세우고 나를 경외함을 그들의 마음에 두어 나를 떠나지 않게 하고…”(렘 32:38~40) 사도 요한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주께 받은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요일 2:27) 하나님은 “내가 나를 위해 한 백성을 내게로 이끌겠다. 내가 그 백성을 나의 아들에게 줄 것이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며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어서 ‘내가 그들에게 한마음과 한길을 주겠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 생각과 다릅니다. 참된 교회는 하나입니다. 우리 주님은 이 땅에 계실 때에 하나님 아버지께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11,20~22) 참 교회는 하나입니다. 교회는 엉성하고 죄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리스도의 몸이 분열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그럴지라도 교회는 여전히 그리스도의 신부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수많은 회중 가운데 보는 것은 양들 사이에 있는 염소 떼들입니다.(마 25:31~33) 성경적이고 자비로운 교회의 권징이 거의 실행되지 않기 때문에 염소들이 양 떼 사이에 섞여 살며, 늑대들이 양들을 잡아먹고 있습니다. 이런 교회의 지도자들은 양들을 사랑하시는 주님 앞에 설 때에 비싼 죗값을 치를 것입니다.
오늘날의 대부분의 교회들은 민주주의 방식으로 운영되고 복음이 거의 선포되지 않는 탓에 교회의 대다수가 세속적인 불신자들이 우글거리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교회가 민주주의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대체로 회심하지 않은 자들이 교회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전도와 진정한 회심에 대해 그릇된 인식을 가진 목사는 다수를 잃지 않고자 교회 안에 있는 악한 자들의 구미에 맞춥니다. 그 결과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참된 양 떼들은 세속과 대중매체로 가득 찬 극장 같은 건물에 앉아 “우리는 예배하기 원합니다.” 하고 손을 하늘을 향해 흔들며 부르짖기도 합니다. 많은 목사들이 이런 악한 무리를 모으려고 노략질하는 동안 회중 가운데 있는 작은 무리의 양들은 굶어 죽어가고 있으며 원치 않는 방향으로 끌려가고 있습니다. 교회의 세속적인 다수가 가는 곳으로 말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이며, 교회는 그분께 소중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에 관심이 크시며, 우리가 어떻게 교회를 바라고 대하는지 관심이 많으십니다. 교회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섬기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을 섬기다가 우리의 목사직과 평판, 그리고 교단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사실 모든 것을 다 잃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를 위해서라면 그럴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그들에게 한마음과 한길을 주어”(렘 32:39)라고 하셨습니다. 그 길은 바로 그리스도와 그분의 거룩입니다. 참된 신자들은 모두 그리스도께 관심이 많습니다. 그들은 지금보다 더 거룩해지기를 원하며, 그리스도를 닮아가기를 더더욱 원합니다. 너무도 많은 불신자들이 주일에 예배당에 앉아 구원받지 못한 상태에서 이 구절을 듣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 하나님은 나와 영원한 언약을 맺으셨어. 그분은 결코 나를 버리지 않으셔, 절대! 나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으니 안전해!” 그러나 이들은 이 말씀의 후반부를 읽지 않습니다. “나를 경외함을 그들의 마음에 두어 나를 떠나지 않게 하고…”(렘 32:40) 하나님을 떠난 삶을 살면서 주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는 실제로 중생하지 않은 사람이며, 실제로는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과는 아무런 언약을 맺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진리입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문효식 목사 (전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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