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고난이 유익한 이유 (시 119:71)
이 땅에 사는 사람들 어느 누구도 고난을 즐거워하거나 고난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고난은 고통이요. 슬픔이요. 아픔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시편기자는 “고난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라고 말씀하고 있다. 고난이 유익한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 해답을 성경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로 고난이 유익한 이유는 고난이 오면 더욱 기도하게 된다. 항상 기도해야 하지만 고난이 오면 더 간절하게 기도하게 된다. 예수님도 평소에 늘 기도하셨지만, 한밤을 새우면서 땀방울이 핏방울 되기까지 간절한 기도를 하셨을 때가 바로 내일이면 십자가를 지셔야 될 일을 앞에 놓고 기도하셨다.
우리 모두 솔직해보자. 평소에 기도보다 언제 더욱 간절히 기도하였나? 자녀를 위해 부모 된 우리가 기도하지만 그 자녀가 건강할 때보다 아플 때, 그 자녀가 성공했을 때보다 실패와 좌절에 처해있을 때 부모 된 우리는 더욱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모세가 이스라엘백성을 이끌고 출애굽 하여 광야 생활을 할 때도 고난이 닥쳐올 때마다 모세는 진심으로 간절히 부르짖음으로 홍해가 갈라지고 아말렉이 물러갔으며 반석에서 물이 쏟아지는 기적을 체험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고난은 우리로 하여금 기도하되 더욱 기도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싸인이라고 생각된다.
둘째로 고난이 유익한 이유는 고난이 올 때 우리는 회개하게 된다. 시편 기자는 시편 119장 67절에서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다”고 말씀하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면서도 여전히 내 중심으로 살아갈 때가 많이 있다. 다메섹에서 예수를 만남으로 사울이 바울이 되었지만, 여전히 자신은 세상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기에 자신은 날마다 죽노라고 고백하지 않았는가?
요나는 선지자였으나 주님의 명령대로 니느웨로 가지 않고 다시스로 가다가 큰 풍랑을 만남으로 요나가 바다에 던짐을 받게 되고 간신히 큰 물고기 뱃속에 있으면서 요나는 철저히 회개함으로 용서함을 받고 다시 니느웨로 가는 선지자의 사명을 감당하게 되었다. 시편 34장 18절에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해 주신다”고 말씀하셨다. 요나에게 고난이 없었다면 그는 선지자의 사명에 역행하는 자가 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늘 부족함을 깨닫지만 고난이 왔을 때 더욱 철저히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진심으로 회개케 되는 것이다.
셋째로 고난이 유익한 이유는 고난을 통해 자신이 무익하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깨달아지면서 겸손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자기 잘난 맛에 산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자신이 가진 재물, 권력, 명예, 건강, 배경을 내세워 인간은 교만해지려는 속성이 있다. 그런데 고난 앞에 이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을 깨닫게 되면서 천부여 의지 없어 손들고 올 수 밖에 없는 처지에서 겸손하게 된다.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것이 교만이요. 하나님이 제일 기뻐하시는 것이 겸손이다. 야고보 사도는 “하나님은 교만한 자는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더하신다”고 말씀하셨다. 교만해진 사울왕은 망했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처한 삶 속에서 겸손해진 다윗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다.
넷째로 고난이 유익한 이유는 고난을 당해 봄으로 또 다른 고난 받는 이들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더욱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말에 과부 사정은 과부만 안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필자인 나는 11년 전 내 앞에서 막내아들이 먼저 하나님 앞으로 갔을 때의 아비로서의 슬픔과 아픔을 경험한 후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목회자나 성도들을 더 많이 이해하고 사랑하며 더욱 보듬게 되었다. 내가 먼저 고난을 당하였기에 그 고난 속에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고 사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님은 “우는 자와 함께 울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다섯째로 고난이 유익한 이유는 고난을 통해 단련케 되기 때문이다. 로마서에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게 한다고 말씀하셨다. 구약에 욥은 많은 고난(슬픔, 아픔, 배신)을 통해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였다. “그러나 그가 나를 아시나니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정금같이 되어 나오리라”고 고백한 것이다. 우리 주위에 유명한 체육인들이 많이 있다. 손흥민, 김연아, 류현진, 김연경 같은 세계적 선수들이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다. 엄청난 훈련과 고된 단련 속에서 오늘의 세계적 선수들이 된 것이다.
문인 괴테는 “고난을 겪고 본 일이 없는 자와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을 하였다. 고난을 통해 얻는 위대함이 있기 때문인 것이다. C.S. 루이스는 “고난은 귀먹은 인생을 깨우는 하나님의 확성기다”라고 말하고 있다. 고난을 통해서 오는 유익은 역설적이지만 신비한 하나님의 뜻이 있기 때문이다. 지혜로운 뱃사공은 바람을 이용해서 더 빨리 배를 가게 한다고 한다.
코로나의 재난과 고난 때문에 좌절하고 주저앉지 말고 고난을 통한 다섯 가지 유익을 내 것으로 삼아 고난 후에 오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는 우리 모두가 되자.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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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진호 목사 (기감 전감독회장 / 도봉교회 원로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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